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을 구례

가을 구레 12(연기암과 화엄사)

2021년 11월 10일(수) 비오고 흐림.

어제 우리는 순천을 가서 비를 안 만났었다.

오후에 간 국가 정원에서는 오히려 반짝이는 날씨를 만나기도 했었고.

그런데 순천에서 구례로 돌아오니 길에 물기가 가득한 것이 비가 많이 온 듯 하였다.

구례는 연일 비다. 오늘도 흐리면서 비가 오고..

오늘 흐린 날씨 속에 화엄사로 떠났다. 비가 오는 탓에 차로 연기암까지 올라간다.

그런데 올라가는 길이 너무나 아름다운 만추의 길이었다. 마치 꿈꾸는 듯이 아름다운...

연기암 입구의 흰구름 가는 길 카페. 여기 오면 무조건 들르는 카페인데 오늘 수요일을 쉬는 날이다.

연기암은 얼마전의 연기암이 아니었다. 더 농염한 아름다움을 안겨준다. 비가 추적 추적 오는 바람에 인적도 드물어 더욱 신비로운 느낌을 가지게 하는 곳.. 멀리 보이는 섬진강도 이세상 풍경이 아니다. 보였다 사라졌다 하는..

섬진강이 아스라하게 보인다.

홀린 듯이 연기암에 머물다 다시 차를 타고 화엄사로 내려오는 길이 더 아름답다. 

그리고 화엄사... 

화엄사 4사자 3층 석탑 앞의 뷰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발밑에 각황전 지붕이 보인다.
화엄사 경내의 또 다른 매력장소 구층암 안뜰이다. 모과는 아직도 달려있다.
모과 나무 기둥도 여전히 운치있고. 곶감 말리는 풍경도...
해성식당의 산채 비빔밥 상차림. 맛있었다.

우리는 다소 늦은 점심을 먹고 가까이 있는 쌍산재로 향했다.

 

쌍산재의 부엌. 이 곳에서 우리는 입장료 10,000원을 내고 차를 한잔씩 마실 수 있었다. 커피가 생각보다 맛있었다. 이 쌍산재의 매실차도 맛있다고...메뉴는 두개. 커피와 매실차.

 

하루 종일 오는 비.. 그렇지만 비오는 산사와 비오는 고택은 너무도 운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