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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2021.4.26~5.25)

저지오름과 올레 14-1코스(4.27)

정말 꿈적도 안하고 잘 잔 아침이다. 다들 첫날밤임에도 엄청 잘 잔 듯.

일찍 일어나서 일찍 걷고 일찍 들어와 쉬자고 했는데 깨어보니 7시 반이 넘어버렸다.

서둘러 일어나 1층 식당에 가서 아침을 먹는다. 이 리조트 조식은 7시부터 9시까지.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있다. 오늘 걷다보면 점심시간에 맞추어 식당을 못 찾을 수도 있으니 든든하게 먹어두어야 한다.

이 음식외에도 크로와플과 달걀후라이 요구르트, 그리고 커피 등을 가져다 맘껏 먹었다. 부페식 조식의 함정이다.

 

아침을 먹고 택시를 타고 저지오름에 도착하니 9시 40분.

이 저지 오름은 주민들이 조성한 숲으로 제주의 아름다운 숲에 손꼽힌단다.

입구의 넓을 귤밭에서 귤꽃 향기가 달콤하게 퍼져있었다. 귤꽃은 아직은 몽우리 진 모습이다. 며칠 있어야 활짝 필 거 같다. 숲의 향기를 맡으면서 걸어 올라가는 길. 정상에서는 360도 전망이 일품이다.

저지오름 정상에서 분화구까지 100미터 가파른 계단길을 내려가는데 가볼만 한 듯.

저지 오름에서 우리의 아침 계획은 월령리 쪽으로 가는 바닷길이었다. 그러나 작년에 못간 14-1 올레길을 가기로 계획을 변경하였다.

14-1 길은 저지 예술 정보화 마을을 시작으로 한적한 마을길을 지나 곶자왈을 걷다 문도지 오름을 올라 다시 곶자왈을 걷는 숲의 향기속에 빠져 길을 가는 그런 멋진 길이었다. 깊은 숲의 향기가 온몸을 덮는 그런 길.

처음 간 문도지 오름은 용눈이 오름의 느낌이 강하지만 뭔가 다른 멋진 곳이었다. 이 곳 또한 360도 전망이 있는 곳.

14-1길은 깊은 곶자왈을 걷다가 마지막에 오설록 차밭에서 끝난다.

양배추 꽃이다 유채꽃이 아니라.

제피

문도지 오름

이 오설록 차밭을 마지막으로 우리는 택시를 타고 식당으로 가서 밥을 먹었고. 다시 택시를 타고 우리의 보금자리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루프탑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고....

이번 제주 살이에서 걷기는 물론이고 수영도 열심히 연습하기로 결심해본다.

이렇게 첫날이 멋지게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