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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여행

메리다2(마야의 도시 메리다)

2024년 2월 29일(목) 맑음
 
간곳
에네켄 농장(hacienda Yaxcopoil)
욱스말 유적지
초콜릿 스토리
세뇨떼

쓴돈
투어비 (인당 1100×2=2200)
욱스말 입장료 95
환경보전금 461      1인 총 556 2인 1112
초콜릿 스토리 1인 190×2=380
음료수 60×2=120
편의점 쥬스 20
 
메리다에서 꼭 해야할 여정 중에 하나가 마야 유적지인 uxmal 을 가는 것이었다.
원래 계획은 로컬 버스를 타고 개별로 가는 것이었는데
어제 밤에 갑자기 마음이 변했다.
옛 농장과 전통 초콜릿 박물관, 그리고
신성한 샘인 세뇨테까지 포함한 투어를 이용하기로 한 것이었다.
이동과 점심, 그리고 세뇨테 입장료, 가이드 설명이 포함된 가격이 일인 1100페소
호텔로 직접 와서 픽업해 가는 것이라 편리하기도 해서 
투어를 하기로 한 것이다.
 
투어비를 카드로 하면 5퍼센트가 더 붙는다고 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 ATM을 찾아 돈을 뽑아오고 
호텔 옆 간이 식당에서 아침 식사도 하면서 서둘렀는데 
8시에 온다던 차량이 한시간이나 늦은 9시에 도착했다.
9시 출발! 오늘 투어인원은 우리 둘 포함 6명이다.
독일인 여성 2명.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온 부부.
단촐해서 좋긴 좋았다. 다들 잘 웃어주고 남 배려잘하고...
 
처음 도착한 곳은 
https://maps.app.goo.gl/MywX2rKJBEAJgowQ9

Hacienda Yaxcopoil · Carretera Federal 261, Calle 21 No.500-Kilómetro 220, 97396 Yaxcopoil, Yuc., 멕시코

★★★★★ · 역사 박물관

www.google.com

이 곳은 한 때 23,000에이커에 달하는 유카탄 최대의 에네켄 농장의 중심지였단다.
현재 남아있는 것은 넓은 정원, 에네켄 가공 및 저장 시설,
그리고 실제로 소유자의 가족이 사용했던 화려한 건물과 농장 전체가 포함되어있단다.
대부분 상당히 낡았지만 과거의 화려함은 아직 엿보인다고.
이 농장도 유카탄 역사의 한부분으로서 가치가 느껴진다고..
우리 6명은 모두 내부 관람을 원하지 않았다. 
외부 공간을 보는 것 만으로도 이 농장의 광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
외부를 둘러보고 다시 출발!
이제는 uxmal 이다.
우스말은 그 명성에 걸맞게 입장료가 엄청났다.
유카탄으로 오면서 공식 입장료 95페소 외에
환경 보전금을 더 내는데 이 것이 아주 비쌌다. 461페소 총 1인 556페소.(한화 약 44,000원 정도)
입장료는 카드도 안 받는다. 현금만 가능.
 
마야 문명은 고전기 마야(4~9세기)와 고전기 이후 마야(10세기 말~16세기초)로 크게 나뉜다.
고전기 마야는 온두라스, 과테말라 고원지역에서 발전하였는데
티칼(Tical)과 팔렌케(Palenque),우그말(Uxmal)을 중심으로 도시 문명을 남기며 번성하였단다.
고전기 마야는 비의 신 '착(chac)을 신전이나 건물 곳곳에 장식하였고
동물을 비롯한 여러 모양을 한 모자이크 조각으로 건물의 전면을 화려하게 장식하였는데 
이러한 마야의 고유한 특징을 '폭 양식'이라고 한다.
 

유적지 입구로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마법사의 피라미드.
높이 39미터의 거대한 피라미드는
난쟁이가 하루만에 지었다고 해서 난쟁이의 피라미드라고도 불리운다.

마야의 아치

비의 신 착신이 조각되어있다.

 

요기에도 수많은 비의신 착신이 조각되어 역시 농경사회임을 증명.

 

사변형의 수녀원. 마당을 둘러싸고 수많은 방이 있는 건물의 모양이 수녀원을 닮았다고 그렇게 불린단다.
폭 양식이 아름다운 건물이다.

7세기 초 번영을 누렸던 욱스말 유적은 마야의 유적지 중 폭 양식이 가장 잘 남아있다고

공놀이 뽁따뽁. 이 곳은 인신공양을 위한 죽음의 경기가 벌어졌던 곳이다.
이 경기는 돌로 만들어진 둥근 고리안에 공을 던져 넣으면 승리하는데 
손과 발이 아니라 머리 허벅지 무릎만을 사용해야한다는 규칙이 있다.
양쪽 골대 주변은 비스듬하게 경사가 지어있어
허벅지나 머리 등으로 공을 넣을 수 있게 되어있다.
공놀이는 기원전 1000년부터 올메카인들이
고무 나무 유액에 탄성이 있음을 발견하면서 시작되었단다.
그 이후 공놀이는 중앙아메리카 전역에 퍼져 나갔다고...
고대인들은 공의 움직임이 태양의 움직임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태양이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임무를 맡았단다.
이 때 패한팀의 선수들은 태양을 지지하는데 실패한 죄로 인신공양의 제물로 삼았단다.
또 왕과 귀족이 참여하는 국가적인 제전일 경우에는
경기에서 이긴 선수의 목이 베어져 신의 제물로 바쳐졌다고 한다.
마야인에게 죽임이란, 나고 자라서 다시 씨앗이 되는 옥수수처럼
부족과 신을 위해 자신을 바치고 다시 태어나는 일련의 과정이었기에
전사들은 승리를 위해 사투를 벌였다고도 한다.
 
 

공놀이 고리-과연 이 고리에 공을 넣는 것이 가능한지?

총독의 궁전 앞에 있는 머리가 둘 달린 재규어 마야인들은 이 재규어를 신으로 숭배하였다.

총독의 궁전.
마야 건축물의 백미로 꼽히는 이 건물은 길이 는 180미터,
폭은 120미터에 12미터 높이의 기단 위에 세워진 웅장한 모습이다.
 
총독의 궁전 근처에 32미터의 대 피라미드가 있는데 몇년전까지만 해도 올라가 
드 넓은 밀림속에 있는 욱스말 유적을 감상할 수 있었단다. 
지금은 올라갈 수가 없어 아쉬웠다.

 
꽤나 쨍쨍하게 더운 날씨였다. 그나마 밀림 속에 있어 그늘이 간간히 있어서 견딜 수 있었다.
 

마야의 신성한 나무
 
2시간 여를 욱스말 유적을 관람하고 나니 아름답고 신기하기도 했지만 갈증도 나고 힘이 들기도 했다.
유적지를 관람하고 나서 우리가 간 곳은 욱스말 유적지 바로 옆의 초콜릿 스토리 

마야인들과 아즈텍인들은 핫 초콜릿 페이스트와 코코아빈을 화페처럼 사용하기도 했단다.
초콜릿 의식

비의 신

여기에서 초콜렛 한잔을 얻어 먹었다. 고춧가루도 조금 넣어 먹었고
이 초콜릿 스토리를 나오니 2시가 거의 다 되어있었다.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점심 먹을 때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독일 여성들은 1년동안 세계일주를 하고 있단다.
멕시코 부부도 이곳 저곳 여행을 많이 한 것 같고. 
여행이야기로 다들 훈훈해졌다.

유카탄의 대표 음식 리몬 스프

점심을 먹고 나서 이제 마지막 일정. 
 
신성한 샘 세뇨테로 향한다.
기록에 의하면 마야는 가뭄이나 재앙이 있으면 물의 신을 달래기 위해
제사의식이 끝난 뒤 처녀를 '세노테'에 산채로 바쳤다고 한다.
세노테가 저승 세계로 가는 통로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에드워드 허버트 톰슨이 세노테를 처음 발견했을 당시는
썩은 물로 버려져 있었단다.
계속 발굴에 전념했던 그는 결국 많은 양의 금과 옥, 장신구, 접시, 항아리 등을 건져 올렸단다.
그 중에는 여자의 두개골과 뼈가 많이 섞여있어 실제로 처녀를 산채로 바쳤음이 입증되었다. 
톰슨이 세노테에서 건져올린 유물은 값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고고학적인 가치가 높은 것이었단다.
유물 중 금 세공품들은 대부분 순금이 아니라 합금이었는데 이것은 당시 마야인들이
상당한 야금술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영상으로 보면서도 신기하게 여겼었던 세노테를 오늘 찾은 것이다.
우리는 도착하자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물속에 들어갔다.
종유석이 있는 동굴안에 물이 있고
지금은 관광객들이 해가 들지않은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는 삼삼한 장소가 되어있었다.

유카탄에는 이런 세뇨테가 만여곳이 있단다.


네군데나 둘러보는 투어. 가이드는 성의있었고.
투어 일행들은 젠틀하고 배려심이 있었다.
그러나 너무나 벅찬 투어였다.  알차기도 했고...
우리끼리 슬렁 슬렁 다니다가 꽉찬 일정이었다.
 
호텔에 돌아와 씻고 잠시 쉬다가 
혼자 저녁 산책을 나갔다.
대성당 앞 메인 광장까지 둘러보고
우리 집 바로 옆 산타 루시아 광장을 지나는데 
공연으로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었다.
나는 메리다의 이 분위기가 너무 좋다.

밤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노점상 들

밤의 광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공연을 즐기고 있다. 나두 캔맥주 하나 들고 한자리 비집고 앉았고

어제밤에 대광장 몬테호의 집앞 공연과 비슷한 마야 민속공연이 오늘 산타루시아 광장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 노천에서 진행되는 무료 공연이 메리다를 더욱 사랑스럽게 만들고 있었다.
화려하게 수놓은 여자들의 복장과 흰 양복에 전통 모자를 쓴 남자들이 사랑의 구애를 하는 공연.
 
메리다의 밤은 이렇게 무르익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