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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

까미노 8일(로그로뉴 쉬는 날) 2022년 9월 6일(화)맑음 오늘은 쉬는 날 집 떠나온지 13일만에 쉬는 날을 가져본다. 어제 밤 9시 못 미쳐서 잠을 자기 시작했는데 아침 8시가 넘어서까지 잤으니 엄청 잠에 취해버렸었다. 느즈막히 일어나 어제 남겨둔 피자와 포도 커피 등으로 아침을 먹었다. 숙은 오전내내 쉰다기에 방에 나두고 혼자 어슬렁 거리로 나선다. 10시 반이 넘었나? 먼저 성모마리아 대성당으로 향했다. 미켈란젤로의 그림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 오전 중에 방문하니 내부를 볼 수 있었다. 대성당 옆 바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으려니 미국 뉴욕에서 왔다는 단체분들이 반갑게 인사를 건네온다. 그 분들도 오늘은 쉬는 날이란다. 성당에서 나와 거리를 돌아 다니다가 타워 박물관 등을 돌아보고 숙소로 돌아왔다. 잠시 쉬다 숙과 함께 성.. 더보기
까미노 7일(로스아르고스에서 로그로뉴까지(28키로)) 2022년 9월 5일(월) 여전히 맑음 어젯저녁에 홀로 동네 산책을 나갔었다. 오랜 가뭄으로 먼지바람이 불었다. 동네 전체가 고요한데 성당앞 바에만 사람들이 많이 앉아 있었다. 까미노꾼들로 연명하는 마을이다. 이 로스아르고스 마을은 15세기와 16세기에 번성했던 마을이란다. 나바라 왕국과 까스티야 왕국 국경에 있어 두 왕국 모두에게 세금을 내지않아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고 ... 오늘 날 그 흔적은 엄청난 규모의 산타 마리아 성당에서만 엿볼 수 있었다. 오늘 내내 포도밭을 보고 온지라 레드와인 한잔을 시켜 앉아본다. 정말 신선하고 맛있는 와인. 역시는 역시다. 우리 둘만 있는 아파트. 정신없이 자고 일어나보니 5시 50분이 넘어 버렸다. 어이쿠. 숙이 어제 사온 빵과 요구르트 사과 그리고 커피로 아침상을.. 더보기
까미노 6일차(에스테야-로스 아르코스.(21.2키로))22.09.04 2022년 9월 4일(일) 오늘도 맑음 출발 시간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그만큼 유목민의 생활에 익숙해진 것인가? 3년이 넘게 고객 평점 9.7을 유지하고 있는 아고라 호스텔 3년전에도 여기에 머물면서 최상의 안락함을 누렸었는데 지금도 그랬다. 어제밤에도 쾌적하고 편안한 잠을 잤었다. 5시 반 벌떡 일어나 짐을 꾸리고 떠날 준비를 했다. 그리고 6시 5분 출발! 아름다운별 에스테야의 구시가지를 벗어나자 커다란 로터리가 나온다. 오늘은 그 유명한 이라체의 보데가가 제공하는 와인이 나오는 샘을 자나는 날이다. 컴컴한 새벽길의 청량함이 온몸을 감싼다 저멀리 청록색의 하늘에 새벽별이 빛나고 있고. 우리는 7시 못 되어 이라체 샘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와인은 나오지 않았다. 너무 이른 탓인가? 마냠 기다릴 수 없.. 더보기
까미노5일(푸엔테 라 레이나-에스테야까지(21.9키로)) 2022년 9월 3일(토) 맑고 찬란함. 우리가 묵었던 레이나의 에스테야 알베르게는 식당 등 공용시설은 좋았지만 방이 너무 좁고 더웠다. 사인실 방에 침대 하나를 더 넣어 놓아 더욱 불편했고 주인장이 너무 상업적이란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그리고 베게와 침대가 인조 가죽으로 해놓아 땀이 배출되지 않는 불편함이 있었다. 면으로 된 침대 시트도 2유로라는 돈을 받는다. 추천 하고 싶은 알베는 아니다. 그나마 레이나에 나은 침대가 이 곳이라 예약했었다. 욕실과 화장실의 숫자도 부족하고.. 주인장이 수제 케잌도 있고 과일도 있다고 하여 신청한 아침식사는 6시부터 제공되었다. 내용은 만족. 이번 순례길 처음으로 삶은 달걀도 먹었다. 오늘 이 곳에 묵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어제밤 늦게까지 폭죽소리가 나서 숙면이 방.. 더보기
까미노 4일(팜플로냐에서 푸엔테 라 레이나까지(24키로)) 2022년 9월 2일(금) 맑음 그저께 이상하게 잠을 설쳤었다. 그래서 그런지 어제 걷는 것이 다소 힘들었었다. 그래서 팜플로냐 입구의 공원에서 한참 쉬었다. 팜플로냐 안으로 들어왔었다. 이 대도시. 맛집도 많고 볼거리도 많건만 피곤에 쩔은 우린 생략하고 밥만 먹고 우리의 숙소로 곧장 들어오고야 말았었다. 우리의 개인 룸은 완벽했다. 그만큼 숙면을 취했고. 몸은 다시 재생되었다. 오늘은 시작하는 발걸음이 가볍더니 내내 원기 왕성하게 걷고 있었다. 16세기 펠리페 2세의 명으로 지어졌다는 요새 ciudadela를 시작으로 공원을 걷다가 너른 평원을 만난다. 눈이 시원하게 펼쳐진 전경이 너무도 멋져 자꾸만 카메라를 꺼내들게 만든다. Zariquiegui 의 작은 슈퍼에서 샌드위치랑 커피를 사서 길가에 앉아 .. 더보기
까미노3일(수비리에서 팜플로냐까지(20.3키로)) 2022년 9월 1일(맑음) Zubiri 바스크어로 다리의 마을이라는 뜻이란다 그 이름 그대로 고딕양식의 다리가 아르가 강위에 놓여져 있다. 오늘 가는 팜플로냐까지는 아르가 강을 끼고 걷는 길이다. 출발 하기전 이동네 명소 다리 앞 카페에서 또르띠야와 커피 등으로 아침을 먹고 다리를 건너 기분좋게 걷기 시작했다. 7시 8분출발. 5키로 남짓 걷다보니 larrasoanna 마을이 보인다. 이 곳이 알베르게들과 카페가 있어 마을을 가로 질러 마켓으로가서 물도 사고 사과도 샀다. 이 상점 주인장은 며칠전 한국남성 두명이 와서 김광석의 거리에서를 기타를 치며 불러 주었는데 너무 좋았다며 유튜브에서 찾아 달란다. 역시 김광석 노래는 어디든 통하는구나. 나도 이역만리에서 들어보니 또 좋았다. 중간 zuriain 마.. 더보기
까미노2일(론세스바예스-수비리(21키로)) 2022년 8월 31일(수) 흐림 어제 밤 이 론세스바예스 알베르게는 풀이었다. 모든 침대에 까미노 꾼들이 들어차있었다. 3년전에 이 길을 걸을 때에는 한국인들이 엄청 많았는데 어제 오늘은 만날 수가 없다. 딱 한명 그저께 생장에 도착해서 오리손에 묵고 오늘 이 론세스바예스로 온 여성이 한명 있긴 했다. 그 많던 한국인들은 어디간 걸까? 6시 전기불이 켜지고 사람들은 일어나 길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리도 일어나 짐을 꾸리고. 큰짐은 덩키 서비스를 맡기고 윗 건물 호텔 레스토랑에 가서 아침식사(7시)를 하였다. 7시 30분 출발. 길은 예쁜 오솔길이었다. 내내 오솔길을 따라 걸어가는 기분 좋은 소풍길이 이어진다. 가는 길에 들르는 집집마다 꽃으로 장식된 마을들도 예쁘고 떡갈나무,자작나무,송백.소나무.. 더보기
까미노 1일(생장-론세스바예스 (24.9키로)) 2022년 8월 30일(맑음) 생장-오리손-론세스 바예스 29.18키로 45179걸음 원래는 24.9키로인데 숙의 무릎 보호대를 두고와 다시 가지러 가는 바람에 늘어나 버렸다. 그래도 무릎보호대를 할 수 있어서 천만다행 어제의 유쾌한 저녁식사 이후 이 기테 비딘에 있는 모두 사람들이 친근해졌다. 서로 상냥하게 인사하고 서로의 여행길을 축복해주는 사이. 부엔 까미노. 6시 출발 하려는 계획이 틀어져 7시 20분이 넘어서야 출발하게 되었다. 나폴레옹길 오르막이 계속되는 길이다. 그러나 완만하게 오르기 따문에 크게 힘들지는 않다. 다만 오리손 이후로 바가 없기 때문에 쉴만한 곳을 찾기가 힘들었다. 땀을 너무 흘려 다행이 화장실을 많이 찾지 않는 다는 상쇄점은 있었다. 풍광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발밑 저멀리 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