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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여행

은의 도시 과나후아토 넷째날

2024년 2월 12일(월)구름 많음

오늘 새롭게 간 곳
Alhondiga de granaditas
미이라 박물관과 공동묘지

어제 오늘 어딜 갈 것인가로 갈팡질팡 했었다.
원래의 계획은 이 과나후아토에서 한시간 반 걸리는 동화마을 산 미겔데 아옌데를 다녀 올까? 하다가
그만두고 그냥 이 과나후아토를 느슨하게 더 돌아 보기로 하였다.
산미겔 데 아옌데가 작은 도시긴 하나 당일치기로 다녀오면 피곤할 거 같기도 하고
당장 내일 멕시코시티를 가게 되면 우리가 빡세게 돌아 다녀야 할거 같아 힘을 비축하기로 하였다.
아름다운 마을은 또 있겠지.하고.

일단 꼭 가봐야할 곳 중에 빼먹은 알혼디가를 가보기로 하였다.
우리집에서 진짜 가까운 곳. 이달고 시장 건너편에 있었다.


이 곳은 해방군이 처음으로 승리한 독립전쟁의 무대였단다.
원래는 곡물 저장고였는데 1810년에 독립전쟁이 시작되자 이곳을 요새로 쓰는 정부군과 이달고 신부가 이끄는 해방군의 격전이 벌어졌다.
그 후 젊은 광부인 삐삘라의 활약에 의해 돌파구를 뚫어 멕시코 역사의 흐름이 크게 바뀌게 되었단다.
정부군은 다음해  과나후아토를 탈환하여
이달고 등 혁명지도자 4명을 처형하고
그 머리를 1821년 독립 달성까지 이 알론디가의 사방에 방치하였다고..
현재는 주립박물관으로 바뀌었고
이 곳에서는 모라도가 그린 과나후아토 역사의 벽화나 선사 시대의 출토품을 볼 수 있단다.

그러나 오늘은 월요일 휴무다.
근처  거리가 아름다워 그냥 걷기로 하였다.


걷다보니 이렇게 산티아고 길 표시도 있었다.

길에서 치즈케이크를 사서 먹는데 넘 고급스러운 맛이다.

치즈케이크를 파는 아가씨 청색옷. 예쁘고 한국어를 조금했다.


우린 어제 밤에 어두워서 제대로 못 본 삐삘라 가는 길의 벽화를 보러 다시 갔다.
이 언덕만 벌써 세번째다
다시가도 멋진. .

이 과나후아토는 옛 수로를 차도로 이용하고 있었다.
곳곳에 이런 지하차도가  많다.

언덕에서 내려와 간 곳은
이달고 시장의 식당


우리가 시장식당에서 먹은 아사도
고기를 얇게 편다음 굽는 것이 이들의 방식인가?
빨간 소스는 매웠다.


돼지 껍데기 튀김 치차론이 쌓여있다.

요 땅콩과 깨강정 많이 달지도 않고 맛있다.

시장 구경도 꼼꼼히. 그러나 우리가 살만한 것은 없다.
여행 초반이라 짐도 무섭고.

마지막으로
미이라 박물관으로 발길을 돌렸다.
과나후아토 하면 미이라를 떠올릴 정도로 유명하다는데 우린 들어갈 자신이 없어 패스하고
그 옆의 공동묘지만 둘러보았다.


미이라 박물관 여기 미라는 특별히 만든 것이 아니라 과나후아토의 광물질 토양과 건조한 기후가 보통의 매장체를 수개월 동안 이렇게 미이라를 만든다고.

이 곳은 묘지가 좁기 때문에 매우 특수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단다
죽어서 묘지에 잠드는 것은 5년 동안만이라고 정해져있어 5년후에
소정의 요금을 내지않으면 파내어서
박물관의 진열장으로 가고 그 이외에는 화장한단다.
그리고 빈 곳에 새로운 사체를 묻는다고.

우린 간단한 묵념을하고 다시 돌아 나왔다.
삶과 죽음
여행을 다닐 수록 가깝게 느껴진다.


콩삶은 것을 노점에서 팔길래 한봉지 사서 먹었다.담백하고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