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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2021.4.26~5.25)

고산평야를 거쳐 수월봉지질트레일,그리고 당산봉(5-12)

오늘의 걷기 핵심은 바다가 보이는 오름 당산봉이다.

그러나 당산봉만 달랑 다녀오기는 뭐해서 우린 수월봉에서 시작하여 해안가 지질 트레일을 걷고 

당산봉 정상과 그 둘레길을 거쳐 생이기정길을 따라 용수포구까지 걸어보기로 하였다.

차가 없는 우리는 오늘 202번을 타고 고산1리까지 가서 거기에서 택시를 타고 수월봉을 가기로 하였다.

그러나 고산1리에서 택시를 부르니 너무 가까운 거리라 택시가 오질 않는다. 

거리를 재보니 2.4키로. 그냥 걸어보기로 하였다. 

그런데 이 걷는 길이 고산 평야. 신석기 시대부터 이루어진 평야고 마을이란다. 역사적인 마을.

너른 평야가 시원하게 펼쳐져있고 군데 군데 보리밭이 운치를 더한다.

그리고... 무밭에서의 아름다운 무꽃 무리들..

그동안 한무더기씩만 보았던 무꽃이 사각형 넓은 밭에 가득피어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선사하고 있었다. 

햇볕은 뜨겁지만 걸음은 가볍다.

수월봉 지질 트레일. 여전히 바닷물빛과 신기한 지질 트레일.

4.6km 해안절벽 따라  대자연 속 시간여행을 한다.

억겁의 세월이 빚어낸 해안 절벽이 맑고 투명한 바닷물빛과 어우러져 그저 아름다울 뿐이다.

 

오늘 이 트레일을 걷는 관광객들이 심심치 않게 있다. 전기 스쿠터도 많이 타고 있고.. 바람도 심심치 않게 분다.

 

저 멀리 수월봉이 보인다.

 

차귀도와 누운섬을 바라보며

 

차귀도 포구에서 만나 오징어.

우린 이 곳에서 오징어 두마리를 구워 당산봉 정자에서 맥주 한캔과 함께 한껏 즐겨본다.

 

이제 바다를 뒤로하고 바다가 보이는 오름 당산봉으로 향한다.

지난번 올레길 걸을 때는 당산봉을 올라가지 않고 생이기정길로 빠졌었는데

오늘은 당산봉 정상과 그 둘레길이 목표였다.

올레 12코스의 끝자락에 있으며 세계지질 공원이기도 한

이 당산봉 오름은 차귀도와 수월봉 그리고 저 멀리 바다 풍차,

또 지평선이 보이는 고산평야까지 다 내려다 보이는 정말 멋진 오름이었다.

 

당산봉 지질 트레일은 올레12코스의 끝자락 생이기정 길과 만난다.

 

용수 포구의 김대건 신부와 관련있는 성당.

우린 이 곳에서 택시를 타고 귀덕의 큰여식당으로 가 고등어 조림으로 늦은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주인장의 친절한 배려도 음식 맛도 굿인 식당이다.

가장 좋은 것은 우리 숙소와 가깝다는 것.

밥짓는 큰여 식당. 

그 옆에는 유명한 빵집 달코롬 맛존디에서 빵을 담는다. 감귤찐빵과 치아버터 등.

찐빵은 귤향이 듬뿍이고 쫀득하니 맛있다. 다른 것은 배가 불러 맛 보지 못했고...

오늘도 제주다운 걷기를 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