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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여행

멕시코 시티(템플로 마요르)


 
2024년 2월 14일(수) 1

템플로 마요르

어제 저녁에 호스텔에 행사가 많았었다.
옥상에서 무료 디너도 주고 1층 바에선 살사 교실도 열고
그래서 그런지 엄청 시끄러웠었다.
밤 10시가 넘어서면서 시끄러움이 점차 줄어들더니
한밤중에는 수면에 방해가 안 될 정도의 소음만 있었다.
푹 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개운하다.
여기 호스텔 조식
기대 안했는데 나름 괜찮다.
과일과 오믈렛과 차

아침을 먹고 서둘러 대통령 궁으로 걸어 갔으나
관람하려면 여권이 필수란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여권을 챙겨 갔는데  그 시간이 10시 15분경.
이미 오늘의 일정이 마감되었단다.
내일 오란다.
그러기로 하고 우린 바로 옆
템플로 마요르로 향했다.


1913년 까데드랄의 뒤편에서 빌딩공사를 진행하던 중
아스떼까 유적의 일부로 보이는 지하계단이 발견되었단다.
당시는 유적의 가치가 인정되지않아 그대로 방치되었는데
1979년 수도 공사 중에 무게가 8톤이나되는
석판이 출토되었단다.

이것은 1450~1500년 경으로 추정되는 아스떼카 신화 중에서도
중요한 워치를 차지하는 달의 신 꼬욜사우끼상으로 판명되었다고..
이 후 이 것을 계기로 발굴이 시작되어 유적은
아스떼까 왕국의 수도 테노치띠뜰란의 중앙신전임이 밝혀졌다.
발굴은 1984년에 완성되고 동시에 일반에게 공개되었단다.
현재는 이 유적 내부에 관람객 통로가 만들어져 있었다.

폐허는 항상 상상의 날개를 펴게 한다.
그래서 폐허를 사랑하는 지도 모르겠다.
이 아스떼까의 수도 테노치티틀란의 규모는 어마어마했다.
만약에 이들의 유적이 이렇게 허무하게 사라지지 않았다면 멕시코의 운명은 어찌되었을까
상상의 줄기를 풀어본다.
 
이 유적의 통로를 걷다보면 중간에 템플로 마요르 박물관이 나온다.
박물관은 잘 진열되어있었다.
이들의 문명이 어마 어마 했다는 걸 알 수 있고
멕시코의 박물관 진열 수준이 높다는 걸 인류학 박물관에 이어 또 한번 절감하게 되었다.
 

발굴터에서 발견된 두개골의 모형을 박물관 입구에 만들어 놓았다.

 

벽에 부조된 두개골 200여개

유골함
박물관에 진열된 소품들의 대부분이 부장품이었다.

 

템플로 마요르를 둘러보고 나온 감동은 컸다.
아직도 소깔로 광장, 대성당 밑, 그리고 국립궁전 밑에는 그 유적들이 광대하게 
묻혀있을 거란 상상되니 괜스레 흥분이 되기도 하였다.
어느 유명 유적 못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과학, 경제 ,문화, 종교 등....

소깔로 광장의 악사.

 
아침부터 여권 때문에 왔다 갔다 했더니 운동량이 상당했다.
소깔로 광장 한켠의 타코 맛집에 들어가 허기를 달래며 쉬어가기로 했다.

 

타코는 담백하고 맛있었다. 소스도 맛있었고. 진한 오렌지 쥬스랑 먹으니 든든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