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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여행

코스타리카 라 포르투나3(mistico arenal hanging bridge, 계곡온천)

2024년 3월 27일(수) 비오고 구름많음.
쓴돈 
아침 카페 15.17불
점심 파스타와 물 18.13불
행잉브릿지와 계곡 온천 투어 129.20(2인, 현금으로 5퍼센트 할인한 결과)
저녁 5,800
 

어제의 투어가 엄청 마음에 들었지만 
오늘은 투어를 안하고 이 라 포르투나를 걸어다니고 싶었다.
구글을 뒤져 이 동네 숲길을 알아보았지만 
다 꽝이었다.평이 좋은 숲길도 작은 공원 수준.

계곡도 좋고 숲도 좋은데 무료로 걸을 수 있는 숲은 없다.
다 돈을 내고 투어를 해야만 하는 듯.
물론 렌터카를 빌리면 입장료를 끊고 들어갈 수는 있다.
그러나 우리는 뚜벅이, 차가 없다.
이리 저리 탐색하다가 결론을 내렸다. 투어를 하자고...
우리는 어제 갔던 easy hop 여행사를 찾아갔지만 문을 닫았다.
일단 커피와 아침을 먹자고 하여 근처 커피 전문점을 들어갔다.
라 포르투나에선 드물게 에어컨이 있는 쾌적한 카페였다.
커피는 저렴하기도 하고 맛도 최고였다.
그러나 아침 겸 시킨 크로와상은 너무나 비쌌다.
맛은 쏘쏘였고..
초콜렛 묻힌 크로와상 하나에 3,000클론, 우리돈 8,000원을 하다니
가격을 확인 안하고 시킨 잘못이었다.
크로와상이 비싸봤자지가 아니었다. 헐.
여지껏은 코스타리카가 다른 중미 국가에 비해 비싸다는 생각을 못했었다.
그러나 현실 자각이 된다.
https://maps.app.goo.gl/7kzM1Qy52owFrsJj7

Chocolate Fusión · F9C3+WW9, Provincia de Alajuela, La Fortuna, 코스타리카

★★★★★ · 초콜릿 전문점

www.google.com

직접 로스팅을 하는 이 카페 커피 맛은 최고였다. 빵은? 글쎄.
이 카페의 큰 장점은 에어컨이 있는 현대적 인테리어라는 것이다.
여기가 천국인가? 싶다.
이 라 포르투나는 대형 마트에도 에어컨이 없어
땀을 줄줄 흘리면서 쇼핑을 해야한다.
이 물가 비싼 나라에서 삶의 편리함은 못 미치는 듯.
커피를 마시고 easy hop을 다시 갔으나 여전히 문이 닫혀있다.
그래서 구글 평점 5점을 자랑하는 그 위 여행사를 찾아서 
https://maps.app.goo.gl/ddsAfT8t264AEWHe7

EXPERIENCES COSTA RICA: Tours, transportation, packages & tourist information office · C. 470, Provincia de Alajuela, La Fortun

★★★★★ · 관광여행사

www.google.com


오늘 오후에 하는 행잉브릿지 투어를 예약했다.
코스타리카는 대중교통이 잘 발달하지 않아.
돈 주고 여행사 투어를 이용하는 것이 속 편한 것 같다.
오후 1시 40분에 숙소 앞으로 픽업하는 투어. 
행잉브릿지 트래킹(가이드 포함, 입장료 포함, 계곡 온천 포함,당근 이동 버스 포함)
 
투어를 예약하고 투어버스가 호스텔로 픽업오는 1시 40분까지 쉬기로 하였다.
12시쯤 점심을 먹어야 할 것 같아서 호스텔 바로 옆 하모니 푸드엘 갔다.
호스텔 옆집인데 늘 사람들로 붐빈 레스토랑이어서 가보고 싶었다.
수니는 배가 안고프다고 해서 나만 파스타를 시켰는데
파스타는 맛있었다. 가격도 안물어보고 시켰는데
그 가격이 후덜덜이다. 파스타 하나에 9,000클론.(23,400원 정도)

소스도 맛있고 싹싹 긁어 먹긴 했다.
그러나 오늘 다시 코스타리카의 물가를 절감한 순간이다.
코스타리카에선 이 나라의 가정식 소다를 시키는 것이 정답인 듯.
 
점심을 먹고 너무 더워 다시 방으로 들어가 에어컨 틀어놓고 쉬다가.
투어버스를 맞이 하러 내려왔다.
투어버스는 5분전에 도착했고 우리가 일등으로 탄 다음
호텔을 돌며 관광객들을 태웠다.
버스에 탄 사람들 대부분은 아레날 화산 공원에서 내렸고.
그 곳에서 다른 사람들을 태우고 우린 미스티코 행잉 브릿지로 향했다.
오늘은 날씨가 흐려 아레날 화산이 잘 보이지는 않았다.
대신 태양의 공격은 덜 받는 편이고.
행잉브릿지로 향하기 직전 아레날 호수가 보였다.

아레날 호수

숲은 너무도 좋았다.
가이드는 숲을 걷다가 숲의 친구들이 나타나면 우리에게 알려주기도 하였다.
그의 망원경을 이용해 사진도 찍었고.

루진 포이즌 플러그

사람들은 숲친구들을 관찰 할 때 마다 엄청 즐거워 하였다. 물론 우리도..
오늘의 숲길은 잘 정비되어 있고 촉촉한 푸르름이 넘치는
우리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그런 숲길이었다.
걸으면서 행복을 느끼는 그런 숲길.
가이드는 용케 숲 친구들을 발견하여 우리에게 알려주었고.

가슴 떨리는 아슬 아슬한 행잉 브릿지도 6개나 건넜다.
숲은 깊고 진했고 도중에 비까지 내려 더 운치를 더했다.
 

원숭이 친구들도 만나고...
세시간에 걸친 숲길 탐험은 너무나 좋았다.

숲길 트래킹을 끝내고 우린 타바콘 강이 흐르는 계곡으로 향했다. 오늘의 두번 째 일정.
계곡 온천을 하기 위하여.
가다가 아레날 호수가 보이는 언덕에 투어버스를 세우더니
우리 모두에게 용암의 뜨거움을 선사한다며
독주 한잔씩을 나누어 주었다.
뜨거움이 내장을 흝고 지나간다. 재미있는 경험이다.

이어서 찾아간 계곡 온천.
따듯한 온천물이 계곡을 덮고 있었고 
사람들은 모두 계곡물에 몸을 담그고 행복해하고 있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온천. 일일 일 온천. 너무 좋다. 
이 것이 행복이지 하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사십여분의 온천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 
투어에 참석한 모두가 행복한 얼굴들이다.
가이드는 자연과 동물에 대한 지식이 많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제와 오늘에 이은 두번의 투어가 다 만족스럽다.
진행도 물흐르듯이 매끄럽고..

라 포루투나 온천에 대한 이야기 하나.
여기 라 포루투나에는 타바콘 강을 끼고 호텔들이 온천을 독점하고 있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은
타바콘 호텔인데 이 곳은
온천만 별도로 이용 가능하지만
온천 입장료가 81불로 사악하다.
그렇지만 이 마저도 3월 예약은 매진이다.
호텔 값은 더 엄청나겠지.
그 다음이 더 스프링스. 여긴 1박에 120만원이 넘는단다.
그 다음이 발디. 여긴 1박에 87만원 정도
두군데 다 온천만 가능하다.
온천 물은 다 아레날 화산에서 흐르는 같은 물이다.
우린 저렴하게 이틀 이용한 거로 그냥
대만족이다.
 
 
내일은 퀘포스로 이동하는 날이다.
라 포르투나의 4일이 훌 지나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