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미 여행

콜롬비아 바람의 도시 카르타헤나2

2024년 4월 5일(금) 화창하고 뜨거움.
 

보통 카르타헤나에 오면 구도심을 걸어다니고
하루 정도 섬투어를 한다.
섬투어는 섬 3개 정도를 돌아다니면서 구경도 하고 스노쿨링이나 수영을 하는 투어인 듯.
그러나 우리는 예전에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섬투어하다가
벌쭘했던 기억이 나 섬투어는 안하기로 했다.
대신 해변을 걸으려는데 여기 우리 숙소에서 걸어서 가능한 해변은 없다.
우버를 불러야 할 거리에 걸을 수 있는 해변이 있는데....
일몰 무렵에나 가 볼 생각을 하고 
오전에는 근처를 돌아다닐 생각을 했다.
먼저 조식을 호텔에서 안 먹고 근처
Juan valdez cafe(콜롬비아의 스타벅스라 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현지 체인 카페)로 가서
간단한 빵과 커피로 아침을 대신하기로 하였다.

콜롬비아 전통 싱어

후안 발데즈 카페, 커피도 그다지 비싸지 않고 신선하고 맛있다.
콜롬비아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듯
사람들이 쉴새없이 이용하고 있다.
내부도 에어컨 빵빵이라 천국이 따로 없다.
중미에서는 카페 든 레스토랑이든 마트 든
다 에어컨이 없어 
더운 날씨에 희망이 없었는데
이 곳 콜롬비아에선 길거리에서 덥다가도 
카페나 마트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쉴 수 있으니 좋다.
기분 좋게 쉬다가 

https://maps.app.goo.gl/pK5697Cp7xosEPD59

Centenario Park · Media, Getsemaní, Cartagena de Indias, Provincia de Cartagena, Bolívar, 콜롬비아

★★★★☆ · 공원

www.google.com


이제는 매일 지나다녔던 중앙 공원을 갔다.
큰 공원은 아니지만 나무 늘보도 원숭이도 있다는 공원
그 곳에서 진짜 느릿하게 움직이는 나무 늘보를 보았다.

나무 위에서 움직이는 이구아나도 보았는데 그건 사진에 안담겼다.
도심 속 작은 공원에서 살고있는 신기한 동물들. 

중앙공원 문

중앙공원에서
 
그리고 다시 시계탑을 지나 구도심 여행.
 
오늘의 주제는 페테르 클라베(Peter claver)신부에 관한 이야기

카르타헤나에 끌려온 흑인들이 고통을 받고 있을 시절. 흑인들을 도운 신부님.


https://maps.app.goo.gl/NRLRekurqZB5tGPr8

Santuario de San Pedro Claver · Plaza de San Pedro Claver, Cra. 4 #30-01, Cartagena de Indias, Provincia de Cartagena, Bolívar

★★★★★ · 천주교 성당

www.google.com


Santuario de San Pedro Claver 성당.
이 성당 옆에 성당과 연결된 박물관이 있는데 
이 박물관에 클라베 신부님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박물관 입장료는 외국인 8불. 학생이나 60세 이상은 6불이다. 카드 가능.
 

쇠사슬을 매단 흑인들.
이 흑인들을 신부님은 돌보고 있었다.
누구나 당연하다는 듯이 흑인들을 학대할 때 
홀로 나서서 흑인들을 감싸고 돕는 일을 하는 그. 
말처럼 쉬웠을까?

클레베 신부님의 소박한 침상. 

이 구도심에서 정말 인상적인 신부님이었다. 

이 동네에서 보기 드문 스테인드 글라스를 이 클레베 성당은 가지고 있었다.
지난 번 밤에 왔을 때는 못 본 햇살에 드러낸 스테인드 글라스
 
오늘은 카르타헤나에 온 지 3일째 되는 날. 
어제 그제 날씨가 흐려 사진도 우중충했었다.
환한 날씨에 사진도 다시.

매번 이분들의 사진을 몰래 찍다가 오늘은 작심하고 모델료 1불을 주고 사진을 찍었다.

유독 미녀가 많은 콜롬비아 역대 미스 유니버스의 얼굴들이 볼리바르 광장 한켠 바닥에 깔려있었다.
 

 

이제 우리는 구도심을 지나
헷세마니의 한 피자집으로 걸음을 옮겼다.
걷다가 후안 발데즈 카페에 다시 들려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아이스 커피를 마시니 이 또한 천국이다.


그리고 우리 숙소를 지나 헷세마니 다른 쪽 마을로 가서 피자를 먹는데 
걷는 길이 다 예쁘다.

우리가 찾아간 피자집

 

피자는 도우가 바삭하고 치즈는 고소한 것이 맛있었다.

 
헷세마니 거리들. 컬러플한 이 거리의 모습에 반하다.
뜨거운 날씨도 무색하게 우리는 걸어다녔다.
 
중심가에 있는 숙소의 장점.
중간에 덥고 지칠 때
숙소에 들어와 쾌적하게 쉴 수 있다는 것.
에어컨 틀어놓고 쉬니 이 또한 신선놀음이다.
오후에는 우버를 타고 호텔존 앞에 있는 
플라야 데 보카그란데라는 해변을 가려 했었다.
그러나 차를 타고 나가는 것이 귀찮아
그냥 동네에 남아 있기로.

해가 설핏 질무렵
헷세마니 거리를 걷는데
금요일 밤의 이곳은 핫하고 핫했다.
사람들이 넘쳐난다.

길거리 푸드 트럭의 큼직한 햄버거
이렇게 많이 만들어 놓은 햄버거도 순시간에 팔려나갔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벗어나 좀더 한적한 바닷가로 갔다.


모래를 걸을 수는 없지만 바닷가는 걸을 수 있는 길

여기서도 해는 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