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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삶을 찾아서(포르투갈 등)

까미노 23일(깔자디야에서 사하군까지 22.6키로)

 

 

 

 

 

 

 

 

 

 

 

 

 

 

 

 

 

 

 

 

2019.05.05(일)맑음

숙소

Santa Cruz Pilgrims Hostel(트윈룸 20유로, 깨끗하고 일베르게도 다 4인실로 되어있다. 트윈룸에는 욕실이 딸려있고 자원봉사자들도 엄청 친절하다. 알베르게 침대 하나 5유로)

 

오늘도 대평원을 걷는다. 깔자디야를 벗어나면서 레디고스 마을 가는 도중에 뒤에서 일출을 맞이하게 되었다. 빛나고 둥근 해.

어느새 걷는 도중에 뒤돌아 보며 발견하는 일출이 또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오늘도 길은 편안하다. 이 산티아고 길을 서쪽을 향해 걷기 때문에 좋다. 해가 떠오를때 눈부시지 않아도 되고 걸을 때 등뒤에서 내리 쬐는 햇살이 등을 따듯하게 데워 주어서 그 또한 좋다. 오늘은 힘들만하면 마을이 나타나 요기도하고 화장실도 이용해서 좋다. 22.6키로지만 어제 17키로 걸을 때보다 덜 힘든 듯. 역시 무슨 일이든 중간에 쉼을 가져야하나 보다.

어제 모두들 향해 떠났던 떼라디요스 마을을 지나자 절반 가까이 걸었다는 안심이 든다. 그리고 모라티노스 마을 입구의 옛 와인 창고를 바라보며 와인한잔을 마시는데 오전 음주라 그런지 살짝 비틀거려진다. 그 기운에 다시 걷기 시작. 이제 길은 몽환적인 평원이 펼쳐졌다. 길을 걷는 순례자들의 모습도 없다. 이 펼쳐진 평원에 유언니와 나 뿐. 우리도 한동안 말없이 걸었다.

누군가는 지루해서 건너뛴다는 이 메세타가 강력한 매력으로 나를 사로잡고 있다.

오후 1시 20분. 사하군 도착. 우리를 안내한 영국인 자원 봉사자 폴은 따듯하고 섬세하고 친절한 남자였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수도원 식당을 하지는 않지만 저녁에 티타임이 있고 미사도 있고 내일 아침식사도 한단다. 아침은 6시부터....

차분하고 섬세하게 모든 것을 설명해준다. 웰컴 초콜릿과 사탕도 있다. 더욱 좋은것은 욕실 딸린 트윈 룸. 방의 크기도 넉넉하고....정말 고맙고 황송한 숙소.

 

쓴돈

숙박비 20(1인 10)

카페 9.9

저녁 20(1인 10)

짐서비스 5

합계 : 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