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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2021.4.26~5.25)

귀덕리에서 고내포구 가는길(올레 15B),그리고 16코스 조금

2021년 4월 28일(수) 흐리기도 하고 맑기도 하고...

이번 제주살이는 그저 발길 닿는대로 걸어보는 것이다. 걷는 일이 업이라고나 할까?

작년 제주살이도 걷는 일이 주된 업이었지만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 올레 21코스를 섭렵하는 것.

그 업이 끝난 올해에는 목표없이 그저 마음편히 걷는 것.

그래서 일단 우리 숙소 주변을 걷기로 하였다.

그래서 가장 가까운 바당올레길-어제 숲 올레를 걸었으니- 15b길을 걷기로 하였다.

아침을 먹고 걸어서 가는 길. 한담해안산책로를 포함한 곽지-애월의 해안을 두루 볼 수 있는 코스이다.

아름답기는 하지만 이 길은 관광객들이 많아 어제의 호젓한 길에서 너무나 좋았던 우리에게는 번거로운 길이었다.

그러나 아름다운 쪽빛 바다가 있고 노란 민들레가 흐드러지게 무리지어 피어있어 화려한 길이기도 했다.

바닷길에 홀리 우리는 고내 포구를 지나도 계속 걸어 신엄포구까지 걸어갔다. 이번 여행은 2만보를 조금 넘으면 멈추기로 했으므로 이 곳에서 우리의 걷기는 스톱.

눈에 보이는 밥집. <애월 조림>이라는 집에서 고등어 조림으로 늦은 점심을 먹는다. 맛은 소소.

숙소로 돌아오니 3시반. 오늘의 할일을 끝냈다. 이제 휴식만이....

루프탑 수영장엘 가보니 사람들이 한명도 없다. 올커니 하면서 수영을 한다. 창을 활짝 열어 놓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멀리 바다를 보며 수영하는 맛. 천국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물에 뜰까?를 걱정했는데 이틀사이에 수영하는 솜씨가 조금 늘어 자유형이 어설프게 된다.

이 사람없는 수영장에서 매일 연습을 하면 조금 나아지겠지? 나의 고질병 관절염도 나아지기를 바래보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