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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여행

멕시코 시티 (과달루페 성모 성당)

2024년 2월 14일(수) 오후


소깔로 타코집에서 점심을 먹고 과달루뻬 성모성당으로 향하였다.
우리는 메트로를 두번 환승하여 도착.
메트로는 그다지 붐비지않아 탈만하였다.
메트로 6호선 바실리카역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멀리서도 교회의 지붕이 보인다.

멀리서도 이 지붕이 보인다.

2만명을 수용한다는 새로 지은 성당

이 위의 전등이 성모마리아가 준 장미다발을 의미한다고.


1531년 원주민 후안 디에고는 미사를 보기위해 멕시코시티의 태페약(Tepeyac)산에 올라갔다.
이 때 갈색 피부의 성모 마리아가 나타나서

멕시코시티의 주교에게 자신을 기념하는 성당을 지을 것을 전하라는 말을 사라졌다.
이에 후안 디에고가 성모의 말을 주교에게 전했지만 그는 믿지않았다.
디에고의 삼촌 병세가 위독할 때 성모가 다시 나타나 기적에 의해 병이 치유될 것이라는 말과

함께 자신을 기념하는 성당을 지을 것을 주교에게 전하라고 했다.
그리고 발현의 증거로 겨울철에 볼 수없는 장미 한다발을 후안에게 안겨 주었다.
후안이 주교에게 성모의 말을 전하고 장미꽃을 보여주었다.

이 때 장미꽃이 떨어지면서 주교는 후안의 옷자락에서 성모의 모습을 보게되었다고 한다.
원주민에게서 발현한 갈색 성모는 중남미 대륙에 카톨릭을 포교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단다.
성모가 처음 발현한 테페약은 아스텍의 여신인 또난띤을 모시던 곳인데,

원주민의 성지가 카톨릭의 성지로 바뀐 것이다.
이는 크리스트교와 원주민 토착신앙의 결합을 상징한다.

이  테페약 언덕에 세워진 과달루뻬 성당은 1709년에 건립되었지만

멕시코시티의 지반 침하로 인해 1976년에 새성당을 지었단다.

우리가 처음 들어간 곳은 새 성당. 2만명을 수용한다는 성당으로 들어가니 꽤 많은 사람들이 앉아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후안 디에고에게 원주민 최초의 성인을 내려준 요한 바오로 2세

 

이 과달루뻬 성모성당은 성당 건물만 네개나 되고 기념품 시장도 여러개있는 커다란 종교 마을 같았다.

 


참으로 신성한 느낌을 느끼게하는 곳이었다.
우리도 아픈 친구들을 위한 기도를 하였다.

원주민 복장의 참배객들

테페약 언덕 입구부터 무릎으로 기어온 참배객들

태페약 언덕위에 오르면 멕시코 시티가 내려다보인다.


집에 돌아오는 길. 메트로를 이용하였다.
혼잡하지 않으니 탈만하였다. 멕시코시티의 메트로는 서민들에게 필수인 듯. 다른 물가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호스텔의 간이 주방을 이용해서 들고 다닌 누릉지를 끓여먹었다. 속이 편해지는 듯.

이 호스텔은 방도 넓고 깨끗하고 편리하고 다 좋은데
와이파이가 영 안된다. 심지어는 내 개인 데이터도 잘 안 터지고..
데스크에 가서 하소연 했더니 맥주와 피자를 무료로 주면서 1층 카페에서 하라고...
1층 카페는 잘 작동이 되어서 사진을 잘 보낼 수 있었다.
밤에 인근 카페의 노래소리가 장난아니게 큰게 이 호스텔의 또 다른 단점.

그러나 12시를 전후해서는 잦아들어 잠들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