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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대륙 남미를 가다

하얀 도시 아레키파

2019.11.13(수) 맑은 듯 흐림

쓴돈

1113()

숙박비와세탁비 두번식사비

934

3박 숙박비

 

택시비 두번

35

 

 

화장실과 물

10

 

 

꼴까 캐년 투어비

500

3(식사포함)

 

저녁

54

 

 

유심칩 충전(클라로)

20

2명분                    합계:1533


아레키파 가는 길.
역시나 새벽 잠이 없는 나의 여행 친구들은 다섯시도 안되어 깨어있었다. 난 여섯시  거의 다되어 간신히 일어났고.
오늘은 다시 짐을 꾸려야 하는 날이다.
어제 자기전에 거의다 챙겨 놓아서 느긋하긴 하다.
6시 반 조식 시작하자 마자 챙겨먹고
7시 15분. 우리를 태울 기사는 이미 와있었다.
7시 35분. 버스 터미널 도착. 이 버스 터미널에는 수많은 버스 회사들이 있었다. 그러나 쾌적하고 안전하다고 소문난 크루즈 델 수르 버스를  외국인들은 애용한다. 우리도 크루즈 델 수르를 예약했었구.
버스는 거의 정시에 출발하였다. 8시 반 출발 .
한 마디로 푸노에서 아레키파 가는 길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버스는 어느새 4,000미터가 넘는 준사막지대를 달리더니 커다란 아름다운 호수도 보여준다.
버스는 4,300미터를 정점으로 서서히 내려온다.
12시반 쯤 사과 등 과일에 대한 검역을 한다고 다 내리게 한다음 짐검사를 했다. 다소 형식적인 듯. 이유는? 모른다.
이 이후부터 고도가 팍팍 내려가고 있고

15시쯤 아레키파 도착. 구글 맵을 보니 숙소까지의 거리는 3.4키로. 공인된 택시라고 다가 오는 기사를 선택하여 숙소로 오게 되었다. 15솔을 부르는 그에게 너무 비싸다고 깍아 달라고 하니 나의 여행친구들이 짐도 많으니 그냥 가잔다. 그래 그에게도 작은 행운을 주자하는 마음으로 택시를 탔다. 우리의 아레키파 숙소. 하얀 화산암으로 이루어진 구시가의 핵심에 있었다. 바로 앞에 아레키파에 왔다면 꼭 들러야하는 카탈루냐 수녀원이 있는. 걸어서 어디든 갈 수 있는 베스트 위치.

방은 크지 않지만 청결하고 데스크도 친절하다. 도시 설명도 잘 해주고...

짐을 내려놓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거리를 걷는데 마치 유럽의 어느 도시를 걷는 것 같다.

점심. 시켜 놓은 음식을 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는다. 누가 남미에 가면 음식 고생을 한다고 하던가? 우리 셋은 지금까지 너무 잘먹고 다니고 있다. 식사 후 거리를 거닐다. 작은 매점같은 가게에서 바닥난 데이터 충전(1인 10솔어치씩). 전화번호만 알려주면 쉽게 충전이 된다. 다시 인터넷 사용이 활발해졌다.

그리고 아르마스 광장만 둘러보고 숙소에 돌아와 쉬려던 마음이었는데 불밝힌 아름다운 아르마스 광장의 분위기에 그만 업되어서 이리저리 쏘다니게 되었다. 광장 옆 건물의 민예품 가게에도 들르고 한창 미사 중인 라꼼파니아 성당도 들르게 되었다. 18세기에 지어진 라꼼파니아 성당은 바로크 양식의 진수를 보여주는 성당이란다. 입구의 화산암에 빼곡하게 조각된 화려한 모습이 우리를 성당으로 이끌었다. 미사의 찬송가가 너무나 아름답게 울려퍼지고 있었다. 성당 내부는 유럽의 성당에 비해 단순했지만 깨끗하고 현대적이었다. 아르마스 광장의 포근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성당의 미사가 아레키파를 좋아하게 만들고 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는 산 안토니오 대학의 갤러리에서 그림과 사진 전을 보는데 아름다운 음악 소리가 한켠에서 들렸다. 가보니 작은 콘서트를 하고 있는 중. 플륫소리가 애잔하게 들린다. 음악 감상도 하고... 웬지 이 도시는 문화 도시인듯...

볼리비아 정치 상황 때문에 볼리비아를 포기하고 온 도시인데.... 마음에 든다.




쿠스코에서 우리가 살았던 산블라스 광장 옆의 골목길. 대학 갤러리에서 이 그름을 발견하고 어찌나 기쁜지

티티카카 호수의 섬 마을의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