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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의 눈물 스리랑카

시기리야에서 플론나루워로

1월 18일(금)

일어나보니 비가 추적추적 오고 있었다. 길떠나려는데 비라니...

잠시 착찹하다가 생각이 났다. "아 우리는 집에서 바로 렌트카로 플론나루워로 가는 거지." 하고

짐을 꾸리고 아침을 먹는데 비가 멎는다. 좋은 징조다. 이집의 아침은 각종 빵으로 오늘도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차렸다.

그러나 먹을 만한 것은 달걀 후라이와 차다. 그래도 이것 저것 하나씩 맛보다가 그냥 배가 불러 버렸다.

주인장이 어제부터 그토록 말한 짚차가 이미 와있었다. 6,500으로 합의. 어제 뽑아놓은 사진도 주인장에게 전해주고.

헤어지는 순간 주인장이 코끼리 자석을 선물로 준다.그와 그의 부인이 정성껏 배웅해주어 진한 환송을 받고 떠나는 기분이다. 짚차 기사는 반지도 다섯 손가락 모두 끼고 문신도 한 젋은이로 가는 길 초입에 가네샤 상이 있으니까 차를 세워놓고 기도를 한다. 그에 대한 믿음이 상승. 

플론나루워 가는 길에 미네리여 국립공원을 지나가는데 길가에 예쁜 사슴 두마리가 나와 있었다. 기사는 우리에게 사파리하고 가지 않겠냐고 권한다. 그냥 다이렉트로 플론나루워로 가자니까 그 때부터는 더이상 말이없다. 부디스트라는 이 청년 말없이 속도감만 즐기는 듯 모든 차량을 추월해 간다.

플론나루워에 다가 오면서 구글 맵을 켜서 길을 안내해 쉽게 숙소를 찾아 올 수 있었다.

숙소는 동네 막바지에 들어와 있었다. 주변 집들은 빈한한듯. 집들이 어설프다. 가까이에 논도 펼쳐저있고 기본적으로 밀림속의 마을이다. 숙소는 꽤 깔끔하고 필요한 것은 다 구비되어 있었다.  주변에 식당 등 편의 시설은 없다.

주인장에게 식당을 물으니 1.5키로를 걸어가야한다고... 그러면서 자기집에서 먹으란다. 점심을 주문하니 한시간 반 후에 먹을 수 있다는데.... 한시간 반 후 우리는 스프와 데블스 치킨과 후라이드 라이스를 먹을 수 있었다. 맛은 좋다. 그리고 식당 찾아 헤매이지 않고 집에서 먹으니 그 또한 좋고.밥 먹으면서 주인장에게 유적지 가는 툭툭과 콜롬보 갈 렌트카를 부탁하니 알았단다. 그런데 이집을 내일 하루 더 묵겠다고 하니 이미 예약이 찼다고... 할 수 없이 오늘 하루 빈둥거리면서 쉴려는 계획을 철회하고 오늘 오후 당장 플론나루워를 돌아다니기로 했다. 그 대신 콜롬보 4일을 묵으면서 여유롭게 다니기로..

오후 3시 툭툭이를 타고 유적지를 돌아다녔다. 넓게 펴진 유적지이기에 툭툭이나 자전거가 필수다. 걷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 입장료 24달러.(4600루피). 오후 6시에 문을 닫는 단다

파라끄러머바후 1세의 궁전→시와데왈레여 NO1→쿼드랭글→투파라머→와떠다게→하떠다게→아떠다게→니쌍커 라타 만다파여→사트마할 프라사더→파벌루 위하러→시와 데왈레여 No2→랑콧 위하러→키리 웨하러→갈 위하러→연꽃 연못

6시 꽉 차게 보는데 저녁이라 한산하고 덥지않고 좋다. 기사는 흥이 많은 사람이다. 자전거를 타고 한가하게 다니면 더욱 좋을 곳. 앙코르와트와 바간이 생각나는 곳이었다.

저녁을 이집에서 시킬 수 밖에 없었다. 스프 두개와 오믈렛, 그리고 과일을 시켰는데 양도 많이 주고 일단 깔끔하고 맛있다. 방에서 바로 나오면 탁자라 너무도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그릇과 음식 모두가 정갈한 집이었다.

평점이 높은 이유를 알겠다. 오전에 도착했을 때는 동네 깊숙히 들어와 유배된 듯했는데 밤이 되니 아늑하고 깨끗하고 조용하고 좋다. 어차피 플론나루워를 돌아다닐래면 툭툭이를 전세내야하는데 젊잖은 주인장이 싼값에 불러주니 그 또한 좋다. 방은 하나지만 널찍하니 좋고...

쓴돈

짚 렌트 7,000(500은 팁)

툭툭이 렌트 두대 4,000(1000은 팁) 오늘 우리의 총무님이 팁을 두둑하게 주고 있다. 주면서 Are you happy? 하는 데 웃겨서 죽는 줄 알았다. 짚기사나 툭툭기사나 돈 몇푼에 너무나 행복해한다.

점심 : 2,000

저녁 : 2,000  

입장료 4600×4=18,400      

숙박비 : 37.16불        합계 : 33,400        37.16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