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에서 베가 데 발카르쎄까지(까미노33일차, 2026년 10월 8일(목)맑음 오늘은 조금 느긋하게오늘은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에서 베가 데 발카르세까지 걷는 날이다.거리가 그리 길지 않은 데다 숙소 체크인 시간도 오후 2시인지라 서두를 이유가 없었다.모처럼 숙소에서 아침도 챙겨 먹고, 느긋하게 준비를 마친 뒤 8시쯤 길을 나섰다.어제는 25km 넘게 걸었으니 오늘만큼은 조금 여유롭게 걸어도 좋을 것 같았다.비야프랑카를 벗어나면서부터 N-6 도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도로 양옆으로는 제법 높은 산들이 솟아 있고, 그 사이로 발카르세 강이 흐른다.산과 강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계곡길이다.그런데 문제가 있었다.차량이 너무 많았다.특히 커다란 물류 트럭들이 쉴 새 없이 지나갔다. 엔진 소음에 매연까지 더해지니 걷는 즐거움이 금세 사라져 버렸다.작년 봄에도 .. 더보기 폰페라다에서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까지(까미노 32일차,23.6km) 2026년 10월 7일(수) 비오다. 맑아짐.아침부터 비가 내렸다.오늘은 폰페라다에서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까지 가야 하는 긴 날인데, 창밖의 비를 보니 선뜻 길을 나서기가 망설여졌다.갈까, 조금 더 기다릴까.한참을 우왕좌왕하다가 결국 마음을 정했다.그래, 그냥 우비 입고 걸어보자.그러다 보니 출발 시간이 7시 반을 훌쩍 넘겨버렸다.25km가 넘는 길을 걸어야 하는 날인데 평소보다 너무 늦은 출발이다.그래도 어쩌겠는가.오늘은 오늘의 날씨에 맞춰 걸으면 되는 것을.다행히 비는 오래가지 않았다.조금씩 내리던 비가 이내 그치면서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졌다.폰페라다에서 아침을 먹고 본격적으로 길을 나섰다.폰페라다는 중세 템플 기사단의 성으로 유명한 도시다. 어제까지는 그 성과 도시의 풍경 속에 머물렀지만, 오늘은.. 더보기 엘 악세보에서 폰페라다까지(까미노 31일차,15.4km) 2026년 10월 6일(화) 흐리고 비 그리고 갬요즘 우리의 관심사는 비가 오나 안오나 다.오늘 갈 길들은 가파른 돌이 많은 내리막 길들이라서비가오는날에는 미끄러져 낙상하기 쉬운 길이었다.자매들은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그래서 랜턴을 안 써도 되는 시간에 길을 나서기로 하였다.7시쯤 아래층 부엌에 내려가니 간단한 아침 식사가 준비되어 있었다.오트밀과 우유. 쥬스와 커피 티, 그리고 빵과 잼 등이 간단한 아침 식사가 까미노 꾼 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길을 나선다.8시 출발.오늘의 길은 두가지였다.산길과 차가 다니는 아스팔트길.처음에 우리는 아스팔트 길을 택하였다.빨리 걸을 수 있고 낙상의 위험도 적은 길이기에.2키로 쯤 가서 다시 산길 선택산길을 걷다 만난 마을리에고 데 암브로스.. 더보기 라바날 델 까미노에서 엘 악세보까지(까미노 30일차, 16.8km) 2026년 10월 5일(월)흐리고 비, 그리고 맑아짐오늘은 라바날 델 까미노(Rabanal del Camino)에서 엘 악세보(El Acebo)까지 걷는 날.오늘의 길은 산길이지만거리가 길지 않아 모처럼 조금 늦게 출발했다.아침 7시 반쯤.그런데 7시 반이 지났는데도 세상은 아직 어둠 속에 있었다.한참을 걸어도 좀처럼 날이 밝아오지 않았다.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했다.별빛도 없고 달빛도 없었다.오늘은 본격적으로 산길을 걷는 날이다.어둠 속에서 오르막 산길을 걷다 보니 어느새 등에 땀이 났다.어제 내린 비 때문인지 길에는 군데군데 물웅덩이도 생겨 있었다.하지만 비를 머금은 숲은 참 좋았다.촉촉한 흙냄새와 나무 냄새.젖은 풀과 낙엽에서 올라오는 향기.오늘 아침은 눈으로 누리는 호사 대신숲의 향기로 누리는 호사였.. 더보기 아스토르가에서 라바날 델 카미노까지(까미노 29일차,19.8km) 2026년 10월 4일(일) 맑음요 며칠 비 소식에 자꾸 마음을 쓰게 된다.오늘도 혹시 비를 만나지 않을까 싶어 일찍 길을 나섰다.아직 세상은 깜깜했다.그런데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는 순간, 발걸음이 저절로 느려졌다.며칠 전까지만 해도 둥글고 커다랗던 달은 어느새 얄상해져 하늘 한가운데 떠 있었고, 그 주위로 별들이 총총 반짝이고 있었다.어둠 속에서 걷다가 문득문득 고개를 들어 바라보는 밤하늘은 정말 황홀했다.까미노를 걷다 보면 이런 순간이 있다.힘들어서 땅만 보고 걷다가도 고개 한번 들었을 뿐인데, 그 풍경 하나로 걷는 이유를 다시 알 것 같은 순간.아침에 숙소를 나서면서 도네이션으로 준비된 아침식사가 있었다.하지만 조금 걷다가 문을 연 바가 보이면 그곳에서 따뜻한 커피와 함께 아침을 먹자 싶어 그냥 .. 더보기 푸엔테 데 오르비고에서 아스토르가까지 (까미노 28일차,17.9km) 2026년 10월 3일(토) 흐리고 비오늘은 푸엔테 데 오르비고에서 아스토르가까지 걷는 날.일기예보에는 12시 이후부터 비가 온다고 했다.그리 긴 거리는 아니지만 굳이 비를 맞으며 걸을 필요는 없으니 오늘도 조금 서둘러 길을 나섰다.새벽 6시 15분 출발.어제는 제법 힘든 하루였지만 숙소에 일찍 들어와 푹 쉰 덕분인지 아침에 일어나니 모두의 컨디션이 놀랄 만큼 좋아져 있었다.밖은 칠흑 같은 어둠이었다.구름이 하늘을 완전히 덮고 있어 요 며칠 새벽길의 친구가 되어주던 달도 보이지 않았다.달빛 하나 없는 어둠 속에서 핸드폰 불빛에 의지해 걷는다.그래도 날씨는 참 좋았다.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걷기에는 딱 좋은 기온.몸도 가볍고 길도 편안하니 그야말로 휘리릭 걷게 된다.그렇게 도착한 비야레스 데 오르비고(.. 더보기 레온에서 호스피탈 데 오르비고까지(까미노 27일차,32km(걷기 11.5km)) 2026년 10월 2일(금)맑음 레온-비야단고스 델 파라모(20.5키로) 버스 이용비야단고스 델 파라모-호스피탈 데 오르비고(11.5키로) 걷기꿀같은 레온 2박이 끝나고다시 걷기 시작하는 날이다.쳇지피티 말만 믿고버스표 예매도 안하고레온 버스터미널로 일찍 갔다.10여분 걸어 버스터미널 도착8시 출발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매진이다. 할 수 없이 9시 30분 출발 버스표 예매남는 시간에 아침을 먹으려 터미널 인근 바에 갔다.까미노 꾼들은 없고 동네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가격도 싸고 양도 많고가져다주는 서비스도 하고.예전에는 까미노 길이 물가가 더 쌌었는데 요즘은 반대다.토르티야도 까미노 길에서는 가격도 더 비싸고 이 양의 3분의 1도 안 준다.관광지화 되어선가?씁쓸한 느낌이다.밥 먹다 보니 어느새 버스 타러 갈.. 더보기 레온 휴식 2026년 10월 1일(목) 맑음연박의 훈훈함일까?깨어보니 7시가 넘어버렸다.이 숙소는 간단한 아침을 준다.빵과 커피와 잼과 버터 쥬스 등그리고 우유와 시리얼 등게다가 투숙객 중의 누군가가 기증한 코티지 치즈와후식 빵등이 있어나름 따듯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었다.우리에게도 어제 사놓은과일과 요구르트가 있어 함께 먹으니 좋았고.아침을 먹고 근처전통 시장을 구경하러 갔으나분위기가 썰렁했다.우리 숙소 앞 광장은 먹자 광장이었다.10여개의 식당들이 가득한.아침에 식재료 가져다 주는 차량도 대단했다.레온의 가우디 건물작년에 맛있게 먹었던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추억을 곱씹으며 거리를 걸었다.성당앞에서 왔다는 신고도 하고. 나와 언니는 어제밤에동생은 지금.거리 산책을 하다마트에서 베트남라면을사다 우리 스프를 넣고숙.. 더보기 이전 1 2 3 4 ··· 10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