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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삶을 찾아서(포르투갈 등)

메크네스에서 쉐프샤우웬가는 길

 

 

 

 

 

 

 

 

 

 

 

 

 

 

 

2019.06.11(화) 맑음

메크네스에서 쉐프샤우웬가는 CTM 직행 버스는 없다.

8시 페즈가는 버스를 타서 두시간 기다렸다가 쉐프샤우웬가는 버스를 갈아 타면 된다. 메크네스에서 페즈까지 버스비 30

페즈에서 쉐프샤우웬가는 버스 105, 버스비는 싼편. 그리고 짐보관도 확실하게 해주어 좋다. 최근 파리에서도 장거리 버스에 짐을 실었는데 통째로 도난당했다는 이야기를 몇번 들었는데 보관료 5디르함 받고 안심 할 수 있다면 좋은거 아니겠는가?

페즈까지는 순식간에 간 듯. 우리는 짐을 버스에서 꺼내 잠시 맡길 곳을 찾았는데 터미널 매점에서 맡아 주겠단다. 그런데 훅 들어오듯이 25디르함을 내란다. 순간 뭐에 홀린듯이 지불하고 말았는데 잠시 후에 많이 억울했다. 돈을 강탈당한 느낌. 택시비도 10인데... 하지만 어쩌랴 이미 지불했고 짐도 맡겼고..

짐없이 가볍게 터미널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하였다.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한 근사한 카페에서 여성들이 브런치를 즐기는 모습을 보고 들어가 우리도 브런치를 시켰다. 아까 메크네스 터미널에서 하킴이 싸 준 빵을 먹긴먹었는데 남들이 보기 좋은 브런치를 먹는걸 보니까 커피만 먹으려던 마음이 달라졌다. 우리한뎌는 하킴이 도시락으로 싸준 케잌과 요구르트. 과일 등이 있었지만 그건 나중에 먹기로 하고...

브런치는 예쁘고 푸짐하고 맛있게 나왔다. 커피와 생오렌지쥬스와 생수. 그리고 뜨거운 타락죽과 달걀 후라이와 치즈 소세지를 곁들인 샌드위치 그리고 신선한 올리브 오일과 올리브 .

이 모든 세트가 28디르함이다. 그동안 우리는 모로코의 어떤 물가를 접하고 다닌 것인가? 신도시에서 리얼 물가를 알았다.

우아하게 브런치를 즐기고 나니 이제 쉐프샤우웬 가는 버스를 탈 시간이다. 버스는 정확한 11시에 출발. 버스안에는 예쁘게 차려입은 젊은 여행자들이 대부분이다. 예쁜 파란 마을이 인스타 사진 찍기 좋은 곳이라던데...

버스를 타고 부터 정신없이 자기 시작하여 경치가 생각니지많는다. 어디선가 한번 세워주어서 화장실 볼일을 보고나서 버스는 꼬불탕길을 흔들거리면서 간다. 이제는 주변에 산들도 보이고..

더이상 척박한 사막 지대가 아니다.

오후 네시 쉐프샤우웬 도착. CTM버스 정류장 매표소에서 카사블랑카가는 버스를 에매하고 산티아고 걷고나서 우리처럼 모로코로 온 한국여성 한명과 합쳐 택시를 잡아타고 메디나로 왔다.

그런데 메디나 입구에서 구글을 켠 순간 멘붕이 왔다. 걸어서 14분. 이 미로같은 메디나에서 숙소를 찾을 자신이 없다. 더구나 길은 꼬불 꼬불 오르막과 계단이다. 트렁크 들고 갈일도 막막하고 또 삐끼들의 현란함에 정신 사나울 일도 걱정이다. 기사가 제대로 된 입구에 우리를 내려주지 않았다는 원망이 커서 제정신이 아니었다. 어쨋건 구글을켜서 방향을 잡고 골목을 걸어가는데 사못 결연하다. 언덕과 계단 때문에 짐을 들고 걷기가 힘들다. 땀은 비오듯이 나고...중간에 가게집 아저씨가 직접 우리를 데려다주는데 짐도 들어 주었다. 꼭대기 집이 우리 숙소. 택시 기사가 잘 못 내려준 것은 아니다. 이 숙소에 오려면 이렇게 골목 골목을 올라와야 하는 것이다. 순간 떠나는 날 짐들고 내려갈 일이 걱정되었다. 그러나 방배정 받고 테라스에 올라간 순간 생각이 180도 달라졌다. 정말 좋은 전망. 그리고 정말 아늑하고 깨끗하고 덕당히 넓은 방이 마음에 들었다. 매니저 요셉의 젊잖으면서도 신중하게 친절을 베푸는 모습도 마음에 들고..

산밑이라 공기도 신선하다. 친근한 이웃도 마음에들고..

짐을 놓고 잠시 쉬다 밥먹으러 아랫마을 가며 마을 구경. 정말 파랑 파랑한 마을이다.

생선타진과 치킨타진으로 저녁. 그리고 약간의 기념품도 사고 1디르함짜리 갓 튀긴 도너츠도 사먹으면서 사진 찍기 삼매경.

잘왔다. 잘왔다를 여러번 마음에 새겼다.

 

쓴돈

CTM버스터미널까지 택시비 10

CTM버스 짐 부치는 값 5×2=10

페즈 터미널 짐보관료.25(바가지의 느낌. 아차하는 순간 호갱됨)

브런치 28×2=56+5=61

카사블랑카 가는 버스 330(1인 165)

쉐프샤우웬 택시 20

자석 6개 40

저녁 100

길안내비 등 21

합계 : 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