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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삶을 찾아서(포르투갈 등)

까미노 5일 팜플로냐에서 오바노스까지(21.3km)

 

 

 

 

 

 

 

 

 

 

 

 

 

 

 

 

 

 

 

 

2019.04.17(수)흐림

오바노스 숙소(1.알베르게-호스텔 Atsedel 12유로 아침 포함, 현대식이고 모든 것이 최상 지금까지 묵은 알베 중에 최고.

2.알베르게 USDA 9유로 아침 3유로 고전적인 알베르게. 성당근처에 있어 분위기 좋음. 뜨거운 물 잘 나오고 침대 간격 넓음. 깨끗함. 관리인 아저씨가 섬세하고 친절함)

 

부활절 알베르게 대란 덕분에 팜플로나에서 삼박을 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게 되었다. 우리가 오늘 묵을 숙소들이 목요일 다 풀이란다. 단순해지기위해 걷는일이 숙소잡기 머리를 쓰게 되었다. 남들이 다간다는 푸엔테 라 레이나로 안가고 바로 전 마을인 오바노스까지 가기로 하고 부킹닷컴으로 Alberge-Hostel Atsedel을 예약하였다.

팜프로냐에서 페르돈 고개(일명 자비의 고개)까지 가는 길은 노란 유채꽃밭과 푸르른 밀밭의 향연이 가는 길 내내 펼쳐져있어 행복감이 상승되는 길이었다. 날씨도 적당히 흐리고...

자비의 고개로 넘어가는 언덕길이 왠지 그다지 힘들지 않다.

어제부터 컨디션은 최상이다. 해발 790미터의 이 고개에는 현대식 발전용 풍차가 40여개가 설치되어 있는데 팜플로냐에 전기를 공급한다고... 이 또한 멋진 풍광에 한 몫을 한다. 그리고 정상에 설치된 산티아고 순례의 내용을 담은 스페인 예술가의 작품도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이 페르돈 고개에서 부터는 자갈로 이루어진 내리막 길이다.

이 내리막 길에서 가져가 스틱이 제대로 역할을 하였다. 무릎 관절이 훨 무리가 안가는 듯.

내리막 길 마지막에 깔개를 깔고 다리를 뻗고 쉬니 이 또한 신선 놀음이다.

다시 걸음을 옮겨 3.5키로를 더 가니 우테르가 마을. 이 마을 카페에서 갓 짠 오렌지 쥬스를 마시고 화장실 이용도 하였다. 이번 산티아고 길에서 가장 애용하는 아이템은 이 갓짠 오렌지 쥬스와 커피. 그리고 생맥주와 푸짐한 오믈렛(또르띠야 에스파놀라)이다.

우테르가 마을에서 2.5키로를 더가니 무루사발이다. 이 무루사발이 원래 19키로 지점. 우리가 머무르려는 곳인데 침대가 없어 오바노스까지 가게 된 것이었다. 우린 이 마을에서 카미노 정찬을 먹고 오바노스를 가기로 했으나 정찬 시간이 3시까지고 이미 끝났단다. 샌드위치 등으로 저녁을 해결. 이른 저녁을 먹고 다시 2키로를 걸어 오바노스까지 가니 5시가 살짝 넘었다.

오바노스 참 작지만 있을거 다 있는 꽤나 분위기있는 마을이다. 대성당과 카미노 꾼이 지나는 문도 고풍스럽고..

그런데 이마을 끝에 있는 내가 예약한 부킹닷컴 9.6짜리 알베르게 호스텔 Atsedel은 1명만이 예약이 되어있단다. 2명을 처음에 입력해놓고는 다시 한명씩 클릭해야하는 걸 놓친 탓이다.

유언니와 은주씨를 이 호스텔에 있게하고 난 주인장이 소개시켜 준 알베르게 USDA로 갔다. 전형적인 알베르게 우스다는 대성당 근처에 있어 분위기기 좋고 낡았지만 관리가 잘되어있어 청결하였다. 침대간의 간격도 넓고 특히 관리인이 신실하고 친절하였다. 샤워실도 깨끗하고 더운물도 팡팡 잘나온다. 침대의 상당수가 비워있었다.

천만 다행. 신이 나에게 예약 실수를 하게하여 이 곳으로 이끈 듯

샤워 후 빨래감을 Atsedel에 가져다 주어 부탁하고는(그 곳에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었다) 혹시나 해서 약국에서 벌레 퇴치제를 사서 침대 가장자리에 뿌려 놓고는 혼자 바에 가서 와인 한잔을 시켜 동네 사람들 틈에 섞여 마시면서 오늘을 마감하고 있다.

이 동네 내 알베르게에선 와이피이도 내 데이터도 안된다.

밴드에 사진 올리는 일도 블러그에 글을 쓰는 일도 못한다.

10시. 모든 사람들이 잠을 자고 있고 관리인 후안씨는 불을 꺼주고 문단속을 하고 나갔다. 나도 잠을 청하고...

쓴돈

숙박비 24(1인 12)

저녁 11.5

점심 및 13

합계 : 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