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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여행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4(수미데로 캐년)

2024년 2월 23일(금) 맑고 쨍쨍한 날.

 

오늘 쓴돈

아침 커피 두잔 85

물 17

점심 420

과일 30

보트 가이드 팁과 버스 가이드 팁 70

보트 모칠라 50

물과 쥬스 등. 60

 

 

오늘은 이 산 크리스토발 근교 수미데로 캐년을 가는 날이다.

전망대 두곳을 넣어 어제 예약한 투어로 간다.

아침을 어제 저녁에 마련해 놓은 완두콩 넣은 죽과 멸치 조림으로 배불리 먹었다. 

오랫만에 담백한 음식을 먹으니 속이 편안해 지는 것 같다.

 

아침을 먹고 보행자 거리인 과달루뻬 거리로 걸어갔다.

 시간이 여유가 있어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를 마시는데 정말 신선하고 맛있었다.

요집 커피. 전문점 냄새가 풀풀 풍긴다. 

소깔로 광장에 있는 오늘의 미팅 포인트.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8시 45분. 이 미팅 포인트에서 인원 체크를 하고 

우린 가이드를 따라 걸어가 버스에 탑승 하였다.

9시 버스 출발.

2시간 여를 달리다

1. 첫번째 전망대 도착. mirador la coyota  10분간 전망대 관람.

2. 두번째 전망대 도착 mirador los chiapa  25분 전망대 관람.

3. 1시간 20여분을 달려 보트 선착장 도착. 보트 2시간 승선(42키로)

4. Chiapa de Corzo 마을에서 보트 하선. 한시간 가량 둘러볼 시간을 줌. 이 때 점심도 먹고 마을 구경을 함.

5. 3시 45분경 출발 한시간 버스가 달려 4시 45분경 산 크리스토발 도착.

 

첫번 째 전망대  mirador la coyota에서 본 협곡. 10분정도 머물렀고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전망대였다.

쉽게 접근해서 그런지 큰 감흥은 없었다.

그리고 다시 버스가 달려 두번 째 전망대 도착.

두번째 전망대도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그곳이었다. 이 곳은 조금더 멋지긴 했다. 시간도 25분 주어졌고...

 

두번 째 전망대 (  mirador los chiapa)를 출발한 버스는 꾸불 꾸불 1시간 20여분을 달렸다.

그동안 멀미라곤 모르는 나도 살짝 메슥거림을 느낄 정도로 꾸불꾸불이다.

사람들은 이 두 전망대 때문에 투어를 한다는데.. 전망대가 그다지 멋있지 않아.투어를 하지 않고 

직접 로컬 버스를 타고 가서 보트 투어만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아무튼 1시간 20여분만에 선착장 도착.

버스안에서 가이드는 뭐라 뭐라 했는데 스페인어로만 말하기 때문에

잘 알아듣지 못하였다.

이 때까지만 해도 우리들은 보트에서 내리면 가이드가 우리를 맞이 해 줄줄 알았다.

그래서 해 맑게 보트 탑승.

햇볕이 장난이 아니게 뜨겁다. 모자와 선글라스, 그리고 선블럭으로 중무장을 해야만 한다.

보트 투어는 충분히 즐거웠다. 위 천막을 친 보트가 이 협곡의 상점.

관광객들은 이 보트에서 맥주와 과자 등을 사먹으며 즐긴다.

우리도 모칠라(컵 위에 소금과 고추가루를 붙이고 맥주와 망고를 칵테일한 음료)를 사서

함께 탄 관광객부부와 건배를!

나의 모델 수니!

이름을 잘 모르겠는 새들도 보이고 

특이한 지형도 보이고

 

악어도 여러마리가 보였다.

이 악어는 이렇게 있다가 갑자기 물에 들어가 우리를 향해 오는 듯해 깜작 놀랐다.

이 악어들 외에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지만 긴꼬리 원숭이도 보였다.

2시간여의 뱃놀이는 충분히 멋지고 즐거웠다.

물이 있는 협곡은 충분히 멋졌고. 수미데로 협곡. 멋졌다.

이 수미데로 협곡은 미국의 그랜드 캐년과 조성시기가 같단다.

어떤 이들은 미국의 그랜드 캐년은 삭막하지만

여긴 물과 생물들이 살아 좋다고... 

그랜드 캐년을 안가봐서 난 모르겠지만...

보트에서 내리자 Chiapa de Corzo 마을이었다. 이 때까지 우리는 가이드가 우리를 맞이해 줄 줄 알았다.

그러나 가이드는 없고 사람들은 뿔뿔히 흩어져 가고 있었다. 우리는 무조건 일행만 쫒아 가고 있는데 

한 백인 남이 자기도 스페인어를 못 알아들어 무조건 사람들만 쫒아가고 있다고.....

나도 그렇다고 하니까 자기 아내가 스페인어를 해서 뭔가 알고 있으니까 기다려보란다.

그러더니 여기에서 50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고 밥을 먹고 둘러보고 광장에서 만나자고....

우린 마을 식당에서 해물탕과 같은 스프와 아사다를 시켰는데

우리나라 맛있는 해물탕 그대로였다. 

정말 신선하고 맛있는 맛. 

 

시간이 없어 괜히 시켰다고 후회하다가 맛을 보고 용서를 했다.

우린 결국 밥만 먹고 마을은 둘러보지 못하고 

서둘러 버스를 타고 말았다.

 

버스안에서 가이드가 뭐라 뭐라하면서 위 사진을 보여주었는데 그 때는 다시 모이는 장소인지 몰랐다.

이 장소에 가서야 깨닫고..... 스페인어를 조금 공부했다고 해도 말은 잘 못 알아듣겠다.

 

착한 오늘의 우리 일행들은 약속시간에 칼같이 모였고 

우린 한시간여를 달려 산크리스토발 소깔로 근처에서 해산하였다.

멋진 경관을 본 하루였다.

숙소로 돌아오니 오후 5시 반.

그런데 어제에 이어 오늘도 물사정이 좋지 않다. 

빨래는 커녕 샤워도 어렵게 되었다.

내 여행의 역사상 물안나오는 호텔은 처음이다.

주인장에게 말해도 해결이 안된다. 으휴.

이 호텔 여러가지로 마음에 들었는데...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