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유로운 삶을 찾아서(포르투갈 등)

페즈에서 메크네스로

 

 

 

 

 

 

 

 

 

 

 

 

 

 

 

 

 

 

 

 

2019.06.08(토) 맑음

 

오늘 아침도 여유가 있다. 메크네스의 리야드는 한시에 체크인을 하는데 페즈에서 메크네스까지는 한시간 정도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어제 일찍 들어와 충분히 휴식을 했으므로 오늘 6시쯤 저절로 눈이 떠졌다. 느리게 느리게 준비를 한다. 책도 가져다 읽고 인터넷 서핑도 하고.. 그리고 여전히 푸짐한 아침 밥상을 마주하고...

10시 숙소 출발. 숙소 근처 쁘띠 택시 정류장으로 가서 기차역까지 고고!

페즈 기차역 이슬람식으로 건축된 매력적인 곳이었다. 입구의 조경도 잘되어 있고 현대적이면서도 이나라의 특징을 잘 살린 건축물이었다. 줄을 길게 선다음에 산 기차표가 11시 35분 기차다. 방금 10시 35분 기차가 떠났고 역안의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하며 시간을 보내려하는데 시내 커피보다 비싸다.

에스프레소 15 , 시내 우리집 앞 최신 카페에서 9였는데...

그래도 앉을 자리가 없으니...그리고 커피 한잔하고 싶으니...

역 홀은 넓고 쾌적하다.

기차 2등석은 정해진 자리가 없이 그냥 앉으면 된다고 들었는데 표에 정확하게 자리가 적혀있었다. 자리가 정해지니 마음이 편하다. 기차역도 쾌적하고 기차도 쾌적하다.

페즈에서 메크네스 엘 아미르역까지 40여분 소요.

이 메크네스 엘 아미르 역도 예쁘다. 역사안에 오렌지가 주렁주렁 달린 나무도 있고.

역 앞에서 택시를 타고 리야드 lahboul로 이 리야드도 큰 거리에 인접해 있어 찾기 쉬웠다. 모로코 전통 가옥의 특징대로 실내는 어두웠지만 중정이 엄청 넓다. 그리고 섬세한 타일로 장식되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었고 넓은 중정에 놓인 가구들의 품격이 예사롭지 않았다, 월컴 티와 과자 등을 대접 받고 배정된 방은 테라스 곁의 트윈 룸. 좁고 바깥에 딸린 응접실에 담배 냄새가 배어 있다. 모로코에 묵은 숙소 중 가장 안 좋은 듯. 분명 부킹 닷컴 평점이 9.3이었는데.

일단 점심도 먹을 겸 거리로 나가 보기로 했다. 문수르 문 근처 피자집에서 피자 하나를 시켜 나누어 먹고 문수르 문으로 가는데 소문대로 화려하게 꾸며진 문이었다. 문앞 광장도 너르고 그 앞의 시장도 훌륭하다. 레스토랑과 카페도 많고... 페즈 보다는 어설 픈 듯 하지만 분위기는 괜찮다. 서양인들이 많은 듯

광장을 한바퀴 둘러 보다 정보가 없어 어디를 가야 할지 몰라 마차를 타 보기로 했다. 처음에 250부르는 걸 100에 깎아 타고 한바퀴 돌아 보니 왕궁과 마굿간 그리고 호수 등을 돌아 볼 수 있었다. 확실히 페즈와는 또 다른 분위기다. 자칸드라라는 보라색 꽃나무와 호수와 붉은 흙벽들이 멋들어지게 어울린다. 마부는 붉은 꽃 두송이를 꺾어 우리 머리에 꽂아주고...40여분 소요.

오늘의 일정은 여기까지. 걸어서 리야드로 돌아 오는 길. 일반 사람 사는 분위기가 더 나는 곳이다.낡고 훍냄새 나는 모로코의 옛 수도. 메크네스. 마라케시의 매니저 라쉬드의 권유로 택한 곳이다.

숙소로 돌아 오는 길에 메론 한덩이를 사왔는데 마치 설탕을 뿌린 것 처럼 달다.

방도 옮겼다. 아래층으로 조금 화사하고 넓어졌고 담배 냄새가 없고 안전한 곳으로... 방 에어컨 리모컨이 작동되지 않고 헤어 드라이어도 약간의 문제가 있었고 천장근처의 창문이 안 닫혀 바깥의 소음이 들려 스텝인 하킴에게 이야기하니 다 해결하 주었다. 창문은 사다리까지 들고와 닫아 준다. 친절한 얼굴로...

이라서 평점이 높은 집인가?

 

쓴돈

숙박비 3일치와 저녁값 190유로

세탁비와 맥주 한캔 120 디르함

택시비 20

기차표 56(1인 28)

역 카페 30

점심 45

마치비 100

과일 10

합계: 190유로와 381디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