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11일(목) 비오고 흐림.
8일부터 비가 계속 왔고 오늘도 올 예정이기에 비오는 날은 어디가 좋을까?
생각하다가 그냥 피아골을 가보자 했다. 섬진강을 끼고 가는 길이 너무도 아름다웠으니까...
등산을 해도 좋고 안해도 좋고.. 그냥 길을 가보자 했다.
그런데 흐리고 비오는 날의 섬진강도 넘 분위기 있다.
그리고 피아골로 들어가는 길도 단풍의 절정을 이루고 있었고....
피아골. 직전마을에 차를 주차해 놓고 일단 등산을 하기로 했다.
피아골 계곡의 등산길은 일주일 전보다 단풍잎이 더 떨어져 있었다. 스산한 아름다움이 있는 길.
그러나 피아골 대피소 1.3키로를 남겨두고 하늘이 잿빛으로 변하고 빗방울이 한 두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우린 원래 피아골 대피소까지 가서 되돌아오기로 했는데 포기하고 되돌아 오기 시작하였다. 이 때가 한시.
2시부터 비가 많이 오는 걸로 예보되어있어 잘 결정한 듯 싶었다.
되돌아오는 길. 비가 추적 추적 내리기 시작한다. 바윗길이고 내리막길이라 조심 조심 천천히 내려온다.
내려오는 길. 좌판에 올려있는 단감 한봉다리를 사서 들고. -36개 정도 들어있는 단감이 단돈 만원이다. 달고 맛있고-
점심은 아까 주차해 놓았던 지리산 식당. 실은 여기에서 산닭 백숙을 먹으려고 했었는데 급히 하산을 하는 바람에
미리 주문하는 것을 깜박했었다. 그래서 오늘도 산채 비빔밥으로...그런데 이 집 산채 비빔밥 너무 맛있다. 산나물들의 향이 남다르다.. 정신없이 먹느라 사진은 실종.
점심을 먹고 우린 연곡사로 내려갔다. 연곡사 국보 중 일주일 전에 버스 시간 때문에 북 승탑을 보지 못했었다.
오늘은 북승탑을 향하여...
어제만큼이나 오늘의 피아골과 연곡사도 절정의 단풍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비오는 날씨지만 오히려 운치있고 촉촉한
단풍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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