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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2021.4.26~5.25)

도립 곶자왈(5-23)

오늘 비오는 날 가면 더 그 가치를 알 수 있다는 도립 곶자왈.

비가 안오는 맑은 날임에도 가보기로 하였다.

역시 우리의 발 택시를 타고 슝!

제주어로 수플을 뜻하는 "곶"과 돌이나 자갈들이 모인 곳을 뜻하는 "자왈"의 합성어란다.

곶자왈이란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 수풀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

또는 "용암의 풍화로 인해 풀이나 바위 조각이 중력에 의하여 쌓여있는 곳과 화산 분출시 화산력 비산에 의해 운반 퇴적된 지역으로 관목과 야생초가 자생하여 농.임업적으로 이용할 수 없는 지역" 이라 말한단다.

 

도립 곶자왈은 영어마을 한켠에 있었다.

과천의 어느 지역에 있는 듯한 영어 마을.

아파트 한켠에 있어 자리 잡아 숲으로 들어가는 느낌은 덜했다.

입장료 1,000원

 

곶자왈 입구의 영어 마을 아파트

 

길은 잘 만들어져 있어 곶자왈이라기 보다는 잘 가꾸어진 정원같은 느낌이 들었다.

우리는 테우리길, 가시낭길, 한수기길,오찬이길을 걸었다.

그늘이 진 서늘한 숲길을 명상하듯이 걷는다. 천천히 쉬어가면서.....

 

테우리 길을 다 걷고 가시낭길로....

 

1.5킬로의 가시낭길에는 쉴 만한 벤치가 없다.

이 길의 끄트머리에서 오던 길을 되돌아와야한다.

3키로 걷기를 생각하고 걸어야 한다.

 

가시낭길을 다 걸은 우리는 갈림길에서 잠시 쉬며 커피를 마셨다.

산에서 마시는 커피란!

이제 우리는 한수기길을 따라 걷는다. 

올레길을 걷다 만난 곶자왈보다 이 곶자왈은 다소 심심하다. 그저 명상하듯이 걸을 뿐.

 

이 곶자왈에서 남은 길은 빌레길과 오찬이길.

빌레길은 직진 코스고 오찬이 길은 웨돌아 가는 길이다.

우린 웨돌아가는 오찬이 길을 선택했다. 

 

오찬이 길의 끝에는 전망대가 있었다.

숲안에서만 걷다가 전망대를 만나니 기분이 색다르다.

푸른 하늘도 보고 우리가 걸었던 숲을 발밑으로 내려다보고...

저멀리 한라산과 우리가 다녔던 오름들도 보인다. 

 

이 전망대에서 다시 테우리길을 걸어 입구로 나온다.

편안하게 곶자왈의 산소를 마시며 걸을 수 있는 도립 곶자왈.

오늘 우리의 할일은 여기서 끝이다. 다시 택시를 타고 집으로 슝~

점심은 냉장고에 남은 먹거리로 해물 파전, 오징어 야채 볶음 등을 만들어 먹는다.

제주살이도 다 끝나간다. 그래서 냉장고 정리를 들어가야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