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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2021.4.26~5.25)

명월국민학교,명월 팽나무 군락지, 명월성(5-14)

2021년 5월 14일(금) 흐림

오늘 오전은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쉬기로 하였다.

여건이 되면 10시 수영장 여는 시간에 수영을 하기로 하였고.. 그런데 수영장이 오픈하자마자 10여명의 사람들이

수영장으로 모여들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그냥 포기.

점심 때쯤 지난번 오일장에서 사온 돼지고기를 이용해 두루치기를 만들었다. 그런데 여지껏 먹은 제주 돼지고기의 맛이 아니다. 돼지 비린내가 상당히 난다. 갖은 양념으로 만회를 해보려하지만 쉽지않다.

오늘 점심은 새로운 게스트가 와서 잘 대접해야만 하는데...

밥도 새로하고 반찬도 있는대로 셋팅을 하고.... 12시 반쯤 게스트 s언니가 왔다. 여기 온다고 쑥을 가득 넣은 떡을 해가지고 무거운 짐 낑낑들고 찾아온 것이다. 그 정성이 감동에 감동을 더한다.

쑥향이 그득한 떡이 입안 가득히 건강을 채워준다. 

점심을 같이 먹는데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지 못해 미안함이 앞선다.

오늘은 우리방 청소를 하는 날. 오후 2시쯤 비워주기로 하여 우리는 서둘러 나갈 채비를 하였다.

날도 흐리고 하여 그냥 이 동네 팽나무 군락지와 명월초등학교 자리의 카페를 가보기로 하였다. 

택시로 슝~

요즘 카페 순례가 대세인 듯. 명월 국민학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장소였다. 폐교된 학교의 재활용. 

과거 학교로의 여행. 나름 재미있었다.

그리고 그 앞의 팽나무 군락지. 100년에서 400년 된 팽나무들이 줄지어 있는 곳이었다. 사진이 꽤 잘 나오는 곳.

운치있다. 사람들은 없고 우리 뿐이다.

이제 걸어서 명월성까지... 지난번 비바람에 혼비백산했던 곳을 오늘은 평화롭게 거닌다. 여기도 사진 스팟.

저녁은 이 명월성에서 제일 가까운 콩창고라는 곳에서 순두부로 먹는데 조미료가 아예 느껴지지 않는 건강한 맛이다.

주인장이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서비스로 콩비지전을 주는데 그 것이 부드러우면서 맛있다.

S언니와 우리 동네 밭담길을 산책하고 제주 맥주로 회포를 풀었다. 

우리 숙소 루프탑 천국의 계단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