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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2(포르투갈 대항해 시대의 영광과 꿈의 무대, 벨렘) 2026년 10월 28일(수)맑음 까미노 블루란 말이 있다.까미노 길이 끝나면 일상생활이 시들해진다는...나에게도 그 블루가 왔나보다.여행이 딱히 설레지 않는...7년전 리스본은 나에겐 화사하고 빛나는 넘치게 행복한 그런 곳이었다.그런데 무대는 변하지 않았는데 지금의 내마음은 그저 그런 상태다.딱히 뭔가를 하려는 생각이 잘 안든다.집이 좋으니까 집에 자꾸 있게 되고.오늘 아침도 자매들이 근사하게 차려 준 식사를 하였다.아침 먹고 동네 재래시장가서 싱싱한 연어를 스테이크용으로 사들고 왔다. 오늘 점심은 연어 스테이크로!냉장고에 연어를 넣어 놓고볼트로 차를 불러 벨렘 지구로...제로니 모스 수도원의 산타 마리아 데 벨렝 성당의 남쪽 정문(Portal Sul)바스쿠 다 가마의 무덤 맞은편에는 포르투갈의 국민 .. 더보기
낡아서 더 아름다운 도시 리스본 2026년 10월 27일(화)맑음일곱 언덕을 오르내리며 만난 리스본의 두 얼굴리스본에서 맞이하는 두 번째 아침.오늘은 오전에만 리스본 구시가지를 걸어보기로 했다. 오후에는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해 먹으며 느긋하게 쉬기로 했으니 마음부터 여유롭다.오늘의 목적지는 리스본의 오래된 골목과 광장, 그리고 전망대들이다.낡음, 낡음, 그리고 또 낡음아래 벽화를 그린 화가.숙소를 나서자 오래된 리스본의 풍경이 펼쳐진다.우리가 머무는 동네에서 알파마의 오래된 골목으로 이어지는 길은 그야말로 낡음의 연속이다.언덕을 오르며 그라사 전망대에 들렀다.그라사 전망대(Miradouro da Graça)는 리스본의 붉은 지붕들과 상 조르즈 성, 멀리 타구스강까지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전망대에 서니 조금 전까지 우리가 걸었던 낡고.. 더보기
토마르에서 리스본으로! 2026년 10월 26일(월)맑음오늘 드디어긴긴 여행의 마지막 도시를 향해 가는 날이다.토마르를 떠나 리스본으로 가는 날기차로 이동하기 때문에 마음에 부담이 없었다.리스본 체크인 시간이 오후 세시라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느긋하게 아침을 차려먹고동네를 한바퀴 걸어보기로 하였다.토마르의 나바웅강(Nabão) 옆에 있는 두 사람의 동상. 왼쪽: 페르난두 로페스 그라사(Fernando Lopes-Graça, 1906~1994) — 토마르 출신의 유명한 포르투갈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독재 정권에 저항했던 지식인으로도 알려져 있다.오른쪽: 페르난두 아라우주 페레이라(Fernando Araújo Ferreira) 라고 안내되어 있지만 어떤사람인지는 모르겠다.특히 로페스 그라사는 토마르가 자랑하는 문화예술인 중 한 .. 더보기
템플기사단의 본부 토마르 2026년 10월 25일(일) 맑음어제까지만 해도 토마르에 온 것이 썩 반갑지만은 않았다.기마랑이스에서 토마르로 오는 버스 여행이 너무 고됐기 때문이다.구불구불한 길을 달리는 동안 언니는 심한 차멀미로 세 번이나 토했고, 나와 동생도 토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속이 몹시 거북했다.그렇게 힘겹게 도착한 토마르.거리에서는 축제가 한창이었지만 우리 셋은 구경할 기운조차 없었다. 그저 숙소에 들어와 누룽지를 끓여 먹고 일찌감치 쉬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그런데 하룻밤이 지나자 모든 것이 달라졌다.쾌적한 숙소에서 푹 자고 일어나니 어제의 멀미가 언제 있었냐는 듯 몸이 가뿐했다. 세 자매 모두 다시 충전된 기분이었다.아침도 이것저것 골고루 챙겨 먹었다.자, 이제 본격적으로 토마르를 탐구해 볼 시간이다.우리 숙소에서.. 더보기
기마랑이스에서 토마르로 2026년 10월 24일(토)맑음어제밤에도 무척이나 잘 잤다.언니는 새벽한시까지 차소리가 들리고 길거리 술 주정뱅이 소리들을 다 들었다는데 난 아무것도 모르고 자버린 것이다.잘자고 난 뒤의 컨디션은 좋았고.오늘 아침에도 바구니 한가득 조식이 배달되어왔다.한상 가득 차려 놓고 배불리 잘 먹었다.오늘은 토마르로 떠나는 날이다.예매해둔 버스가 오후 1시고체크아웃은 12시라 오전시간이 널럴했다.구도심을 이리저리 거닐어 보기로 하였다.알고보니기마랑이스(Guimarães)도 산티아고 순례길(카미노 데 산티아고)과 연결된 도시란다. 포르투갈에서 산티아고로 향하는 순례길과 관련이 있다.포르투갈길에는 여러 갈래가 있는데, 기마랑이스는 그중 역사적인 내륙 순례길과 연결되는 도시란다.2026년 6월 12일, 포르투갈 정부가.. 더보기
오래된 도시 기마랑이스2 2026년 10월 23일(금)맑음오늘은 이 오래되고 조용한 도시가 가진 매력을 온전히 느낀 하루였다.아침부터 기분 좋은 일이 있었다.우리 숙소에서는 아침식사를 바구니에 담아 객실로 가져다준다.마치 호텔 룸서비스처럼.바구니에는 여러 종류의 빵과 햄, 치즈, 버터, 잼, 과일, 오렌지주스, 커피와 우유까지 정갈하고 푸짐하게 담겨 있었다.음식 하나하나가 맛있었고, 차려진 모습도 예뻤다.오래된 도시의 오래된 건물에서 이렇게 근사한 아침을 대접받고 있으니 기분이 절로 좋아졌다.까미노를 걸을 때는 아침식사라고 해봐야 빵 한 조각에 달걀과 커피 한 잔이거나, 때로는 그마저도 제대로 먹지 못한 날이 많았다.그런 생활을 오래 하다가 이렇게 풍성한 아침상을 받으니 작은 호사를 누리는 기분이었다.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가장 .. 더보기
포루투를 떠나 기마랑이스로. 2026년 10월 22일(목) 맑음어제까지만 해도 포르투를 떠나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그런데 참 이상하지.오늘 아침 짐을 싸고 기차역으로 향할 준비를 하니 언제 그랬냐는 듯 새로운 도시에 대한 설렘이 생겨났다.아직 가보지 않은 곳, 처음 만날 거리와 풍경들.숙소 체크인 시간이 오후 4시라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아침에 다시 도루강변을 걸아 갔다왔다.그리고 집앞 카페에서 케잌과 커피를사서 집에와서 먹었다.동네 사람들이 가득하고맛있고 저렴한 카페. 서운함에 다시 들른 것이다.11시 30분쯤 숙소를 나와 우버를 불러 상벤투역으로 향했다.우리가 탈 기차는 12시 20분 기마랑이스행.기차는 좌석 지정이 없는 자유석이었다. 근교를 운행하는 열차라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었고, 내부도 쾌적했다.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 더보기
포루투3, 떠나기 아쉬운 도시가 되다. 2026년 10월 21일(수)맑음포르투에서의 셋째 날.이제야 동네 지리도 익숙해지고 숙소도 내 집처럼 편안해졌는데, 내일이면 이곳을 떠나야 한다.처음에는 그저 3박 정도 머물며 포르투를 둘러볼 생각이었는데, 지내면 지낼수록 이 동네가 참 마음에 든다.우리가 가고 싶은 곳은 대부분 걸어서 갈 수 있고, 그렇다고 관광객들로 번잡하지도 않다. 현지인들의 일상이 살아 있는 동네라 물가도 비교적 저렴하다.집 앞 카페에는 동네 사람들이 모여 커피를 마시고, 골목에는 관광지와는 다른 소박한 생활의 풍경이 있다.여러모로 우리 취향에 딱 맞는 곳이다.'기마랑이스로 옮기지 말고 여기서 5일을 머물걸 그랬나?'뒤늦은 후회가 밀려왔다.자매들도 같은 마음이었다. 모두 이곳을 떠나기 싫어했다.하지만 이미 기마랑이스 숙소는 예약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