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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여행

콜롬비아 황금의 도시 보고타

2024년 4월 15일(월) 흐림.
 
 

황금의 도시 보고타
 
볼리바르 광장-대성당-보테로 박물관 등,-국립 도서관-뒤편 골목길 탐방
-몬세라테에 올라 보고타의 전경 감상
 
보고타
안데스 산맥 동부에 자리잡고있는 콜롬비아의 수도.
해발고도 약 2600미터의 고지로 남북으로 500km 동서로 약100km의 대분지에 건설된
식민시대의 도시였다.
16세기 중반 스페인이 침략해오기 전까지는 치브차족의 수도가 이 자리에 있었단다.
치브차족은 고도의 문명을 축적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부족의 수장은 취임식에 순금가루를
온몸에 칠하고, 황금 장신구로 치장한 후 신에게 많은 황금 제물을 바쳤다고 한다.
여기에서 엘도라도의 전설이 전해지게 되었단다. 즉 보고타야말로 황금의 도시로 불리던 전설의 지역이었던 셈이다.
보고타는 스페인의 침략 후에도 정치,문화의 거점으로 발전하였고 현재에는 인구 약 790만명의 거대도시로 손꼽히고 있다고..
거리에는 식민시대에 만들어진 반듯한 돌길이 보이고 고층빌딩으로 둘러쌓인 대로도 공존한다.
 
우리에게 보고타에서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이다.
그 하루가 월요일인지라
황금의 도시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황금 박물관은 갈 수가 없었다.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콜롬비아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다시 오고 싶은 나라가 되어버렸다.

짧은 일정이지만 보고타도
우리에게는 꽤 괜찮은 느낌으로 다가왔고..

어제부터 우리가 묵은 오성급 호텔은
조식부터가 오성급이었다.

다양하고 신선한 메뉴의 뷔폐식 조식.

이것 저것 음식을 막 담아서
내가 먹은 접시 사진은 생략.
아침을 먹고 오늘의 일정을 시작했다.
 
오늘의 일정은
일단 볼리바르 광장으로 걸어가는 것이었다.

걸어가면서 도시의 면면을 보며 가는데
날씨가 선선해서 그런지 걷는 걸음이 상쾌했다.
걷는 사람도 많고.

우리 호텔과 그 주변

볼리바르 광장 가는 길.

 https://maps.app.goo.gl/U9NLUbPJLkTdx5YP9

Plaza de Bolívar · Cra. 7 #11-10, La Candelaria, Bogotá, 콜롬비아

★★★★★ · 대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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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바르 광장
거대한 유럽식의 광장이었다.
스페인이 이 중남미에 얼마나 많은 건설을 하면서 군림하였는지
다시 한번 여실히 느껴졌다.
마치 유럽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의 광장.

대성당
1811년에 완성된 성당으로 은 장식을 한 제단 등 종교 미술미의 세련미를 볼 수 있는 곳.

은 장식의 제단

볼리바르 동상.

볼리바르 동상 뒤편에 검은 천을 두르고 있는 건물이
덴마크 건축가 토마스 리드에 의해 설계되어 1848년부터 1926년까지 건축된 곳이다.

볼리바르 광장에서... 아침의 광장은 싱그러웠다.
사람이 별로 없어 한산하고 따듯한 햇살이 내리고 있었다.

 
우리는 일단 볼리바르 광장 뒤편의 골목길을 걸어 올라가
오늘의 핵심 보테로 미술관을 보러 들어갔다.
메데진에서 일단 익숙해진 보테로 미술관.
그의 유언대로 미술에 대한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무료로 운영되고 있었다.
 
https://maps.app.goo.gl/zvv8RV7kgU2sdnLF6

Botero Museum · Cl. 11 #4-41, Bogotá, 콜롬비아

★★★★★ · 미술관

www.google.com


월 09:00~19:00
수~토 10:00~17:00
(화요일 휴무)
플래시 없이 사진 촬영 가능
 
황금 박물관이 월요일 휴무라 못 보았는데
다행스럽게도 보테로 미술관은 화요일이 휴무였다.
 
무료라고 해서 별로라고 생각하며 오산.
유료였던 메데진에 비해 손색이 없었다.

실제로 가정집으로 사용되었던 집이란다. 입구에서..

 
보테로의 모나리자

 
보테로의 작품 뿐만 아니라 피카소, 달리, 모네 등 전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도 있었다.

 
 
이 미술관은 보테로 미술관 뿐만 아니라 
 주변에 여러 장르의 미술관이 연결되어 있어서 마치 복합미술공간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곳을 이리 저리 둘러보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아 우리는 눈을 질끈 감고 이 지역을 탈출하고 말았다.
콜롬비아 문화의 저력을 느끼게 하는 지역이었다.
보테로 미술관에서 나와 바로 앞의 도서관 건물이 멋지길래 들어가보았는데
그 규모와 멋짐이 장난이 아니다. 

도서관

책보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앉아 있어 사진은 차마 못 찍었다.
그리고 다시 거리로... 거리는 정말 마음을 끄는 매력이 있었고
조금 더 거리를 이리 저리 돌아다니고 싶었지만 
우리에게는 보고타가 오늘 하루다.
보고타의 전경을 보러가기 위해 몬세라테 언덕을 향해 걸어갔다.
 

 
 몬세라테 언덕으로 가는 케이블카를 타기위해 걸어가는 길에 본 거리들...
시간만 있으면 좀더 걷고 보고 싶은 거리들이 꽤 있었다.
그리고 도착한 몬세라테 언덕으로 데려가 주는 케이블카.

https://maps.app.goo.gl/o5RNap62KY8PbdVcA

Monserrate · 보고타 Bogota, 콜롬비아

★★★★★ · 산봉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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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임에도 30분이상 기다려 탈 수 있었던 케이블카
오늘 날씨가 흐려서 기대했던 전망은 없었다. 
그냥 보고타의 전경을 희미하게 볼 수 있었을 뿐
그래도 괜찮다. 이 것도 이곳의 문화이니..

몬세라테 언덕위 교회 작은 예배당에 있는 검은 성모와 아기 예수

몬세라테 언덕위에 뜬금없이 산티아고 표지판이 있었다. 왤까?

몬세라테 언덕을 다시 내려와 우리는 곧장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갔다.
피로함도 느꼈고 더이상 이 도시에 욕심을 부려선 안될거 같아서였다. 
언젠가 다시 온다면 몇박을 더 묵으면서 돌아보리라. 
근교도 가보고...
이 일정으로 우리의 중남미 여행은 끝이 났다.
내일은 중남미을 떠나 마지막 여행지 북미의 로스앤젤레스로 간다. 
장거리 비행 중 잠시 쉬어가는 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