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유로운 삶을 찾아서(포르투갈 등)

아프리카의 아테네 페즈

 

 

 

 

 

 

 

 

 

 

 

 

 

 

 

 

 

 

 

 

2019.06.06(목) 맑음

숙소

Riad Lunenburg etc Soleil(3박에 158유로, 더블 베드 하나,싱글 베드 하나와 중앙에 높은 원형 탁자 그리고 낮은 원형 탁자와 안락의자 등이 있는 커다란방. 박물관 같은 인테리어가 특징 천장이 엄청 높은 방이다. 정원에 나무들과 분수가 아름답게 가꾸어져있다. 조식도 엄청 맛있고 정성이 들어가있다. 저녁식사도 수준급. 강력 추천.)

 

아프라카의 아테네라고 불리우는 페즈. 세계 최초의 대학인 알카라윈 대학이 있어 학문, 종교,예술이 발달한 곳이란다.

어제 페즈로 들어와 사막에서의 피로감 때문에 체크인을 하고는 잠깐 동네어귀로 나가 저녁을 먹고 들어온 이후로 한 것이라고는 우리 리야드의 정원을 즐긴일 밖에 없었다.

오늘이 페즈를 본격적으로 즐기는 첫날이다.

새벽에 유언니가 일출보러 테라스에 가보자고 해서 게슴츠러 눈을 뜨고 올라가 보니 이 곳 페즈의 건물들이 생각보다 높아 이 집의 옥상에서는 일출도 동네의 전경도 보기가 힘들었다. 옥상은 선베드 등으로 잘 꾸며져 있었으나 이 집의 자랑은 일층 정원인 듯. 우리방이 제일 나은 듯 싶다.

다시 방으로 돌아와 다시 이블속에 들어갔다. 7시 쯤 일어나 방앞에 차려주는 아침을 먹는데 종류도 다양하고 푸짐할 뿐만 아니라 맛도 좋다. 연신 감탄 하며 먹으면서 과식을 하고 말았다.

따듯한 달걀 후라이도 있었고...

페즈의 메디나의 9000개가 넘는 골목길이 미로처럼 얽혀있어 전문 투어가이드 조차 길을 잃는다는 이야기를 엄청 많이 듣고 읽은터라 잔뜩 긴장하며 길을 외우려고 애쓰며 블루게이트(BAB BOUJLOUD)를 향해갔다. 우리 숙소로 가는 핵심 장소를 기억하고는 오늘의 하이라이트, 테마기행에도 나온 가죽염색장(chaouwara Tanneries)를 찾아가며 골목길 탐험을 시작하였다. 가는 길에 아르간 오일 가격도 탐색하고 가죽제품과 자석 등

다양한 물건들을 구경하면서 가니 테너리를 찾아가는 길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가는 길에 모로코 남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카페에서 커피와 오렌지 쥬스 등을 먹는데 역시 현지 물가는 엄청 저렴하다. 테너리 골목 수많은 가죽 제품 가게들이 있고 그 중에서 단체팀들이 많이 들어가는 곳 두 곳을 은근슬쩍 따라 들어가니 염색 작업장이 잘 보이는 테라스가 있었다. 주로 염색을 비들기 똥 등으로 하다 보니 지독한 냄새가 강해 들어가기전에 입구에서 민트잎을 나누어 준다. 가죽 제품으로 가득한 매장들을 지나 위층으로 올라가보면 테라스가 있고 테라스에서 아래를 바라보면 마치 팔레트같은 통에 사람들이 들어가 염색작업을 하고 있었다. 역시나 냄새가 지독하다. 사하라 사막에서 오는 길에 바라본 초원에 엄청난 양을 키우고 있었는데., 그래서 가죽 제품이 발달했나보다. 아직도 전통적인 방법으로 가죽을 다루고 염색을 하고 있다고. 우리도 기념으로 가죽 슬리퍼 하나씩을 구입했다.

테너리를 방문하고 다시 되돌아 오는 길에 작은 궁전 하나와 목공예품 등을 전시해 놓은 저택 박물관 등을 관람하였다.

그리고 블루게이트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그동안 먹은 식사보다 저렴하지만 맛을 모르겠다. 웬지 배부르고 체한 듯.

점심을 먹고나니 어느새 2시가 훌 넘어버렸다. 다시 메디나로 들어가서 아르간 오일을 깍고 깍아서 구입하고 집 근처 어제 저녁에 간 카페에서 커피힌잔을 마시고 들어 오니 어느새 네시가 넘어 버렸다. 배는 아직도 더부룩하고... 아침에 숙소 저녁을 예약했었는데 먹을 형편이 아니라 6시 예약을 7시로 연기하였다.

쉬는 순간에도 시간은 잘간다.

어느새 7시. 방앞 정원에 잘 차려진 밥상이 부담스럽다.

정원에 조명도 켜지고 분수도 작동되는 우아한 밥상이다.

요리도 수준급이고... 전혀 배고프지 않고 오히려 체기가 있는데도 그동안 모로코에서 먹은 어떤 음식보다도 맛있다.

배가 불러 다 먹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비싼 맥주도 한잔.

저녁 식사 후 어제 대화를 나눈 한국을 좋아하는 벨지움 사람들에게 이 페즈 근교 sefrou마을에 체리 축제가 있다는 말을 듣고 내일은 sefrou 마을을 가기로 정했다. 그리고는 소화를 시킬겸 다시 블루게이트로 걸어 나갔는데 밤의 메디나는 낮의 메디나와 달랐다. 엄청난 사람들로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었다. 내일이 금요일 메디나는 휴업일거란다. 쉬기전이라서 더욱 붐비는 듯 .

밤의 메디나 골목의 얼굴은 낮보다 화려했디.

쓴돈

카페 25+18= 43

점심 120

아르간 오일 160(12병-50미리-)

가죽 슬리퍼 2컬레 300

합계: 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