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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의 눈물 스리랑카

캔디에서 시기리아로...

1월 16일(수)

오늘 캔디를 떠나야하기 때문에 아침 6시에 일어나 짐을 꾸리고 남은 음식들로 아침을 먹으면서 부지런을 떨었다.

오늘은 시기리아로 간다. 승용차 렌탈로. 정확하게 8시 출발.

버스터미널을 찾아갈 필요도 없이 바로 집에 찾아온 승용차를 타고 떠나니 이렇게 편할 수가 없다. 4명이 하는 여행이라 부담스럽지 않게 렌탈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대중교통 체험은 이제 그만. 우리의 체력이 허락하지 않는다.

오늘의 기사는 팔에 문신을 잔뜩한 모터사이클 라이딩이 취미인 팔팔한 젊은이다. 드라이브의 속도도 꽤 빠른 편이고..

중간에 뷰포인터에서 사진도 찍게하고 이슬람 마을, 힌두마을을 지나면서 설명도 해준다. 벼농사 지역도 설명해주고.

커다란 힌두 사원에서 차가 잠시 멈추고 구경하란다. 다 거부하고 나혼자서 외관을 보기로하고 사진을 찍었다.

기사는 이제 자기가 아침을 먹지 않아서 배고프다며 스파이시 농장에 잠시 들러서 설명 듣고 제품을 보면 그 사이에 자신이 밥을 먹겠단다. 그냥 오케이하고 농장 설명을 듣는데 제품이 너무나도 비쌌다. 결국 아무 것도 사지 않고 출발.

출발하면서 이제는 곧장 시기리아로 가자고 확실하게 언급하였다. 가면서 기사는 플론나루와와 아누라다뿌라를 자기차로 가고 자기 형이 운영하는 지프로 밀림 사파리를 하라고 권유한다. 참 장사속이 많은 친구다. 우리는 단지 시기리아 숙소만 갔을 뿐 아무것도 그와 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빠이 빠이. 숙소 주인과 연락도 되지않고 그도 우리 숙소인 시기리아 빌리지 홈스테이를 몰랐지만 구글이 다 알려준다. 참 편리한 세상이다.

11시 경 시기리아 숙소 도착.

숙소는 그 동네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있었지만 마당이 넓고 방도 넓은 밀림속의 쾌적한 숙소였다. 젊은 주인 여자도 씩씩하고 시원시원하고.. 우리의 트렁크 두개를 후딱 들어가는 여인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임산부였음에도..

웰컴 파인애플 쥬스와 쿠키 및 빵등을 푸짐하게 내오는 친절도 함께...

오늘 편안 이동이었지만 도시간 이동이니 잠시 쉬기로... 퀸사이즈 침대가 4개 들어선 방은 꽤 넓었다. 오랫만에 1인 1침대를 쓰니 좋다. 그리고 천장에서 내려온 모기장도 좋고...

4시 30분 뚝뚝이로 피두랑 갈라 트래킹.  작은 사원에서 표를 팔고 그 사원에서 부터 다음에 있는 작은 사원까지 맨발로 걸어가야한다. 두번째 와불이 있는 사원에서 다시 신을 신고 가파른 산길을 걸어올라 가다 보면 중턱에 커다란 와불이 편안한 미소를 띠면서 밀림을 보고 누워있다. 이 와불에서 부터 길이 정말 험란해진다. 사람들이 우리가 올라갈 때 헤매니까 손을 잡아주고 충고해 주고 그래서 간신히 올라갔다. 힘들게 올라가보니 역시 너무나 멋진 전경이 펼쳐져 있었다. 눈앞에 시기리아 락이 보인다. 모두들 넋을 잃고 해를 향해 앉아있거나 누워있거나 하면서 올라가는 험난함을 다 잊고 있었다. 앉아 있다보니 어느새 해가 둥글고 붉게 지고 있었다. 우리는 내려가는 일의 험난함을 알기에 해가 완전히 떨어지기 전에 서둘러 내려오기 시작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같은 생각 인지 다들 내려오기 시작한다. 내려오는 길은 좀더 쉬운길을 눈여겨봤기 때문에 조금은 수월했다.  6시 30분에 툭툭이 기다리는 입구에 도착. 

집에 오니 6시 40분경.

씻고 쿠깅클래스를 겸한 저녁식사.

이 집 젊은 아내는 멀티 플레이어였다. 제빵도 하고 밥도 하고 이렇게 전통 조리법으로 쿠킹을 하는 시연도 잘하고. 손끝이 엄청 야무진 여인이었다. 단단한 코코넛도 잘 자르고 칼날을 세워 양파와 마늘도 진기에 가까운 솜씨로 자르고... 이렇게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보니 이 스리랑카의 달과 야채 요리에 믿음이 갔다.

드디어 저녁식사. 가지수도 많고 담아놓은 음식의 양도 엄청나고. 그렇지만 가장 맛있는 것은 역시 직접 만든 달과 야채 요리였다. 숙언니는 식빵이 젤로 맛있다 하고 순은 그저 파인애플이 맛있고 다른 음식에 머리를 흔든다.

함께 저녁을 먹은 부루나이 머슬맨도 잘 먹지 못하는 눈치고...

어찌되었든 흥미로운 쿠킹 클래스였고 대단한 저녁식사였다.

부른 배를 원망하며 잠에 곯아떨어졌다. 별달리 한 일은 없는데 엄청 피곤했나보다.


쓴돈

캔디에서 시기리아 렌트비 40불

힌두사원 입장료와 화장실 150+20=170

숙박비 2박 100불

툭툭이  2대 2,200

피두랑갈라 입장료 500×4=2,000

저녁식사 5불×4=20불                             합계 : 4370루피                              달러 : 160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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