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돈 2019.10.27.(일) 택시비 44 총 3번 거리 햄버거 3 세비체와 팁 125 와까 뿍야나 입장료와 팁 50 합계:222 2019.10.27(일) 오늘은 리마 구시가지 여행이다. 어제 세탁물 중 선의 옷 하나가 누락되어 세탁소를 가느라 문열 때까지 동네를 어슬렁거리는데 노랗고 빨간 꽃을 피운 나무들이 운치있는 카페 골목이 어제 저녁의 활기찬 모습과는 달리 고즈넉하니 분위기가 있다. 9시 반. 세탁소에서는 옷을 찾아서 전화로 알려주겠단다. 부탁만 하고는 나올 수 밖에... 바로 앞에서 우버를 불러 구시가지 산 마르틴 광장으로 향했다. 구시가지와 신시가지가 완벽하게 구별되는 도시가 리마라더니... 정말 분위기가 확연하게 달랐다. 오래된 커다란 유럽풍의 건축물들로 둘러쌓인 산마르틴 광장... 광장 주변에는 차량이 연이어 달리고 있었고... 이 광장은 남미 해방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시몬 볼리바르'와 함께 남미 독립에 앞장서 페루를 해방시켰던 '호세 데 산 마르틴을 기념하는 광장이다. 사회 교과서 속의 인물을 접하는 순간이었다. 작은 감동이 마음을 건드리고 있었다. 광장에는 경찰들이 군데 군데 있어 여행자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오늘 세탁소 앞에서 우버와 만나는 장소를 가지고 헤매고 있을 때도 열과 성을 다해 친절을 베풀어 주는 경찰이었다. 덕분에 리마거리를 우리는 맘껏 활보할 수 있었고.. 산마르틴 광장을 뒤로하고 사람들의 무리가 가는 길을 따라 걸으니 이 길이 '구시가지의 명동'이라 불리우는 라우니온 거리이다. 양옆의 고풍스런 건물들과 돌로 반질거리는 바닥 길을 걷는데 화장실을 이용하고 싶어 주변에 물어보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도와 주려고 애를 써준다. 어느 커다란 레스토랑에 가서 화장실을 이용해도 되냐고 했더니 흔쾌히 이용하라고 한다.건물은 낡았지만 청소가 너무도 잘 되어있는 화장실이었다. 라우니온 거리를 어슬렁거리며 걷다 보니 아르마스 광장이다. 산마르틴 광장은 주변에 차량 통행 때문에 다소 어수선했다면 아르마스 광장은 스페인 식민지 당시 수도로 정해졌을 만큼 화려하고 멋진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었고 광장안은 화사한 꽃들이 여기 저기 피어있어 밝은 느낌이 강했다. 마침 오늘이 일요일이라 관광객들과 가족 단위의 소풍객들로 분위기는 더욱 따듯해 보였다. 페루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리마 대성당은 아르마스 광장을 돋보이게 하기에 충분했다. 바로크양식으로 피사로가 초석을 놓았다는 성당. 입구에 피사로의 미라가 안치되어있었다. 성당에서 나오니 마침 12시라 옆의 대통령 궁에서 런던의 근위병 교대식보다 화려하다는 근위병 교대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근위병들의 절도있게 들어올리는 90도 각도의 다리를 흥미있어 하였다. 나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재미있었고... 대통령 궁 옆에는 토산품 매장이 열리고 있었다. 구경도 하고 몇개 사기도 하고...페루의 공예품들은 일정 정도의 수준이 되는 둣. 예쁜 것들이 많다.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1시가 다 되어 있었다. 우리는 서둘러 오던 길을 되집어 와 구시가지의 세비체 맛집이라는 헤이디(Heydi)라는 식당으로 가 드뎌 남미의 회무침인 세비체를 영접하게 되었다.우린 세비체와 생선 튀김. 이렇게 두개를 시켰는데 그 양이 엄청 났다. 세비체는 신선하고 두꺼웠고 맛도 나름 괜찮았지만 다음에 다시 도전할 생각은 안 들 듯. 생선튀김은 맛있었지만 양이 너무 많아 나중에 배부름에 질려버렸다. 느끼함을 없애려고 마신 맥주 덕분에 그 포만감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식당에서 나온 우리는 간신히 우버 택시 접선에 성공한 우리는 산 크리스토발 전망대를 가려고 했던 원래의 목적지를 변경해 아모르 공원을 가기로 했다가 Huaca pucllana라는 리마 유적지에 최종 내릴 수 있었다. 굽지않은 진흙으로 만든 벽돌 피라미드 유적지.. 리마가 비가 오지 않는 지역이라 가능한 듯. 아직도 그 발굴은 진행되고 있고 이 유적지의 레스토랑이 그 질과 맛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단다. 가격이 상당함에서 불구하고 레스토랑은 손님들로 가득차 있었다. 우린 이 유적지 안에서 페루의 각종 채소들과 페루의 유명한 동물 야마를 볼 수 있었다. 야마의 순한 눈망울이 눈에 선하다. 아 콜레스테롤 제로라는 꾸이의 재료 기니피그를 만날 수 있었다. 털도 보드랍고 귀여운 기니피그. 과연 시식할 수 있을까? 이 유적지는 나름 매력적이지만 날씨가 더워지면서 걷는 것이 다소 힘들었다. 우리는 이쯤에서 오늘의 일정을 접기로... 택시를 타고 집으로 오는데 5분도 안걸린다. 내일은 이카로 가는 날... 큰짐 하나씩을 이 아파트에 맡기고 11월 1일에 이 집에 다시 돌아오고 싶은데 매니저와 연락이 안된다. 그냥 들고 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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