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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구례

가을 구례14(상위마을과 남원 아담원 카페)

2021년 11월 12일(금) 비오고 흐림.

친구들이 온지 5일째 되는 날. 4박 5일간의 일정이 끝나는 날이다. 

여기 오는 날 비오기 시작해서 떠나는 오늘까지 비가 온다. 

유언니가 남원역을 이용해서 돌아가기 때문에 오늘은 남원 일정을 넣었다. 

먼저 상위마을의 산수유 열매는 그 자태를 드러냈는지 알아보기 위해 차로 상위 마을로 올라가 보았다.

그동안 비오고 바람 불었음에도 산수유 잎들은 아직 견고하게 붙어있었다. 그래서 붉은 열매는 아직 숨겨져 있었고...

조금 걷다가 다시 돌아 나온다.

밤사이 저 먼 산위에는 눈이 쌓였다.
아직 잎이 무성해 루비빛 열매가 맘껏 자태를 뽐내지는 않고 있다.

아쉬운 마음을 접고 이제 남원쪽으로 차를 돌린다.

산길과 논길과 밭길을 달려 도착한 남원 아담원 카페.

 

아담하고 소담하고 할 때 아담원이 아니라 자신과 대화를 하는 정원이란다. 이름이 의미있다. 넓은 수목원 카페. 입구에서도 한참 들어가야한다.

이 입구에서부터도 조금 더 차를 타고 들어가야 진정한 입구가 나오는데 그 곳에서 기계로 입장표를 뽑아야한다. 

카드, 현금 다 되고.. 이 입장표로 5,000원 상당의 음료를 마실 수 있다. 더 비싼 것은 차액을 내면 되고...

음료 말고도 크로와상 등의 빵과 피자같은 먹거리도 구입할 수 있다.

 

야외에도 이런 탁자들이 놓여있어 음료를 들고와 즐길 수 있다.
카페 바로 앞 잔디... 사람들은 그래서 이 장소가 영화 기생충의 부잣집 앞마당 같다고...
요긴 카페 뒷마당.
카페 화장실안도 고급지다.
카페 안. 책꽂이가 있는 이 곳은 신발을 벗어야만 들어갈 수 있다. 그래서인지 더욱 편안한 느낌이다.
아담원 야외
아담원 야외
아담원 야외
아담원 야외
아담원 야외
아담원 야외
영화 기생충의 부잣집 닮았다는 카페 정면

아담원에서의 시간은 너무도 빨리 지나가 버렸다. 금방 유언니의 기차시간이 임박해 우리는 서둘러 나와야만 했다.

한 두시간 더 여유있게 보내도 좋을 좋은 공간이었다. 앞으로 구례에 온다면 마지막 날은 이 아담원에서 우아하게 보내야지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고...

이제 차를 남원역으로 돌려 유언니를 내려 주고.. 나도 남원시내에서 내려 조언니와도 작별인사를 했다.

다시 혼자가 되었다. 방향없이 남원시내를 걸어본다.

걷다보니 성곽도 보이고..

남원 읍성. 작게나마 그 흔적이 남아있다. 통일 신라시대부터 연유가 되었다.
남원성곽 안.
시장도 지나고... 시장은 어둡고 썰렁했다.
이리 걷다가 광한루원 근처 추어탕 거리에서 추어탕 한그릇을 먹었다. 시래기가 듬뿍 들어간 담백하고 고소한 맛. 내친김에 집에도 택배를 부쳐본다.
4.19 혁명의 김주열 열사의 거리.
남원시내에는 나뭇잎이 다 떨어져 버렸다.
이리 저리 돌아다니다 구례 가는 버스 시간에 맞추어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역시 산동에 오면 마음이 편하다.

남원 시내에서 구례 산동 더케이 가족호텔까지는 버스로 30분. 그럼에도 꽤나 멀리 출타하고 돌아온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