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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여행

은의 도시 Guanajuato 둘째날

2024년 2월 10일(토) 구름 조금 있음.
오늘 다닌 곳들
이달고 시장-디에고 리베라 박물관-미리도우 전망대-라파스 광장-성모 대성당-라 꼼빠니아 성당(신고전주의 성당)-키스의 거리-후아레스 극장(여긴 집에서 쉬다가 주말 밤분위기를 느끼기 위하여 감)
 
쓴돈
과일 한컵 25,
커피 두잔 100
디에고 박물관 입장료 두명 60
수제버거 298
버스비 두명 15
아이스크림 두개 100
 

어제 도착한 과나후아토 
하루만에 정이 듬뿍 들어 버렸다. 
숙소도 좋고 숙소의 주인장도 좋고 숙소 테라스의 전망도 좋고. 도시 분위기도 좋다.
우리 숙소에서 5분만 걸어내려가면 키스의 거리고 이달고 시장이고.... 걸어서 모든 데를 돌아다닐 수 있다.
 
중세도시 과나후아토
이 도시는 멕시코의 콜로니얼 도시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고원 도시다.
포석이 깔려있는 길
성곽같은 도시구조
언덕위에 펼쳐진 콜로니얼 식 가옥 등
중세유럽을 방불케하는 것들이 아직도 남아있다.
이 도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시 전체가 보호 관리되어있단다.
과나후아토는 18세기에 세계 은의 1/3을 산출하고 있었단다.
그래서  가져다 준 부가 이 도시를 멕시코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게 되었단다.
아침 조식은 정말 밝은 햇살이 넘치는 테라스 식당에서인데 메뉴는 간단하지만 배가 부르고 건강식이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우리는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이달고 시장 가는 길에....

골목 골목 언덕을 내려가기 곧바로 이달고 시장이다.
시장은 역시 활기가 넘쳐 있었다. 곱창 타코도 있었고 과일도 깍아 놓아 있었고. 각종 생선등 멕시코를 느낄 수 있는 식품들이 많았다. 시장은 역시 엔돌핀이 솟아오르게 만든다.
 

곱창타코 집(한번은 먹어봐야겠다)

돼지 껍데기 튀김. 치차론

이 이달고 시장은 옛날 철도의 건물을 이용한 독특한 시장이다.
1층에는 식료품을 비롯하여 문방구 일용 잡화까지 다양하게 있으면 2층에는 민예품 전문점이 있단다.
우린 이 과나후아토에서 며칠 더 있을 거기 때문에 오늘은 1층만..
 
이달고 시장에서 나와 미라도우를 향해 걸어가다가 만난 디에고 리베라 박물관. 가는 길도 너무나 예쁘다.


리베라 박물관 입장티켓

 
시께이로스나 오르꼬스와 함께 멕시코 벽화운동의 3대거장이라고 일컫는 디에고 리베라(1886-1957)
의 생가를 박물관으로 만든 곳이었다.
지금은 그의 초기 작품을 모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는 카톨릭의 도시 과나후아토에서 유년기와 소년기를 보냈단다.

그림은 사진 금지라 생활공간만.

리베라 박물관 근처에서





디에고 리베라 박물관에서 나와 예쁜 거리를 걷다보니 커피콩을 직접 볶는 카페를 발견하게 되었다.
커피 한잔 마시니 참으로 신선하고 고소하다.

 

커피를 마시고 우리는 높이 높이  미라도우(전망대)를 향해 걸어 올라갔다. 약 40분 정도 걸었을까?
높은 성같은 건물이 나오고 거기가 미아도우란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한 그런 전망은 아니었다. 사람들도 거의 없고.
조금 더 올라가 가장 높은 꼭대기의 교회까지 가게 되었다.

미라도우에서...

 
생각한 만큼의 뷰는 아니더라도 여기까지 걸은 동네길이 예쁘고 적당히 걷기 좋은 날씨라서 좋았다.
다시 센트로로 내려오는 길. 초입에 마을 버스를 만나 손을 들어 세우니 태워준다.
버스를 타고 센트로로 와서 쇼핑몰에 있는 수제버거집에서 점심을 먹게되었다.
수제버거 하나가 거의 스테이크 수준이다. 푸짐하고 맛있고...
 

엄청 크고 맛있는 버거

 
배도 불렀겠다 발길 닿는 대로 걸어보니 어느새 이달고 시장이다.
이달고 시장을 지나 우리가 찾아간 곳은 라파스 광장과 과나후아토 성모성당.
이 성당은 7세기에 만든 성모상이 있는 성당이었다. 바로크,신고전주의 풍으로 지어진 성당이라고.
우린 여기에도 들어가 우리 여행의 안전과 주변인들의 행복을 위한 기도를 드렸다.

성모 성당 바로 앞이 라파스 광장. 약속의 장소로 이용된단다.
성모 대성당의 정면 중앙에 있는 성모상

 
 
성모 성당에서 걸음을 옮기니 바로 라 꼼빠니아 성당이 나온다.
1747년에 예수회에 의해 설립되 이 성당은 신고전주위 양식으로 정면이 화려하게 조각되어있었다.

 

이 라 꼼빠니아 성당에서 나와 우린 이제 숙소로 발길을 돌렸다.


키스를 하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연인들


숙소로 오는 길에 키스의 거리를 지나쳐 오는데  키스를 하려고 남녀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과나후아토에는 수많은 전설이 있는데 그 중에 이 키스의 골목 이야기는 극단적이다.
옛날에 골목을 마주보는 두 집안이 원수지간이었는데 그 들의 아들과 딸이 사랑에 빠져 밤마다 2층 테라스에서 몰래 키스를 나누었단다. 어느날 그 사실을 알게된 딸의 아버지가 그 사실을 알게된 후 크게 노하여 딸을 죽여 지하실의 벽에 묻어버렸다는 슬프고도 무서운 이야기. 그 절절한 이야기 때문인지 오늘날 수많은 연인들이 줄서서 키스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키스의 거리에서 5분거리에 우리 호텔이 있었다.
돌아와 쉬다가 밤 8시 쯤 밤이 아름답고 흥겹다는 과나후아토를 즐기기 위해 다시 거리로 나갔다. 

밤의 과나후아토.
거리의 악사들과 노점들이 거리를 달구고 있었다. 후아레스 극장앞이 피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