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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삶을 찾아서(포르투갈 등)

모로코 여행의 마지막 도시 카사블랑카로!

 

 

 

 

 

 

 

 

 

 

 

 

 

 

 

 

 

2019.06.14(금) 흐림

어제 밤 이 쉐프샤우웬 숙소의 멋진 뷰를 한번 더 느끼고 싶어 테라스로 올라갔다가 식겁을 하고 도로 내려왔다. 그동안의 티없이 맑았던 날씨는 어디로 갔는지 흙바람이 훅 끼쳐오는 것이었다. 아랫마을 집들도 뿌옇게 보이고... 흙먼지에 눈도 껍껍하다.

얼른 도로 내려와 방문을 최대한으로 닫아보았다.

알람을 새벽 5시반에 맞추어 놓았다. 그러나

유언니는 알람에 상관없이 더 일찍 일어났다.

후다닥 짐꾸리고 나니 매니저 요셉이 우리방으로 올라왔다. 우리 짐을 들고 호텔 파라도르 앞까지 바래다 주는 요셉. 그는 어떤 순간에도 별말이 없고 미소만 띌 뿐이다. 정말 좋은 사람.

아침 도시락도 실용적으로 정갈하게 싸주었고...

요셉 덕분에 가파른 언덕길을 수월하게 내려왔다. 공포의 짐들기는 안해도 되었고...

6시 15분경 버스 터미널 도착. 커피 한잔 마시고 요셉이 싸준 달콤한 케잌을 먹고있으려니 짐부치는 부스가 열렸다.

페즈에서는 짐 3개를 실어도 한꺼번에 5디르함이었는데 여기는 짐 하나당 5디르함이다. 두개를 싣고..

7시발 카사블랑카 버스는 승객을 꽉 채우고 떠난다. 예약이 필수. 전산 처리가 되니까 다른 도시에서도 일정만 확인되면 예약해두는 것이 좋겠다.

카사블랑카 가는 길은 구불 구불 산길이 아름다운 길이다. 검은 구름이 덮혀있는 쉐프샤우웬을 벗어나자 푸른 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8시 30분 버스는 OUEZZANE 버스터미널에 정차. 이 곳에선 문도 안닫히는 화장실을 2디르함이나 달란다. 남녀 구분도 안되고.

20분쯤 쉰 버스는 다시 달린다. 초원과 양떼들 그리고 해바라기 밭들. 카사블랑카가는 길이 아름답다.

버스는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에서 한차례 더 정차하였다. 내리는 사람과 타는 사람. 간신히 화장실만 이용하고는 다시 출발.

2시 카사블랑카 도착. 택시를 타고 곧장 예약해둔 호텔. RELAX CASA VOYAGERS HOTEL로 갔다.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호텔 보이가 짐을 옮겨다준다. 황송 그런데 우리한테는 그에게 줄 잔돈이 없다. 그냥 꿀꺽 넘어가려니 미안하기 그지 없고.

이 호텔은 호텔값을 디르함으로 내란다. 바로 옆 몰에서 환전해다가 지불하고 방으로 들어가는데 방이 크고 환하고 흠하나 없이 깨끗하다. 모로코와서 처음으로 묵는 현대식 호텔. 이 또한 좋다.

호텔 바로 옆. 몰 푸드 코트에서 늦은 점심을 중식당에서 먹는데 비싸기만하고 양도 적고 맛도 소소. 뭔가 미진해서 옆 버거킹에서 햄버거 세트를 하나 더 사서 둘이 나누어 먹었더니 조금 배가 차는 듯 하였다.

점심 후 긴 이동 이후라 그냥 호텔로 들어가서 쉴까? 하다가 그래도 이 도시에 왔으니 하나는 보자 하면서 택시를 잡아타고 세계에서 예배장소로는 세번 째로 크다는 핫산 2세 모스크를 가보기로 했다. 바다에 면한 모스크는 정말 컸다. 그리고 정교하고 멋있었다. 이 어메이징한 건물이 다 모로코인들의 성금으로 지어졌단다. 외관만 둘러보고 바다를 보는데만도 카사블랑카에 온 보람을 느낀다. 내부 관람시간도 지나고 유언니가 힘들어해 오늘은 돌아가 쉬고 내일 다시 와서 내부 관람을 하기로한다.

다른 쪽 해변을 걷는데 물놀이 하는 십대들의 살벌함이 느껴져 그냥 되돌아 나와 택시를 타고 돌아오고 말았다.

금요일 오후의 교통체증이 여기도 심하다.

호텔옆의 몰 대형슈퍼에서 몇가지 먹거리를 사는데 그 풍요로움에 대도시 온 것을 실감하였다.

 

쓴돈

커피 20(한잔 10)

짐값 10(1개당 5)

화장실 4(1인 2)

물 작은 거 2개 10

점심 184+35=219

슈퍼 40

택시비 17+25=42

숙박비 2일치 975

합계:1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