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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삶을 찾아서(포르투갈 등)

사하라 사막으로....둘째날,세째날

 

 

 

 

 

 

 

 

 

 

 

 

 

 

 

 

 

 

 

 

2019. 06.04(화)

숙소

사막속 캠핑장(샤워는 안되고 세수 등 간단하게 씻을 수는 있다. 아침과 저녁을 주는데 웬만한 맛집을 능가한다. 도착하면 웰컴 간시과 민트차를 제공, 이 곳에서 사막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낙타를 두번타고 일몰과 일출을 보러간다. 이 캠핑장은 연중 무휴라고 많으면 200명. 적으면 20명이 매일 묵는단다. 스텝이 셋인데 일을 정말 잘한다.저녁식사 후 전통음악 공연도 한다.)

 

어제 부당한 대접에 항의를 하여 두차례나 방을 옮긴 덕분에 아늑하고 침대가 좋은 전망좋은 방에서 푹잘수 있었다.

6시 일어나보니 벌써 해는 중천에 떠있었고 나의 심카드가 사망을 했기 때문에 이 집 와이파이를 이용해 밴드에 사진을 올리는 데 아침의 와이파이 사정은 어제 저녁보다 나았다.

7시 부페식 아침식사. 이 호텔의 스텦진은 턱없이 적다. 3,4명 정도. 이들이 방마다 청소히고 식사 준비하고 저녁에 공연도 해야하고 격무에 시달리는 듯.

아침을 먹은 후 8시 20분쯤 숙소 출발. 버스를 탑승하는데 이미 다른 호텔에서 자고 나온 사람들이 환호하며 반갑게 맞이해준다. 다시 다데스 계곡 입구를 돌아 나가 한 고급 호텔 앞에 버스가 서는데 그 호털에서 어제 버스에 함께 탔었던 홍콩의 두명 미녀들이 타는데 그 호텔의 고급스러움에 사람들은 조용히 그녀들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녀들도 내성적인 성격이라 조용히 탑승만 할 뿐이고. 이 사하라 사막의 투어는 숙소의 질에 따라 등급이 나누어지는 듯. 다양한 수준의 숙소가 있다. 계약할 때 참고하면 될 듯.

버스가 황량하면서도 경이로운 풍광을 한참을 달린 후 도착한 곳은 아프리카의 그랜드 캐년이라고 하는 토드라 협곡이다 300미터 가량의 깍아지른 절벽밑에 토드라강의 맑은 물이 흐르고 있었다. 이 곳에서 흐르는 물이 이 주변 탕히르 마을의 식수원이 된다고..

토드라 협곡 근처에 도착하자 탕히르 히르마을에서 한명의 가이드가 우리 버스에 탑승하더니 협곡에 내려서는 우리를 협곡과 마을의 이곳저곳을 안내하기 시작하였다.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는다며 아주 자랑스럽게 작은 농장들 이곳저곳을 데리고 다니는데 사막과 푸르름이 어울려 환상적인 느낌을 주었다. 중간에 살구를 따서 먹기도 하고... 이 마을의 대표적인 사업은 양탄자다. 전통방식으로 짜는 양탄자 사업장도 데려가 민트차를 한잔씩 나누어 주면서 홍보를 하였다. 그렇지만 값이 너무 비싸서 아무도 사지 않았다. 탕히르 마을에서 식사. 값이 비싸고 맛은 별로 없다. 그렇지만 가이드와 결탁한 이 레스토랑에서 거의 모든 사막 투어객이 식사를 한다. 세트 메뉴만을 시킬 수 있을 뿐이다.

탕히르 마을을 떠나 버스는 더욱 황량해진 사막 지역을 달리고 있다. 마지막 생수를 살 수 있다는 가게에 내려 놓는데 마지막은 없다 그 이후에도 계속 생수를 살수 있는 가게가 나오니까. 심지어는 사막 한가운데 캠핑장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차가운 생수를 구입할 수 있었다. 버스는 모래바람이 심하게 날리는 도로에서 홍콩 걸들을 내리게 하더니 짚차에 태워 떠났다. 버스안의 사람들은 럭셔리 걸들이 떠났다고 떠들면서 웃었고 조금있다 버스가 다시 서니 두번째 리치 피플은 누구냐고 떠드는데 기사는 우리를 호명하는 것이 아닌가? 순간 어제의 항의 때문에 우리가 좋은 캠핑장을 거게 되었구나 생각했는데 뒤이어 8명의 사람들이 호명되었다. 그래서 캠핑장 우리팀은 10명이 된거고 독일인 세명 터키인 세명 스페인인 두명 우리 한국인 두명이 한팀이 되었다. 일박이일 동안 낙타도 같이 타고 식사도 같이하고 같이 움직이는. 17명이 탄 마이크로 버스에서 활달하고 분위기 조성을 잘하는 사람들과 한팀이라 시종 유쾌하고 재미있는 분위기 였다. 캠핑장에 도착하자 마자 낙타를 타는데 걱정했던 것보다 편안했고 낙타 등위에 높이 올라 흔들거리면서 사막의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기분이 상당히 좋다. 붉은 빛이 도는 사막. 사막을 찾는 사람들이 많음에도 고요하고 광활하다. 모래 바람이 사아악 불어서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안타깝게도 구름이 많아 사막의 황홀한 붉은 노을을 볼 수는 었었다. 그렇지만 희고 둥근 해가 사막 저편으로 사라지는 찰나의 모습은 봤다. 한두방울 비가 떨어지다가 그쳤고. 다시 낙타를 타고 캠핑장으로 돌아오니 다과가 준비되어 있었다. 민트차를 마시면서 견과류와 과자 등을 먹으면서 휴식. 캠핑장은 샤워는 안되지만 간단한 세수를 할 수 있고 수세식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

요즘이 라마단 기간이라 저녁은 하루종일 굶은 스텝들이 먹은후에 제공되었다. 아홉시 저녁식사 시작. 음식은 충분히 제공되었고 맛있고 신선했다. 서빙도 신속했고 오늘의 이곳 투숙객은 젊은 단체팀 50명과 우리 팀 10명 모두 60명이다. 시람들로 벅적거리는 것 같은데 오늘이 적은 편이란다. 많을 때는 200명까지 묵는다고. 스텝3명이 이 모든 일을 다한단다. 요리는 한명이 담당하고.. 대단한 능력들이다. 오늘 텐트는 유언니와 내가 텐트 한동을 독차지 할 수 있었다. 6인용 텐트를 우리 둘이 쓰는 것이다. 매트리스에 하얀 시트까지 덮혀있었다. 우리 팀의 다른 사람들도 팀당 텐트 하나. 다들 좋아한다.

우리 팀. 게이라고 커밍아웃한 스페인 남자셋- 상당히 유쾌하고 배려심이 남다른 사람들로 즐길 줄 아는 사람들-, 세친구인 독일 여자들 - 명랑하고 유머러스해서 시종 웃게 만든다..새침하지만 츤데레 매력이 있는 패셔니스타 스페인 커플. 그리고 수더분한 아줌씨들인 우리 둘. 이렇게 10명이다. 다들 부드럽게 어울리 줄 안다. 팀이름은 탕히르 마을 가이드가 지어준 해피 그룹.

텐트촌은 이 곳 스텝들이 연주해주고 텐트 투숙객들이 춤추면서 밤늦도록 줄기는데 마치 우리나라 대학생 엠티같다.

대규모 그룹들은 단체로 맥주까지 사와서 우리도 그들에게 얻어 서 한캔씩 사먹으면서 사막의 밤을 보낸다. 날이 안좋아서 별을 못 볼 줄 알았더니 그래도 별은 밤하늘에 총총히 떠있었다. 북두칠성도 선명하고...

11시. 우리 해피 그룹은 자러 각자의 텐트로 가고 대그룹은 새벽까지 노래부르면서 노는 듯.

새벽 4시 기상.4시 20분 낙타 타러 대기. 다시 낙타를 타고 일출을 보러 갔다. 그러나 해는 작게 떠오를 뿐 구름이 가득 하늘을 가렸다. 그래도 낙타 타고 사막 가운데로 다시 나가는 것 자체가 좋다.

 

2019.06.05(수)

아침 부페식. 대그룹이 떠나고 나서도 한참을 기다려 짚을 타고 우리의 버스를 갈아 탈 수 있었다. 우리는 페즈 가는 택시도 우여곡절 끝에 끼어 탈 수 있었고.. 페즈 오는 길은 그냥 길을 갈 뿐 이무 기대도 안했는데 길이 너무 멋있었다. 도중에 멋진 계곡도 지나고 판공초 같은 멋진 호수도 지났다. 기사는 가끔 내려서 사진을 찍으라고 했고... 12시 쯤. 점심을 먹고.. 점심 후부터는 초원이 보이고 양들이 수없이 많이 방목되고 있었다. 날씨가 서늘해서 그다지 힘들지 않은거 같다. 페즈랑 가까워 오면서 미들 아틀라스 산맥의 느낌이 믾이 들었다. 아르주라는 곳에서 이 곳에서만 서식한다는 꼬리없는 원숭이들도 보고 ...

페즈 가는 길 8시간 소요.

기사는 도시 어귀에서 우리를 내리라 하며 자기는 사하라로 돌아간다고 우겼다. 함께 탔던 터키인들이 강력하게 주장해서 블루게이트까지 데려다 주고 터키인들이 내리고 나서 기사는 우리를 숙소 근처까지 데려다 주었다. 이 숙소 근처에서 우리는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온몸에 잔득 세웠다. 페즈 삐끼의 악명을 익히 들었던 터. 그리고 우리가 마라케시 첫날 당했었기 때문에 골목에서 그들이 달려들라치면 단호하게 노!를 외쳤다. 그리고는 구멍가게 주인에게 길을 물어보았다. 다행스럽게 우리 숙소는 가게 바로 가까이 있었고 걱정했던거와는 다르게 정말 쉽게 숙소로 입성할 수 있었다. 블러그마다 페즈 메디나안의 리야드를 찾기위해 작게는 30분 많게는 두시간 정도 헤매거나 삐끼들에게 휘말려 고생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정원이 아름다운 우리 숙소. 방은 거의 박물관 급이고 상당히 넓다. 탁자와 쇼파도 잘 구비되어있고 정원을 오롯이 우리가 즐길 수 있는 위치였다.

숙소 매니저가 오늘이 라마단이 끝난 직후라 거의 모든 식당들이 안한다고 자기가 타진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사막에서 거의 잠을 못 잔 우리는 나가 돌아다니기도 싫어 부탁하였다. 그러나 닭을 파는 가게가 문을 닫아 아무것도 만들 수가 없다고 그는 문을 연 고급식당을 알려주었다.

그 궁궐같은 고급식당을 가본 우리는 그냥 나오고 말았다. 가격이 무지하게 비쌀 뿐 아니라 양이 너무 많아 소식을 하려는 우리에겐 맞지 않았다. 살짝 돌아다니다가 동네 현대식 바를 갔는데 온통 남자들만 있는 바. 그 곳에는 살짝 요기 할 수 있는 오믈렛 등의 메뉴가 있었는데 가격도 현지인 가격으로 무지하게 싸고 서빙도 정장을 차려입은 젊잖은 아저씨들이 정식으로 한다.

남자들이 수없이 뿜어대는 담배연기가 고역이지만 괜찮은 곳. 오믈렛도 깔끔한 맛이고... 우리를 배려해서 패밀리 좌석에 앉혀주기도 했고... 가벼운 저녁식사 성공. 웬지 마라케시보다 이 곳 페즈 생활이 더 쉬울 듯한 느낌이다.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쓴돈

페즈까지의 택시비 60유로(1인 30) 마라케시에서 선지불

점심 120디르함

저녁 37디르함(오믈렛 2인분, 민트티 1잔, 아보카도 쥬스 1잔)합계: 60유로와 157디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