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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대륙 남미를 가다

이제 칠레 땅. 산티아고와 그 인근 지역

2018.11.17~19(일~화) 날씨 맑고 덥다.

쓴돈

1117()

세탁비

16

 

 

커피와 아구아

12

 

 

점심

111

 

 

택시

25

 

 

페루 솔 나머니로 과자 등

21

합계:185

1118()

전날 공항 택시비

20,000

이제부터 칠레 페소

1페소 약 1.6

 

수박,물 등

1700

 

 

점심(4명 식사비)

62,000

한국인이 경영하는 일식집 엄청 맛있음

 

유심(엔텔)

6,000+8,000

3명 유심비와 내거 8기가 한달짜리

 

시장

13,600

한인마트

 

커피

24,00

합계:113,700

1119()

택시비

8,000

 

 

버스비

10,800

13,600

 

점심

14,000

 

 

숙박비(2)

130,000

 

 

시장

5,300

 

 

아이스크림

2,200

합계:168,100


11월 17일(일)

오늘 23일간에 걸친 페루여행을 마무리하는 날이다.

볼리비아를 포기하고 대안으로 아레키파를 왔는데 이 아레키파가 의외로 다정하고 포근하고 마음에 든다.

우리가 탈 칠레 저가항공 Jetsmart가 오후 5시 30분 비행기라 시간이 여유가 있었다.

어제 일찍부터 잠을 자서 인지 6시도 안되어 일어나서 옥상에 올라가 체조도 하는 등 아침의 여유를 즐겼다.

역시나 정성껏 차려진 조식을 뿌듯하게 챙겨먹고... 사진찍기 좋은 길 대성당 뒷길을 유유자적 걷고 아르마스 광장을 가서 마지막으로 이 한가롭고 따듯한 분위기를 만끽하고 대성당 안을 들어가 살펴보았다. 대성당은 엄청 큰 규모였고, 내부는 유럽의 현란한 장식보다 훨 단순하고 소박했지만 웬지 마음을 끄는 무언가가 있었다.

대성당을 나와 다시 숙소 쪽으로 걷다보니 오늘이 일요일이라 그런지 잘 차려입을 사람들이 거리를 채우고 있었다.

대학교 앞에는 각종 이벤트도 있었고... 그 앞을 서성이다. 사탕도 얻어먹고 에코백도 얻어가지고.. 쏠쏠한 수확이다.

10시경. 어제 맡겨둔 세탁물을 찾아 호텔로 돌아왔다. 이제 마지막 짐꾸리기.

호텔 카운터에 짐들을 맡기고 이 집에서 소개시켜준 현지인들이 가족들과 나들이 간다는 로컬 식당(palomino)을 찾아갔다.

강도 건너고 공원도 건너고 아레키파 사람들이 여기 저기에서 축구하는 모습도 보면서 걷기를 20여분. 운치있는 골목에 자리잡은 팔로미노 식당은 꽤 컸고 12시에 문을 연다는데 아직 11시 반 밖에 안되었는데도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30여분 기다리다가 입장을 하는데 십여명의 종업원들이 전통 옷을 입고 한 줄로 주욱 서서 환영의 노래를 불러준다. 이 환영행사가 괜스레 기분을 업시켜 주었다. 식당안에는 페루 전통 음식 만드는 여러가지 전시도 있어 흥미로웠다. 전통 방식의 소스 만드는 법을 시연하기도 하고...

우리는 슈퍼 피칸테라는 음식과 돼지고기 수육과 같은 음식 두가지만을 시켰는데도 그 양이 어마 어마해 셋이서 정말 헉헉거리고 먹었다. 물론 맛도 좋았고.. 추천하고 싶은 맛집.

이제 정말 페루를 떠나야한다. 천천히 천천히 걸어 호텔로 돌아와 짐을 찾아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우리의 Jetsmart 비행기는 정시에 이륙해서 정시에 산티아고 공항에 우리를 내려주었다. 밤 10시 21분 도착.

페루공항만 보다 산티아고 공항에 내리니 어리둥절할 정도로 크고 규모가 있어 보였다. 비행기에서 내려 한참을 걷고 걸어 입국 수속을 하고, 입국 수속후에도 면세점을 거쳐 짐을 찾으러 갈 수 있었다. 입국 수속과 짐 찾기는 빠르게 진행되었고.

그리고는 우리는 더 따지지도 않고 공항 택시 안내소에서 선불 택시를 비싼값에 타버렸다. 시국이 시국인만큼. 정말 비싼 20,000페소의 택시는 총알처럼 달리더니 15분여만에 우리를 호텔로 데려다 주었다. 호텔에서도 체크인을 후딱 해치우고...

쌀쌀했던 페루의 날씨와 달리 산티아고의 날씨는 후덥지근했다. 호텔의 에어컨도 작동이 원활한 거 같지는 않고.

어찌되었든 연일 폭력적인 시위가 있었다는 산티아고에 무사히 안전하게 들어온 것이다. 방도 크고 쾌적하고. 더위도 1시간쯤 있으니 시원해졌고..

11월 18일(월)

아침을 이 호텔 2층에서 바삐 걸어가는 잘 차려입은 직장인들을 보면서 먹는데.. 느낌이 지구 반대편에 온 것 같지 않고 서울의 명동 한복판에 있는 거 같은 느낌이다. 가지수는 많지만 별로 먹을 거는 없는 조식을 이것 저것 많이 먹었다. 이 호텔 조식에는 와인이 있다는 것이 특징. 호기심에 아침부터 칠레 와인을 마시고 말았다.

식사 후 유심 갈아 끼우고-검색을 하니 엔텔이 좋다해서 엔텔로... 유심 갈아 끼우는 방법이 좀 복잡하다. 엔텔 매장에 가서 유심을 사고. 산 유심을 매장내 돌아다니는 직원 붙잡아 끼워서 전화 걸어 달라고 하고... 그리고 나서는 근처 약국에 가서 원하는 만큼 충천을 하는 것이다. 충전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엔텔 홈페이지에 들어가 충전한 것을 데이터로 바꾸어야한다. 아이구 복잡해-

어쨋든 데이터 충전 완료.

오늘 두번째 할일은 환전. ATM에서 돈을 뽑는데 급한김에 가장 가까운 santandro라는 은행에서 돈을 뽑았는데 수수료가 엄청났다. 7,000페소. 순간 강도 당한 느낌. 나중에 검색해보니 뱅코 인터내셔널이란 은행이 수수료가 없단다. 다음엔 그 곳에 가서 돈을 뽑아야겠다.

어느새 12시가 훌쩍 넘어버렸다. 우린 아르마스 광장으로 가서 선의 대학 동창 인구씨를 만나러 갔다.

모 전자회사의 상사맨으로 중남미를 다니다가 아예 칠레 산티아고에 정착한지 10여년이 되었다는 인구씨. 그와 또 다른 한국인이 경영한다는 아르마스 근처의 일식집으로 갔다. 초밥과 연어회가 엄청나게 맛있는 집. 이 집에는 한국인보다 칠레사람들로 홀이 꽉 차있었다. 산티아고에서 성공한 한국인. 그런 그 사장님도 이번 시위로 인해 20여일을 장사를 못하고 손해도 많이 보았단다.

우린 밥을 먹으면서 인구씨와 이 집 사장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남미 여행이야기. 그리고 남미 정세, 심지어 경제이야기 등.정말 어떤 책에서도 들을 수 없는 알토란같은 이야기가 많았다.

점심 후 인구씨는 일하러 가고 우리는 대통령 궁 주변을 돌아본 후 호텔에 가서 쉬다 저녁에 다시 인구씨를 만나 한국사람들 일하는 장소와 한인 마트 등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집 떠나온지 처음으로 한식당을 찾아가 먹고. 그리고는 우리 호텔로 옮겨가 호텔 카페에서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와 이야기한 후 결론은 앞으로 나의 남미 여행이 결코 위험하지 않을 거라는 것. 우려했던 브라질 여행도 매력적인 여행길로 바뀌었다는 것.

질 좋은 강의를 들은 느낌이다.


11월 19일(화)

아침에 일어나  조식을 먹는데 어제 하루종일 과식을 한 탓인지. 먹히지가 않는다. 이럴 수가. 음식앞에서 나약해진 나라니...

먹는 둥 마는 둥하고 짐을 꾸려 큰짐을 호텔에 보관시키고 오늘 가기로 한 해변도시-산티아고 사람들이 사랑하는 빈야델 마르-로 향했다. 센트로 버스터미널에서 두시간 소요. 버스표는 예약할 필요가 없다. 가서 시간에 맞는 것을 사면 되니까.

우린 투르버스를 타고 갔다. 도착한 빈야 델 마르는 태평양에 면한 긴 해변이 있었는데 느낌은 해운대 느낌?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즐기고 있었다. 우리도 긴 해변을 걸어보았고...... 산티아고나 빈야 델 마르나 큰 느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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