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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2021.4.26~5.25)

항파두리에서 중엄리까지(5-6)

이곳 제주 서부지역.

걸을 수 있는 곳은 많다.

오늘의 우리들의 걷기는 항파두리 항몽유적지에서 중엄리까지...

마치 출근하듯이 걸으러 떠난다.

점차 택시를 멀리하고 제주의 황금노선 202번버스를 애용하고자 버스 정류장으로 갔는데

버스가 방금 떠나 오롯이 19분가량을 정류장에서 기다려야했다. 순간 택시의 유혹이 강했지만 참고. 기다린다.

202번 버스를 타고 791번 버스를 하귀 우체국에서 내려 귀일 중학교 정류장까지 걸어가 갈아타야했지만

멍청하게도 귀일중학교 정류장을 찾다. 내리는 곳을 지나치게 되었다. 할수 없이 자존심 상하지만 택시를 타고 항파두리로....

항파두리 항몽유적지의 놀라운 전경. 토성위의 노란 민들레 파도를 이제는 볼 수가 없었다. 

토성 보호 차원에서 다 벌초를 해 출입을 금지시키고 있었고....

그래도 한참을 이 항파두리에서 놀다가 길을 걷는다. 숲길도 걷고 정겨운 수산리 마을길도 걷고 수산봉 오름을 오르기도 하고.... 오늘 우리의 마지막은 구엄리 소금밭. 작년에는 길이 남이 남아있어 밖에서 사진만 찍다가 서둘러 떠났었는데 이번에는 바다 저 끝까지 걸어가 본다. 이 곳에도 주상절리가 멋지게 펼쳐져 있다. 벌써 두시가 훌쩍 넘어버렸다.

점심을 먹기위해 발걸음을 중엄리 버스 정류장으로 돌렸다.

중엄리 버스 정류장 근처 왕서방이라는 도민 맛집에서 해물 짬뽕을 먹는데 불맛이 나는 맛좋은 짬뽕이다.

식사시간이 아니라 사람들도 없고. 바람부는 뜰에서 먹으니 그도 좋고...

우리 숙소 편의점이 모든 물가가 비싸 이 중엄리 마트에서 제주에일 맥주와 라면들을 사서 들었다.

202번을 타고 돌아오니 오늘도 5시가 거의 다 되어간다. 정말 출근하듯이 걷는 하루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