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04.(토) 맑음
숙소
공립 알베르게(5유로, 시설 좋고 흰 타월 시트가 깔려있어 쾌적하다. 사람들의 평점도 좋은 편 2층 침대. 샤워실도 넓직하고 쾌적. 전체적인 공간이 넓직하고 좋다. 마을 입구에 있어 찾기도 좋고)
오늘은 17키로만을 걷는 길인데. 그 17키로를 가는 내내 마을 하나 없는 대평원 길이다. 화장실엘 갈 수도 없고 바에 들러 요기를 할 수도 없다. 그래서 어제 저녁에 물과 사과 두개를 비상식량으로 비축해 놓았었다.
오늘 갈 알베르게도 공립인데 예약을 안했기 때문에 일찍 길을 떠나기로 하였다. 우리만 17키로를 가려고 하지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늘 26키로를 걷기 때문에 방안의 모두가 일찍 서두르고 있었다.
6시 10분 출발. 그동안 같이 다녔던 마리씨는 오늘 26키로를 걷는다해서 벌써 출발하고 없었다. 산토 도밍고에서 부터 함께 했는데 오늘로써 이별이다. 길에서 만난 인연.
팔렌시아 메세타(대평원)는 넓고 평평하다. 어제처럼 사방이 지평선이다. 맑고 푸른 하늘과 새하얀 구름이 아름답다.
17키로 동안 쉴 곳 하나 없다길래 마음 단단히 먹고 걷기 시작하였는데 한시간 남짓 걸으니 탁자와 의자가 있는 쉼터가 있었다. 이 곳에서 어제 준비한 사과를 먹고 쉬다 길을 걷는데 곧바로푸드 트럭이 있어 또 발길을 멈춘다. 쥬스도 오렌지를 직접 짜서 주고 커피도 신선하게 내려 주어 정말 맛있었다. 정식 바에서 먹는 것보다도 더 뜨겁고 맛있다. 젊은 사람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정성을 다하는 듯. 아무튼 사막의 오아시스랄까?
이 푸드 트럭에서 얼마안가 간이 바가 하나 더 있었는데 사람이 그다지 많지는 않다. 처음 본 푸드 트럭에 몰린 탓.
이 후 길은 하나지만 끝없이 이어져 있다. 가도 가도 평원이고 마을의 그림자도 안보인다. 이 길의 끝은 과연 있을까? 싶은데 홀연 마을이 나타났다. 우리가 오늘 쉬어 갈 칼자디야 마을이다.
마을 입구에 알베르게와 식당이 있고 사람들은 홀린 듯이 식당으로 들어가 먹거리를 주문하고 쉰다.
우린 알베르게를 들어가 침대부터 잡았고. 이 때가 11시. 거의 쉬지 않고 걸은 17키로다. 뻐근하다. 알베르게는 마당도 햇살가득하고 침대가 있는 방도 공간이 여유가 있었다. 샤워 공간도 넓고 쾌적하고 뜨거운 물도 콸콸 나온다. 최신 시설인듯 침대 시트도 흰 타월형으로 넘 마음에 든다. 이런 곳이 단돈 5유로. 산티아고길을 걷는 이유 중에 이런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기 때문 아닐까?
오늘 우리는 씻기 보다 밥을 먼저 먹기로 하였다. 대충 짐을 내려 놓고 앞의 식당으로 가서 빠에야와 샐러드 와인 그리고 닭 날개로 밥을 먹는데 넘 맛있다. 만족. 그리고는 뜨거운 물 샤워. 빨래해서 널고. 오늘의 일과 끝이다. 마을을 어슬렁거리는데 마을엔 바와 알베르게 몇개가 전부다. 시에스타가 걸려 사람들도 거의 보이지 않고...
쓴돈
숙박비 10(1인 5)
푸드 트럭 커피 등 5.4
점심 15
짐배달료 5
저녁20(1인 10)
합계 :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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