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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여행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 5(산 크리스토발 여기 저기)

2024년 2월 24일(토) 맑음

쓴돈 

커피 두잔 95

초코 빵 두개 58

야채 등 94

수박 25

 

 산 크리스토발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어느새 5박이 훌훌 지나가 버렸다.

오늘은 내일 갈 빨랑케 차편을 알아보고 동네를 어슬렁 거릴 참이다.

우리 집 앞 커피 맛집에서 정말 맛있고 신선한 커피를 마시고

우리 단골 빵집에서 초코 크로와상도 사먹고... 달지 않은 초코 크로와상이 정말 맛있다.

길에서 썰어 놓은 수박도 사서 성당 앞마당에서 해바라기를 하며 먹는다.

그저 편안하고 한가한 날이다.

일단 터미널에 가서 빨랑케가는 빅버스의 소요시간을 알아보니 8시간 이상이 걸린다고 한다.

그래서 터미널 건너편 콜렉티보 정류장에 가서 Ocosingo 가는 콜렉티보를 알아보니 택시 콜렉티보란다.

내일 2시간 걸려 Ocosingo에 가서 그 곳에서 빨랑케가는 콜렉티보를 갈아타고 3시간을 가면 된다.

그러면 5시간만에 빨랑케에 가는 거니까 빅버스보다 나은 듯.

내일 갈 차편을 알아보고 어제 봐 놓은 전망대로 향했다.

가는 길에 성당도 두군데 둘러 기도도 하고..

정말 맛있는 커피집. 집 근처라서 오며 가며 커피향을 맡다가 오늘에사 마셔보았다. 살짝 신맛이 돌면서 맛있었다.

첫번 째 들른 성당. 이 도시에 성당이 엄청 많다. 

두번 째 들른 성당.

두번 째 들른 성당 근처에는 예술 센터가 있었다. 음악회도 하고 그림 전시도 하고 작은 공예품도 만들어 판다.

예술센터에 계신 분이 우리 둘을 찍어주겠다고 억지로 카메라를 뺏어갔었다.

잘 찍어 주셔서 오랫만에 함께 찍은 사진이 생겼다.

 

우리가 다음에 향한 곳은 전망대. 지난번 과달루뻬 성당의 전망보다 훨 좋다.

전망대 올라가는 초입에 스페인어 어학원이 있었다. 여행자들이 한동안 머물며 스페인어를 배운다고.

고층 건물이 없는 나즈막한 붉은 기와 지붕들이 따스한 느낌을 주는 마을이다.

전망대 맨 위에는 산 크리스토발 성당이 있는데

여기 내부에는 성모상도 아니고 예수상도 아니고 산크리스토발이 모셔져 있어 신기했다.

이 전망대를 내려와 우린 다시 집으로 돌아와

버섯 등 야채를 가득 넣은 찌개를 만들어 밥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최소한의 물로 요리를 하는 묘기도 부려본다.

결과적으로는 맛있었다는 것.

쉬다가 저녁에 다시 거리 산책.

산 크리스토발에서의 마지막 산책. 잘 지내고 간다. 산 크리스토발!

호텔로 돌아오니 이제 물이 잘 나와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