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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대림 가는길(올레 15A)4/29 2021년 4월 29일(목) 맑음 오늘은 한림 민속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다. 앞으로 우리가 제주에 오래 있을거라서 먹거리를 사야했다. 아침을 숙소에서 든든하게 먹기 때문에 점심시간이 한참 지나도 배가 고프지 않아 식당에 사람들이 없는 오후 2시경에 점심을 먹는 것으로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 그래서 저녁거리도 많이는 필요하지 않지만 몇가지 사기로 했다. 오후 2시경. 이미 제주한달살이를 끝내고 내일 돌아갈 지인 E샘 부부를 오일장에서 만나기로 했기에 우리는 오전에는 우리 숙소에서 출발해 가는 올레 15A코스를 걷기로 하였다. 어제는 바다를 향해 걸었지만 오늘은 마을길, 밭길을 따라 걷는다. 성로동 농산물 집하장을 지나 마치 커다란 중국절인 듯 싶은 규모가 큰 선운정사를 지나 버들못 농로를 지나 납읍 숲길.. 더보기
귀덕리에서 고내포구 가는길(올레 15B),그리고 16코스 조금 2021년 4월 28일(수) 흐리기도 하고 맑기도 하고... 이번 제주살이는 그저 발길 닿는대로 걸어보는 것이다. 걷는 일이 업이라고나 할까? 작년 제주살이도 걷는 일이 주된 업이었지만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 올레 21코스를 섭렵하는 것. 그 업이 끝난 올해에는 목표없이 그저 마음편히 걷는 것. 그래서 일단 우리 숙소 주변을 걷기로 하였다. 그래서 가장 가까운 바당올레길-어제 숲 올레를 걸었으니- 15b길을 걷기로 하였다. 아침을 먹고 걸어서 가는 길. 한담해안산책로를 포함한 곽지-애월의 해안을 두루 볼 수 있는 코스이다. 아름답기는 하지만 이 길은 관광객들이 많아 어제의 호젓한 길에서 너무나 좋았던 우리에게는 번거로운 길이었다. 그러나 아름다운 쪽빛 바다가 있고 노란 민들레가 흐드러지게 무리지어 피어있.. 더보기
저지오름과 올레 14-1코스(4.27) 정말 꿈적도 안하고 잘 잔 아침이다. 다들 첫날밤임에도 엄청 잘 잔 듯. 일찍 일어나서 일찍 걷고 일찍 들어와 쉬자고 했는데 깨어보니 7시 반이 넘어버렸다. 서둘러 일어나 1층 식당에 가서 아침을 먹는다. 이 리조트 조식은 7시부터 9시까지.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있다. 오늘 걷다보면 점심시간에 맞추어 식당을 못 찾을 수도 있으니 든든하게 먹어두어야 한다. 이 음식외에도 크로와플과 달걀후라이 요구르트, 그리고 커피 등을 가져다 맘껏 먹었다. 부페식 조식의 함정이다. 아침을 먹고 택시를 타고 저지오름에 도착하니 9시 40분. 이 저지 오름은 주민들이 조성한 숲으로 제주의 아름다운 숲에 손꼽힌단다. 입구의 넓을 귤밭에서 귤꽃 향기가 달콤하게 퍼져있었다. 귤꽃은 아직은 몽우리 진 모습이다. 며칠 있어야 활짝 .. 더보기
제주살이의 시작 에코그린 리조트 2021년 4월 26일(월) 난 다시 작년에 이어 제주도로 한달살이를 하러 떠나왔다. 작년에는 세군데 숙소를 정해 살면서 올레길 21코스를 걸었지만 올해에는 한군데 숙소를 정해 그저 그날 그날 기분내키는 대로 살아볼 생각이다. 이번의 숙소는 공제회에서 구한 휴 스테이.... 에코그린 리조트. 한림읍 귀덕리에 있는 숙소다. 루프탑에 수영장도 있고 근사한 부페식 조식도 운영하는 숙소. 장기체류객에게는 조식제공과 수영장 무료이용의 특권이 있는 숙소다. 넓은 방하나와 넓은 거실과 주방. 우리 셋이 사용하기에 너무나 쾌적하다. 화장실도 두개고 그 중 하나에는 반신욕기가 있다. 그저 만족이다. 저렴한 항공권을 이용하려니 오후 비행기가 가장 싸다. 우리는 오후 4시 50분발 제주항공에 몸을 싣고 6시쯤 제주공항에 도.. 더보기
지리산 자락에서 살아보기 8(4월 7~8일) 24일차(4월 7일) 오늘은 순이가 일이있어 떠나는 날이다. 메인 코스가 천은사지만. 아침을 먹고 잠시 숙소 맞은편 방호정과 상관마을을 걸어보기로 하였다. 매일 걸어도 예쁜 이 마을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한시간 남짓 동네 산책을 즐겁게 하고 나서 천은사로 떠났다. 천은사는 이제 신록으로 한껏 치장하고 있었다. 신록예찬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곳이다. 소나무 숲길도 걷고 천은제의 물가길도 걷고.. 그저 신선 놀음이란 이런 것인가를 느끼게 하는 걷기였다. 명상쉼터에서 누워 바람을 느껴보는 것도 좋고...함께간 모두가 이 매력에 퐁당 빠져버렸다. 이제 산동면으로 돌아가 우리 숙소 근처의 식당 옛날집에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갔다. 온갖 산나물과 흑돼지 구이가 오늘의 메뉴다. 미리 전화를 주었더.. 더보기
지리산 자락에서 살아보기 7(2021.4.5.~4.6) 22일차(4월 5일) 22일차 새로운 친구들이 왔다. 오랜 여행 친구들. 그래서 익숙한 여행 습관을 공유하는 이들. 이 지역. 구례가 좋아 내가 불러들인 친구들이다. 오후 3시경 다 모였다. 전망 좋은 내방에서 김밥과 커피로 요기를 하고 동네 걷기를 하러 나갔다. 상위마을과 하위마을. 그리고 반곡 마을. 등 산수유마을의 핵심 마을들을 걸었다. 산수유 꽃은 지고 없지만 그대신 화려한 신록이 우리를 맞이하여 이 또한 좋다. 다들 좋아한다. 걷고 난 후 저녁은 중동마을의 진미식당에서 메기탕을 먹었는데 정말 진국이다. 흡족! 23일차(4월 6일) 향언니가 끓여준 지친개 국을 맛있게 먹고 우리가 처음 찾아간 곳은 사성암이다. 사성암 입구까지 가서 그 입구에서 택시를 타고 산을 올라갔다. 사성암이 있는 곳은 오산인.. 더보기
지리산 자락에서 살아보기 6(2021.4.1~4) 지리산에서 살아보기 18일차 2021년 4월 1일(목) 구름이 꼈지만 미세먼지는 양호 혼자 맞는 아침. 커텐을 제치니 고리봉과 만복재의 능선들이 펼쳐져 있다. 이 숙소의 멋짐은 이 뷰이다. 오늘은 딱히 뭔가를 해야할 일이 없다. 그냥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동네를 어슬렁거릴 예정이다. 오전내내 빈둥거리다가 11시쯤 늘 다니던 길들을 걷는다. 방호정을 지나 상관마을 사포 다랭이 마을. 등등. 상관마을에서 한 할머니한테 씀바귀, 쪽파 쑥 등을 사가지고 돌아왔다. 씀바귀나물을 무치고 쑥국을 끓이고 파전을 해 먹을 계획을 짜본다. 방으로 돌아오니 2시가 넘어 버렸다. 오늘 사온 푸성귀들을 요리하는 건 나중으로 미루고 친구들이 남기고 간 먹거리 들을 꺼내 푸짐한 점심을 먹는다.디저트까지 완벽하게... 얼마전에 .. 더보기
지리산 자락에서 살아보기 5(2021.3.29~31) 살아보기 15일차 2021년 3월 29일 미세먼지 극심. 지리산 자락으로 온지 처음으로 극심한 미세먼지로 산 능선이 보이지 않았다. 오늘 멀리서 오래된 친구, 후배들이 오는데 많이 속상했다. 청정 구례를 보여 주고 싶었는데.... 미세먼지 핑계로 친구들이 올 때까지 방에서 뒹글거리고 있으려다가 좀이 쑤셔서 동네를 산책하러 나갔다. 방호정을 찍고 상관마을을 걷고 오늘은 그 옆 사포 마을까지 걸어보았다. 걷는 길이 내내 힐링이다. 마을마다 맑은 계곡물이 흐른다. 이 동네 산책 매일 같은 길을 걸어도 좋다. 로컬 마켓에서 상추 등을 사와 점심으로 상추와 쑥부쟁이 나물을 넣어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다. 맛있다. 오후 3시 친구들 3이 도착. 내방이 활기로 꽉찼다. 바리 바리 싸들고 와서 풀어놓는데 먹을 것이 산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