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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삶을 찾아서(포르투갈 등)

까미노 30일(라바날에서 알 악세보까지 17.1키로)

 

 

 

 

 

 

 

 

 

 

 

 

 

 

 

 

 

 

 

2019.05.12(일) 맑음

숙소

La casa del peregrino(10유로, 최신 시설로 최고의 휴양지. 수영장도 있고 맛사지 샵도 레스토랑도 운영하는 멋진 곳이다. 지친 순례자임을 망각하게하는 휴양지 숙소. 최고의 전망과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

 

오늘의 시작은 다른 날보다 특별했다. 일단 7시 반에 숙소앞 성당에서 하는 미사에 참여하기로 하여서 늦게 일어나도 되기에 6시가 넘어서도 침대에 머물 수가 있었다.

평소보다 늦게 일어나 짐을 꾸려 아래 알베르게에 맡기고 미사를 참여하러 성당에 갔다. 한국인 10명 서양인 4명. 뭔말인지 모르겠지만 분위기는 성스럽고 아름다웠다. 미사가 끝나고 신부님이 한국사람들만 모아서 까미노에 대한 좋은 말도 해주고 한사람 한사람 머리에 축복도 해주셨다. 이러는 과정에서 인천에서 왔다는 여성은 흐느끼기도 하였다. 참 고마운 신부님.

오늘 떠나는 이 라바날은 중세 때 중요한 곳이었단다. 순례자들이 병원과 성당에 머물며 험준한 Monte Irago 산을 넘기위해 힘을 보충하고 함께 산을 넘을 팀을 꾸렸단다.

오늘 우리가 걸을 길은 산행이다. 그런데 온통 꽃들로 뒤덮힌 황홀한 산길이었다. 처음엔 향기로운 흰 꽃 터널을 지나다가 어느새 핑크빛 꽃들로 뒤덮힌 산을 보며 걷는다. 맞은편 산에는 흰 눈이 아직도 덮혀있고 확 트인 꽃 축제. 지리산 철쭉제가 생각나게하는 길이다. 5.6키로를 황홀경에 빠져 걷다보니 폰세바돈 마을에 도착하였다. 마을에는 상점과 바들이 8년전보다 늘어나 있었다. 이곳에서 커피와 케잌과 사과로 아침을 먹고 출발하는데 이 길이 황홀하지만 힘든 길이라는 걸 이 때는 몰랐다.

걷기 바쁜 순례꾼들도 오늘은 사진을 찍으면서 꽃놀이 하기 바빴다. 그 유명한 철 십자가도 지나고 힘들게 걷다보니 만다린 마을. 각국의 국기가 펄럭이는 바와 알베르게가 단하나 있는 마을. 우리는 여기도 그냥 지나쳤다. 그리고 한없이 걷고 한없이 돌길을 내려왔다. 1시 40분 엘 악소보 도착. 마을 입구의 바들이 번성하였지만 마을은 솨락한 느낌 그런데 마을 끝에 엄청난 현대식 알베르게가 있었다. 8인실 방에는 전망 좋은 테라스가 있고 확 트인 전망이 황홀한 알베르게. 알베라기 보다는 휴양지의 리조트같은 곳이었다. 정말 마음에 든다.

점심은 동네로 가서 메뉴를 먹고 씻고. 알베에 있는 맛사지 샾에서 다리 맛사지를 받았는데 한결 다리가 부드러워진 듯. 오늘도 좋은 하루다.

쓴돈

숙박비 20(1인10)

카페 5.5

점심 20(1인10)

성당 초봉헌 1

배달 서비스 5

알베 카페 7.3

합계: 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