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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여행

후아레스의 고향 오아하까가는 길.

2024년 2월 16일(금) 맑음

오늘을 멕시코 시티를 완전히 떠나 오아하까로 가는 길이다.

이제는 이 도시를 다시 올 일이 없다. 우리는 칸쿤까지 갔다가 칸쿤에서 과테말라로 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기분 좋은 기억만 있는 이 도시.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우리는 굵직한 경험만 했기 때문에 이 도시의 깊숙한 속살은 잘 모른다.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7시에 일어나 짐을 꾸리고 아래층으로 내려오려니

리셉션의 스텝 한명이 얼른 올라와 짐을 내려준다.

그리고 우리가 우버를 불러 차에 타는 거 까지 도와 주웠다.

오아하까가 고향이라는 그는 오아하까가 정말 아름답다고.하며 여행 잘 하라고 해주었다.

오아하까로 가는 초입에 그의 말에 기분이 업된다.

우버를 타고 Terminal de Autobuses de Pasakeros de Oriente(TAPO)로 갔다.

터미널을 주름잡는 버스회사는 ADO

오아하까가는 버스는 굳이 예매할 필요는 없다.

가서 빠른 시간을 예매하면 된다.

우리가 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은 8시 10분. 9시 버스를 예매하였다.

TAPO터미널은 북부터미널보다는 작았다.

터미널 중앙에 푸드코트가 있어서 그 곳에서 아침을 해결하였다.

 

버스는 황량한 들판을 지나다 산길을 오르기도 하며 6시간만인 오후 3시에 오아하까에 도착하였다.

번잡하지만 소도시의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도시였다.

다시 택시를 타고 호스텔로.

오아하까가 물가가 비싼지 호텔값이 무척 비쌌다.

그래서 호스텔 2인실을 예약했는데 위치는 좋으나 시설과 서비스가 많이 낡았다.

그렇지만 와이파이 잘되고 부엌이 좋으니 좋은 점도 있다. 

여기서는 부엌을 많이 이용해야겠다.

 

짐을 방에 던져넣고 

점심을 거른 관계로 서둘러 11월 20일 시장으로 갔다.

그 유명한 고기 굽는 시장. 고기를 선택하면 구워주고

음료수와 야채와 소스를 사서 자리에 앉아 먹는 시스템이다.

이 시장의 숯불 구이로 멀리서도 매캐한 연기가 맡아졌다.

호스텔로 돌아오면서 옆 시장에서 망고와 포도를 샀는데 

엄청 바가지를 쓴 느낌. 그렇지만 과일은 더할 나위 없이 달았다. 

그러면 됐지 뭐.

튀긴 메뚜기, 언젠가 시도해 보아야지.

 

오늘은 여기까지 씻고 쉬고. 도시를 옮긴 날의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