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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여행

과테말라 안티구아4(기적의 산 프란체스카 교회)

2024년 3월 13일(수) 구름 많음

 

오늘의 방문

산 프란체스카 교회

페드로 박물관

산타 클라라

 

쓴돈

산프란체스카 교회 및 박물관 입장료 1인 40께찰 또는 5불(2인 80)

산타 클라라 입장료 1인 40(2인 80)

점심 120(커피 두잔과 햄버거)

물 3

 

이 곳 안티구아의 오늘 날씨는 일교차가 컸다.

아침에는 긴팔을 입어야 할 정도로 춥더니 낮이 되니까 반팔도 덥다는 걸 느끼겠다.

그래도 티깔의 더위는아니다. 그늘은 시원하기도 하고.

 

오늘도 우리는 폐허 탐험이다.

이 안티구아는 도시 전체가 유적지이다.

다 봤다고 해도 또 탐험해야할 것들이 나타난다.

스페인 정복자들이 이 작은 안티구아에 엄청나게 

많은 성당건물들을 세웠었다.

 

부활절 준비를 예쁘게 한 집.

이 보라색 꽃이 중앙아메리카에 오면서 흔하게 보였다. 꽃이름은 하카란다.

페허에서도 꽃이 핀다.

예쁜 전통 옷을 입은 여인들과 함께

 

느즈막히 아침을 해먹고

이 도시의 동쪽 끝에 있는 산 프란시스코 교회로 갔다.

16세기 중반에 세워진 Iglesia de Sam Francisco 는 

지진으로 부서진 곳을 거듭 재보수 하였지만

최종 파괴는 1773년에 일어났단다.

 

산 프란시스코 교회는 오랜 역사 동안 학자들과 위대한 예술가들을 끌어 들였었다.

유명한 조각가 및 화가가 다른 프란체스코회 예술가들과 함께 

교회를 위해 작업을 했단다.

특히 멕시코의 예술가 크리스토발 비얄판도는 이 수도원을 위해

성 프란치스코의 생애를 그린 거대한 그림을 그렸다고.

이 때의 작품들은 이 도시의 식민지 박물과에서 찾아볼 수 있단다.

프란체스코회는 과테말라에 가져온 두 번째 인쇄기도 소유하고 있을 정도로 

학문과 예술 활동이 활발하였단다.

맨 위에 있는 조각상이 성 에르마노 페드로이다.

 

이 교회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절실함이었다.

사람들은 절실함에 몸부림치면서 기도를 한다.

어떤이는 성당 초입부터 무릎걸음으로 들어와 기도를 하고

어떤이는 울먹이며 통성기도를 하고 있었다.

무엇이 이들을 절실하게 만들었을까?

나에게 절실함은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하였다.

 

 

이들이 이토록 절실하게 기도를 하는 이유는 이 성당에 묻혀있는 

성 에르마노 페드로(Hermano Pedro)의 예배당이기 때문이다.

페드로는 병원을 세워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한 성자였다. 

성 프란시스코 수도회의 수사였던 그는 1667년 죽을 때까지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여 기적처럼 낫게 했다고 한다.

여기에는 그를 추모하여 초상화와 유품, 무덤이 남아있었다.

 

 

성당을 나와 옆 문으로 들어가면 페허가 나온다.

이 페허의 즐거움은 수도원이기 때문에 그들이 살았던 흔적을 찾아 볼 수가 있다는 것이다.

도서관도 있고 거주한 방도 있고 부엌과 식당도 있다.

그리고 치료실도 있고

상상의 즐거움을 가져다 주는 곳이다.

수도사들의 부엌과 식당

폐허안에는 작은 박물관이 있는데 거기에 페드로의 무덤이 있고 

페드로로 인해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의 사진과 물품들이 가득 놓여있어 경이로웠다.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의 사진들

절신한 사람들의 절실한 기도가 가져다 준 기적. 여기는 기적의 장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