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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삶을 찾아서(포르투갈 등)

까미노 27일(레온에서 산마르틴까지 24.7키로)

 

 

 

 

 

 

 

 

2019.05.09(목) 흐리고 바람불고 비

숙소

Vieira pilgrim Hostel(8유로, 마당도 넓고 거실 안온하고 샤워실 물 따듯하고 전반적으로 깨끗하다. 룸은 4인실. 시트도 면이라서 더욱 좋고.)

 

오늘 레온을 떠나는 날이다. 이번 여행에서 레온 숙소는 최고이다. 집 같은 아늑함도 있고 침대와 이블 그리고 욕실의 수건까지... 그리고 완벽한 주방과 스텝의 친절함까지...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좋은 숙소에 우리와 서양 남자 한명뿐 손님이 없다. 마구 추천해 주고 싶은 집이다.

2인실에 30유로라니... 차와 커피도 하루 종일 마음대로 먹어도 되고 아침도 포함이다.

정신없이 자다가 깨어나보니 6시다. 뽀송 뽀송한 이블이 마치 집에서 자는듯한 착각을 느끼게 했나보다. 씻고 대충 짐을 챙기고

아래층 주방으로 내려가 커피와 토스트 그리고 우유 등으로 아침을 챙겨 먹고 나니 7시가 넘어 출발이다.

숙소를 나서자 마자 순례꾼들이 주욱 길표시를 따라 길을 걷는 모습이 보였다. 상쾌한 시작이다.

대성당 앞도 들리고 수도원도 들리고 산 마르코스 수도원을 끝으로 다리를 건너면서 레온을 빠져 나간다.

레온시를 빠져나가는 데만도 한시간 남짓 걸린다.

오늘 길은 고속도로의 소음과 함께 하는 길이다. 그동안 조용한 전원을 즐기다 고속도로의 번잡함과 함께 하니 조금 피로도가 생긴 듯. 그러나 이 길도 가야하는 길이니까.

레온을 빠져나오면서 바에서 차한잔과 화장실 이용을 하고 또 걷는데 한참을 도로의 소음과 함께 정신없이 걷다 보니 원래 우리가 머무르려고 했던 비야당고스 델 파라모다. 유난히 다리가 비틀거리면서 피곤하더니 벌써 21키로를 걸은 것이다. 이 때가 12시 50분. 우리는 이 마을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하였다. 가는 길에 있던 식당에서 20분을 기다리라고 해서 10분을 걸어 도로 거러편에 있는 레스토랑을 갔더니 이 곳도 한시에 메뉴를 준단다. 기다려서 먹기로.,. 이 곳의 점심도 만족. 4차에 걸친 음식 서빙이 있었다. 한시간 반 동안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쉬니 조금 낫다. 그리고는 4.7키로를 터벅 터벅 걷는다. 역시 고속도로변 길. 길은 평평하다. 3시 35분 알베르게 도착.

분위기 좋고 따듯한 느낌의 알베르게다.

우리 방은 4인실. 캐나다에서 온 우리 또래의 여성 둘이다. 모처럼 영어권 사람들을 만나 그나마 대화의 물꼬를 텄다.

이 알베는 샤워실과 화장실 세면대 시스템이 좋다.

따듯하게 샤워를 하니 피곤이 풀리는 듯.

로비에 나가 이것 저것 즐기다. 들어오다.

쓴돈

숙박비 16(1인 8)

빨래 8

카페 3.3

점심22(1인 11)

짐서비스 5

합계: 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