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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여행

코스타리카 퀘포스1

2024 년 3월 29-30일

연일 매서운 햇살이 내리 꽂힌다.
코스타리카의 바닷가 마을 퀘포스에 왔다.
길다면 긴 여행길에 이 바닷가 마을에서 쉼을 가지고 있다.
짧게 짧게 이동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고 
쾌적한 숙소를 정해놓고 조금 늘어지고도 싶고....
그러다 이 퀘포스라는 작은 마을에 에어비앤비로 5박을 예약하고 말았다.
우리가 첫 손님이라는 에어비앤비는 깨끗하고 훌륭했다.
모든 것이 새거라 그 또한 좋다.
방도 두개라 더욱 좋고...둘이서 서로 자기 방을 소유하면서 개인 생활을 즐길 수 있어 그 것 또한 좋다.
관광객 뿐 아니라 동네 사람들도 함께 먹고 사는 마을이라 물가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우리 집 아래층에 평 좋고 가성비 높은 Soda(코스타리카 가정식)집이 있어 
저렴하고 맛있게 끼니를 해결할 수도 있어 
쉬어가기에는 딱 좋은 조건이다.

방 1

방 2

이 집 2층이 우리가 5박을 하는 집인데 바로 맞은 편에 커다란 슈퍼마켓이 있어 편리했다. 
투어사에서 픽업하러 오기도 좋고. 뭘 사서 들고 오기도 좋고.
 
코스타리카의 깜놀할 만한 사실.
물가가 비싼만큼 제반 시설은 갖추어지지 않은 거 같다.
이렇게 더운데 식당이나 카페나 다 에어컨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음식을 테이크 아웃해와 에어컨이 있는 우리 집에서 먹는 걸 아주 좋아했다.
또 더욱 놀라운 것은 대형마트에 에어컨이 없다.
코스타리카에 처음 도착한 날  
더위에 시달린 우리는 대형마트에 가서 더위를 피할려고 했었다.
그러나 천정의 선풍기만 돌고 마트안이 너무 더워
물건도 안사고 나와 버리고 말았다. 
물건의 신선도가 심히 걱정될 정도로 더웠다.
이러니 에어컨이 있는 우리 집에서 나오고 싶지 않아 낮동안에는 거의 집순이로 지내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할 때 잠시 바닷가 산책을 할 뿐.
이 작은 바닷가 동네는 사실 갈 곳도 별로 없다.
숲은 있으나 걸을 수 없고.
(숲은 거의 국립공원으로 입장료를 내야한다. 그마저 입장권 구하기가 쉽지않고)
대낮의 바닷가는 너무 뜨겁고.
또 우리는 바다 액티비티에 서툴고.

더위가 살짝 수그러들면 우리는 바닷가로 나간다. 
태평양의 일몰은 항상 아름다웠다.
 
선선한 아침,저녁으로 바닷가를 걷고.
뜨거운 낮에는 집에서 넷플릭스 보고.
아래층 식당에서 밥사다가 펼쳐놓고 먹고.
더 할 수 없이 한가롭고 평화로운 날들이다.
이 동네에서 꼭 할 일은 하나.
마누엘 안토니오 국립공원 가는 거.
이 세계 순위에 든다는 아름다운 공원은
공원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없었다.
부활절 연휴까지 껴서 엄청난 수수료를 물고 
투어사에서 살 수 밖에 없었다. 여기까지 와서 안 가볼 수도 없고.
거의 3배나 되는 금액을 물고 우리는 눈물을 머금고 투어사 상품을 예약했다.
그래 가긴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