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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삶을 찾아서(포르투갈 등)

붉은 땅 마라케시(5/31~6/1)

 

 

 

 

 

 

 

 

 

 

 

 

 

 

 

2019.05.31~06.01(금~토)뜨겁고 맑음

숙소

Riad bab tilila(3박에. 161.2 아침 포함. 모로코 전통가옥, 가운데 하늘 구멍이 뚫린 정원이 있는 흙집. 깨끗하고 인테리어가 잘 되어있고 특히 지배인이 친절하다. 모든 것을 잘가르쳐 준다. 부킹닷컴 9.4를 자랑.)

 

마드리드를 떠나는 날. 우리가 타고 마라케시로 갈 비행기는 오후 6시 비행기다. 우리 마드리드 숙소 주인장은 아침 8시 쯤 직장에 가서는 거의 12시가 다 되어야 돌아온다. 이집 문간방 하나를 빌려쓴는 우리가 이집을 다 차지하는 듯. 아파트 전체가 아주 조용하다. 원래 체크아웃도 10시인데 14시까지 있는걸 허락 받았다. 짐을 다 싸놓고 9시쯤 콜론 광장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그랑비아 거리까지 가는데 이곳 저곳에서 공사를 하고 있어서 걷기가 힘들었다. 어찌 어찌 콜론 굉장에 가서 명품거리를 걸어가서 예전에 좋았던 재래시장을 찾아갔다. La Paz 시장 여전히 활기차고 물건들이 싱싱하고 정갈하다. 시장안의 음식점들도 인근 직장인들로 가득찼고...우리도 그 틈에 끼어 브런치를 즐겼다. 주로 질좋은 치즈를 가득 넣고 만든 빵들이 인기. 우리도 그 중에 두가지를 시켜 먹는데 뜨겁게 즉석에서 만들어 주어 더욱 맛있었다. 그리고 시장구경. 키위와 치즈이벤트를 하고 있어 치즈 한덩이를 사다. 숙소로 돌아 오는 길에 모로코 가이드북을 한번 더 사 볼까 해서 대형서점 두 곳을 들렀는데 영문판 가이드북은 없단다. 여행전문 서점을 알려주고 가보라고 하지만 우리에게 시간이 없다. 그냥 택시를 잡아타고 숙소로 돌아 오는데 교통정체가 장난이 아니다. 간신히 동네로 돌아와 슈퍼에서 산 맥주 한캔으로 갈증을 달랜후 짐을 들고 공항으로 고고!

솔광장까지 걸어가 지하철을 타는데 축제가 겹쳐 사람들이 엄청나다. 간신히 비집고 걸어 지하철 탑승에 성공. 1호선을 타고 가다 10호선으로 갈아타고 또 몇정류장가서 공항선이 8호선을 갈아 타고 갔다. 라이언 에어는 터미널 1, 공항에서의 시간이 여유롭다. 아까 라 파즈 식당에서 산 하몽샌드위치를 먹고나서야 체크인. 스마트폰으로 셀프 체크인을 하고 나서 카운터로 가 프린트 보딩패스를 뽑아 달라고 했더니 그냥 뽑아준다. 부치는 짐도 1키로 오버됐는데도 그냥 부쳐주고.... 누군가는 저가항공에서 프린터를 안해가면 15유로를 더내야한다고 하던데... 어찌 되었든 그냥 해주었다. 내가 운이 좋은건지 원래 그렇게 여유롭게 서비스하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순조로와서 좋다.

비행기는 정확하게 6시 5분에 출발하였다. 비행기안에서 잠좀자고 오렌지 한개를 까먹고 나니 3시간 비행이 끝나 마라케시에 도착하였다. 바행기안에는 미지의 세계, 모로코로 여행을 떠난다는 설렘이 가득찬 사람들이 많았다. 유독 뛰어난 미인들도 많았고... 스튜어디스가 마라케시에도착하였다는 안내방송을 하자 여기 저기에서 박수를 친다. 나두 덩달아 치고..

비행기에서 내리니 더운 바람이 강하게 불어와 아프리카임이 실감난다. 마라케시 공항. 건물 디자인이 독특하고 예쁘다. 멋진 공항인듯. 사진을 부르는 공항이다. 오늘 묵을 숙소가 전통가옥. Riad라 찾기 어려울 듯 싶어 택시를 타고 찾아가기로 하였다.

일단 당장 쓸 돈을 환전하고 인포에서 택시비를 알아 본 후 택시를 찾으니 일인당 100씩을 내란다. 노하니 다른 택시가 그냥 둘이 합쳐 100디르함에 가자고해서 그를 따라 택시를 탔는데 착하고 쿨한 기사였다. 우리 숙소 근처에서 내려 주는데 메디나에는 들어갈 수가 없어서다. 입구에서 우리가 당황하자 한 청년이 자기를 따라 오란다. 그를 따라 조금가니 우리 리아드가 나왔다. 길을 안내해준 청년은 안내비를 요구했고...잔돈이 없다니까 계속 50디르함짜리를 달란다. 그냥 2유로짜리 동전을 주며 보내 버렸다. 그가 수고료를 요구할 줄 알면서도 그에게 안내를 맡긴 것은 우리가 미로같은 메디나에서 숙소를 찾을 자신이 없기 때문이었다. 숙소 지배인은 친절했고 우리에게 웰컴 차와 견과류, 과자 등을 대접해주었다. 방은 블루톤으로 장식된 방이었고...

거실과 옥상테라스가 멋진 집이었다. 오늘 전혀 다른 세계로 넘어왔다. 이 마라케시는 붉은 흙집들이 넓고 낮게 펼쳐져 있고 20키로가 되는 성벽에 둘러싸여있는 멋진 곳이었다. 침대도 아낙했고... 숙소 지배인은 밤에 광장에 나가보라고 했지만 우린 이 멋진 집에서 씻고 쉬는 것을 택한다. 그냥 옥상 테라스를 즐기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쓴돈

라파즈 카페 14.2

치즈 4.9

택시 마드리드 13

슈퍼 3

택시 마라케시 100디르함.

합계: 35.1 유로, 100 디르함

 

6월 1일(토) 43도까지 오름.

일찍 일어나 새벽 거리를 산책하려 했지만 일어나보니 6시가 넘어 버렸다. 요즘 일찍 일어나기가 쉽지않다.

7시에 아침먹고. 이 집 아침도 정갈하게 정성껏 챙겨준다.

사하라 사막 투어 예약하고 어쩌고 하다보니 9시가 다 되었다. 벌써 해가 비치는 곳은 아주 뜨겁다. 그래도 여행을 왔으니 조금은 다니는 척을 해야하고. 우린 마조렐 정원을 먼자 가기로 하였다. 걷다가 버스를 탔는데 엑소를 좋아한다는 예쁜 여성이 타고 내리는 것을 도와주었다. 케이팝의 혜택을 받다니...

그러나 마조렐에 들어가기 전부터 몹시 목이 탄 우리는 카페로 들어가 물과 탄산음료를 마시는데 엄청 비쌌다.요즘이 라마단 기간이라 이 나라 사람들은 모두 금식하는데 외국인들한테만 먹을 것을 팔아서 그런가? 북유럽 물가보다도 더 비싼 듯. 그래도 이랗게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어딘가?

마조렐 정원앞길에는 예쁜 옷집도 많았다.

그러나 오늘이 토요일이라 그런지 표사는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우린 들어가길 포기하고 택시를 잡아타고 사진 박물관으로 방향을 돌렸다.

사진 박물관 메디나 안에 있는 그 곳은 뜻밖의 보물이었다. 1880년대 사진부터 있었는데 인물과 자연 사진 자체가 역사였고 이야기였다. 부산 아미동 비석마을 최민식 갤러리가 생각나는 곳이었는데 사막에 사는 사람들의 면면이 생생하였다. 감ㅈ성과 휴머니즘이 있는 사진들.

사진 박물관에서 미로같은 시장거리를 걸어 마라케시 박물관으로 갔는데 이 곳 또한 눈이 번쩍 뜨여지는 곳이었다. 타일이 먼진 넓은 홀이 순식간에 나타났고 우리는 그 가장자리 의자에 앉아 넋놓고 타일장식과 그 넓은 여백을 감상했다. 이 곳은 왕궁으로 사용된 곳인데 사방에 네개의 방이 있다. 모로코에서는 부인을 네명을 거느릴 수 있었는데 왕도 그랬단다. 각 방에는 부인들이 있었고 제일 큰 방에는 왕에게 사랑받는 가장 예쁜 부인의 방이었단다. 이 큰방에서만 다른 방을 엿볼 수 있는 창이 있단다.

각 방의 타일의 정교함과 예술성이 알함브라궁전과 비견될만하다고 생각되었다. 박물관에서 나온 우리는 배가 몹시 고팠다.

오늘은 마라케시에서 가장 비싼 레스토랑을 가보기로 하였다. 모로코 음식을 제대로 즐기기위해서다. 유일하게 주류가 판매되는 곳. 르 마라케시 레스토랑. 복잡한 형형색색의 물건들을 파는 숙을 지나고 지나 마라케시를 왔다면 누구나 들러야하는 제나 엘프나 광장으로 갔다. 광장한켠에 레스토랑이 있었다. 닭고기 타진과 쿠스쿠스.그리고 물과 맥주를 시켰는데 양이 너무 많아 다 먹기가 힘들었다. 맥주는 정말 비쌌고... 맛은 물론 좋았다.

오늘 하루 스페인에서 보다 훨 많이 쓰고 다녔다.

식당에서 나와 길거리에서 갓 짠 오렌지 쥬스 한잔 훌 마시딘. 우리돈 500원정도에 생오렌지 쥬스를 마실 수 있는 곳.

거리가 너무 뜨거워 툭툭이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더이상 원가를 하는 것은 아닌거로...

숙소로 돌아와 잠시 쉬었지만 우리에게는 당장 돈이 없었다.

환전하고 심카드 사러 다시 거리로...제마 엘프나 광장 끄트머리에 환전소 Chez Ali가 있었다. 환율도 공항보다 훨 좋다(1유로-10.682, 공항은 1유로 10.34) 우리 숙소 지배인은 1유로에 10을 쳐서 준다고 했는데...더운데 걷느라 수고했지만 그 갗는 있었다. 중간에 심카드도 다시 장착하고...

이제 모로코에서 데이터 걱정은 안해도 된다. 이 MAROC TELECOM 심카드는 사하라 사막에서도 잘 터진단다.

예전에는 데이터 없어도 여행만 잘다녔는데 이제는 데이터가 없으면 안절 부절이다.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숙에서 길을 헤멨다. 근데 극적으로 숙소 지배인을 만나 같이 돌아 오는 행운을 가졌다.

샤워하면서 오늘 새로 입은 옷을 빠는데 검은 물이 나온다. 슥삭 빨아서 옥상에 너니 금새 말랐고...

환전

400유로×10.682=

쓴돈(디르함)

입장료 50×2×2=200

카페 음료수 물과 탄산수 37

점심 400

쥬스와 물 18

택시와 툭툭 80

버스비 4×2=8

심카드 90×2=180

합계: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