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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2021.4.26~5.25)

저지 예술인 마을과 문도지 오름. 그리고 곶자왈을 거쳐 오설록(5-15) 오늘은 지난번 갔지만 좋아서 다시 걷고 싶은 올레14-1 길을 가기로 하였다. 셋이 다니다가 다시 둘이 되었다. H샘이 떠난 자리가 크다. 뭔가가 허전하다. 그래도 푸르름이 짙은 이 길이 위안이 된다. 다시 걸어도 여전히 좋은 길. 문도지 오름의 풍광과 곶자왈의 향기가 온몸을 덮으며 걷는다. 이 길의 마지막은 오설록. 지난번 왔을 때는 차밭이 온통 검정비닐을 덮고 있었는데 이제는 그 검정이 벗겨져 싱그러움을 더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오설록.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왔다. 녹차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는데도 엄청난 줄서기를 해야했다. 몇번이나 포기하려다 오기가 생겨 기다려 얻어 먹는데 다행이 맛은 있다. 오늘의 일정은 여기까지.... 귀찮아 버스편을 알아보지도 않고 그냥 택시를 잡아 타고 왔다. 오후 3시. 집.. 더보기
명월국민학교,명월 팽나무 군락지, 명월성(5-14) 2021년 5월 14일(금) 흐림 오늘 오전은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쉬기로 하였다. 여건이 되면 10시 수영장 여는 시간에 수영을 하기로 하였고.. 그런데 수영장이 오픈하자마자 10여명의 사람들이 수영장으로 모여들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그냥 포기. 점심 때쯤 지난번 오일장에서 사온 돼지고기를 이용해 두루치기를 만들었다. 그런데 여지껏 먹은 제주 돼지고기의 맛이 아니다. 돼지 비린내가 상당히 난다. 갖은 양념으로 만회를 해보려하지만 쉽지않다. 오늘 점심은 새로운 게스트가 와서 잘 대접해야만 하는데... 밥도 새로하고 반찬도 있는대로 셋팅을 하고.... 12시 반쯤 게스트 s언니가 왔다. 여기 온다고 쑥을 가득 넣은 떡을 해가지고 무거운 짐 낑낑들고 찾아온 것이다. 그 정성이 감동에 감동을 더한다. 쑥향이.. 더보기
한라산-영실에서 윗세오름, 남벽까지-(5-13) 오늘은 한라산 털진달래보러 영실에서 윗세오름을 오르기로 하였다. 아침에 일어나서 한라산 국립공원 홈페이지의 cctv영상을 보니 윗세오름이 흐려보이고 물방울까지 서려있어 올라가는 것을 망설였었다. 노선을 변경하여 송악산 둘레길을 걸으려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 다시 cctv를 들여다 보았더니 화면이 개이면서 초록빛이 보이는 것이었다. 우리 동네에서 보이는 백록담의 모습도 맑아지고 있었고. 급 택시를 불러 영실로 향했다. 영실과 윗세오름. 너무도 맑고 좋고 아름다운 날씨다. 저 멀리 흰구름들이 펼치는 구름쇼도 멋지고... 털진달래는 전성기는 아니지만 작년보다는 많다. 이번에는 윗세오름까지 순식간에 오른 느낌이다. 사람들이 작년보다도 많다. 내친김에 화장실만 잠시 이용하고 남벽으로 걸음을 옮겼다. 작년에는 윗세.. 더보기
고산평야를 거쳐 수월봉지질트레일,그리고 당산봉(5-12) 오늘의 걷기 핵심은 바다가 보이는 오름 당산봉이다. 그러나 당산봉만 달랑 다녀오기는 뭐해서 우린 수월봉에서 시작하여 해안가 지질 트레일을 걷고 당산봉 정상과 그 둘레길을 거쳐 생이기정길을 따라 용수포구까지 걸어보기로 하였다. 차가 없는 우리는 오늘 202번을 타고 고산1리까지 가서 거기에서 택시를 타고 수월봉을 가기로 하였다. 그러나 고산1리에서 택시를 부르니 너무 가까운 거리라 택시가 오질 않는다. 거리를 재보니 2.4키로. 그냥 걸어보기로 하였다. 그런데 이 걷는 길이 고산 평야. 신석기 시대부터 이루어진 평야고 마을이란다. 역사적인 마을. 너른 평야가 시원하게 펼쳐져있고 군데 군데 보리밭이 운치를 더한다. 그리고... 무밭에서의 아름다운 무꽃 무리들.. 그동안 한무더기씩만 보았던 무꽃이 사각형 넓은.. 더보기
바리메 오름, 족은 바리메 오름(5-11) 오늘은 셋이라서 택시를 타고 나가보기로 하였다. 이 곳 서부 지역 오름 중에 요즘 뜨고 있는 바리메 오름으로 향한다. 에코그린에서 바리메 오름 주차장까지 약 20여분 소요. 요즘 오름 간 중에 가장 많은 사람들을 만났으니 뜨는 오름 인정. 한 10여명 마주 쳤고 오름 입구에선 하늘 하늘한 옷을 입고 초지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 포함. 꽤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는 곳이었다. 우린 먼저 큰 바리메를 향해 걸었다. 뷰가 멋지다는 큰 바리메. 큰바리메로 올라가는 입구에는 주차장도 있고 조금 열악하지만 화장실도 있다. 큰바리메로 올라가는 길. 길은 잘 안내되어 있어 길 잃을 염려는 없다. 둥글레 잎사귀도 보이고 마치 산림욕하는 느낌이 드는 길이다. 정상으로 가는 길. 여기를 지나면 정말 멋진 뷰가 나온다. 꽤 가파.. 더보기
15A올레길을 따라 고내봉 가는 길(5-10) 오늘은 친구 안샘이 우리와 합류하는 날이다. 멀리 송악산 쪽으로 가서 걷고 오려다 가까운 고내봉을 다녀 오기로 하였다. 그러나 고내봉만 다녀오면 심심할 듯 싶어 그냥 우리 숙소에서부터 걸어가기로 하였다. 올레 15A길을 다시 걷는다. 벌써 3번째. 그래도 시간이 달라 그런지 다 느낌이 다르다. 일단 아는 길이니까 가는 길이 전보다 빠르다. 여전히 귤꽃 향기를 맡으며 가는 길. 납읍초등학교 근처 새못에서는 연꽃이 싱그럽게 피어 아름다움에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백일홍길을 지나 과오름 둘레길을 걷는데 해송이 길다랗게 무성하고 가는 길 내내 한라산과 오름들이 길게 늘어서 있어 뷰 맛길이다. 도새기 숲길을 걸어 고내봉까지. 꽤 가파른 길을 걸어 올라가는 고내봉. 가는 길의 바다뷰가 멋지다. 그리고 내려오는 길의.. 더보기
느지리 오름과 한림 오일장, 그리고 저녁 밭담과 귀덕 해안 산책.(5-9) 2021년 5월 9일(일) 맑음 오늘 아침에도 미세먼지 사정이 나쁘다. 그러나 어제보다는 조금더 나아진듯 오늘은 느지리 오름. 택시를 타고 가니 금방이다. 그리고 느지리 오름은 어도 오름과는 달리 잘 관리되고 있어 오르기가 편하다. 입구에 화장실 시설도 있고. 해송 등 나무들도 무성하고... 오르는 사람들도 꽤 있어 혼자 방문해도 괜찮을 듯 싶다. 전망대에 오르니 380도 전경이 펼쳐져 보인다. 미세먼지가 없는 청명한 날씨라면 훨 멋져보일거 같다. 이 곳 전망대 밑에서 커피한잔하는 낭만을! 전망대 밑에는 모시나무가 있어 사람들이 떡해먹는다고 모시잎 을 뜯고 있었다. 우리도 동참하여 뜯어 본다. 모시 나물 해먹으려고...인터넷 뒤져보니 모시 나물도 맛있단다. 이 느지리 오름 둘레길을 걸어내려와 걸음을 협재.. 더보기
어도오름가는 길(5-7,8) 5월 7일(금) 미세먼지가 나쁘다. 오늘은 우리 숙소에서 걸어갈 수 있는 어도 오름을 다녀오고 낮에는 그냥 쉬기로... 집밥도 해먹고... 어도 오름 가는 길은 전형적인 제주의 밭담길을 걸어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정작 오름에 가서는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을 발견하기가 어려웠다. 어도오름 둘레길을 걷다가 몇군데 산길로 올라가는데 잡풀과 숲이 우거져 약간 으시시하기도 하였다. 산 중턱에 귤밭도 있어 농사짓는 사람들이 참으로 어렵겠다 싶었다. 어도 오름 정상에는 접근도 못하고 돌아오고 말았는데도 15,000보가 넘어버렸다. 길은 해가 넘쳐 뜨거웠고... 방으로 돌아오니 11시가 조금 넘었다. 우리 루프탑 수영장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몇명 있다. 점심은 황샘의 솜씨로 떡볶이를... 5월 8일(토) 미세먼지 극심.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