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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의 눈물 스리랑카

호튼 플레인 국립공원-세상의 끝을 가다

1월 9일(수)

새벽 5시. 어제 불러둔 렌트카-봉고차-에 올라 호튼 플레인으로 향했다.

숙소에서 싸 준 도시락을 들고....

가는길에 별이 총총하니 엄청나다. 새벽별 보기...

가다가 농장도 지나고....

한참 가다 보니 저멀리 구름바다위로 일출이 떠오른다. 호튼으로 가는 모든 밴들이 다 멈춰서서 이 구름바다위의 일출을 감상했다. 물론 우리도...

다시 출발하고 얼마후에 매표소에 도착했다. 호튼 플레인 입장료 엄청 쎄다. 4인 16,600루피, 일인당 3만원 꼴이다. 차량 통과비 포함.

물론 60세 이상 경로 우대도 없다. 단 16세 미만은 50퍼센트 할인이다.

표를 사고 4킬로정도를 차량으로 이동한 후 다시 짐검사를 하고- 이 곳은 쓰레기가 될만한 것은 반입이 안된다. 비닐봉투 프라스틱 등-

날씨가 엄청 화창하다. 기사 왈 어제는 안개와 비에 가려 아무것도 안 보였다고...오늘은 너무 좋아 다 보일거란다.

정말 좋았다. 하늘도 나무도 초원도....그러나 내게 폭포는 평이하지만..... 평화롭게 걷다보니 세상의 끝. 저멀리 마을이 보이고....

세상의 끝의 사잇길로 1키로 정도를 걷다보니 리틀 세상의 끝. 몽글 몽글 구름이 덮히니까 더욱 멋지다.

정말 힐링 트래킹.... 햇살은 뜨겁지만 무섭지는 않다. 이곳이 해발 2,000~2,200정도 되다보니 그늘은 시원하고 햇살도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정확하게 11시 입구 도착. 예상된 시간 4시간이 걸리는 트래킹 코스다. 우리도 표준으로 걸은 것이고...

우리 밴이 주차해 있는 장소에 뜻밖에 사바 사슴한 마리가 와있었다.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은 듯.

돌아오는 차안에서는 모두다 죽은 듯이 잤다. 봉고를 렌트하니 편하긴 편하다.

시내로 돌아와서 빅토리아 팍 앞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는데 비싸기만하고 별로다. 그런데 서양인들은 항상 이곳에 바글거린다. 뭘까? 역시 이 지역은 밀라노가 대세인가? 모두가 레스토랑 추천해달라고 하면 밀라노를 이야기하니...

내가 생각해도 밀라노가 훨 나은 듯. 가격도 맛도 푸짐함도...

돌아와서 씻고 무조건 수면에 들었다. 두어시간 자고 일어나니 피곤이 한결 풀어진다.

오늘밤에는 성지 아담스 피크에 도전할 거다 밤새 걷는 산행....

밤 10시 출발. 서서히 준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