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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히말라야트래킹 시즌 2

랑탕트래킹2-샤브르베시에서 뱀부까지.

1월 9일(월) 트래킹 2일째.-8시 40분 출발→오후 2시 40분 도착.

샤브르베시, 작은 마을임에도 트래킹에 필요한 많은 것들이 있는 마을이다.

눈을 뜨면 보여지는 산과계곡의 모습이 청량하다.

6시 30분에 기상하여 짐을 꾸리고 7시 30부에 아래층으로 내려갔으나 아직 아침이 준비되지 않아 한참을 기다렸다.

라주와 가네쉬는 마을을 다니면서 우리짐을 묶을 끈을 구해왔다. 나의 카고백(60리터)과 침낭 2개, 그리고 우리 음식물 가방들을 묶는다고 묶었으나 왠지 허술하다. 그 것을 지고 다닐 라주가 왠지 안쓰럽다.

여기서  우리의 포터 라주 ① 패션감각 있다. -대체로 옷을 깔맞춤을해서 입는다. ② 키가 크고 잘생겼다. ③ 행동거지에 정도가 있다. ④ 잘 웃고 친절하다.

그리고 가이드 가네쉬 ① 친절하고  ② 착하고 ③ 분별력과 정도가있다. ④ 생활력이 강한 실질적인 가장이다.

8시 40분 롯지 출발.  롯지를 출발한지 10분도 못되어 체크포인트가 나오고 바로 옆이 티벳촌이다.

이 티벳 정착촌을 지나 랑탕콜라를 통과하는 다리를 건넜다.

긴 쇠로된 출렁다리,. 여기에서 40분정도 오르니 다리 건너편에  Doman찻집이 보였다. 찻집에서 짜이를 마시고 화장실을 이용하고 나서는 다시 고고씽. 출발.

오늘 걷는 순서는 포터 라주, 나, 친구E,친구k, 마지막으로 가네쉬다. 우린 천천히 천천히 오른다.

계곡을 낀 이 길 정말 아름답다. 감탄이 절로 나오면서 산티아고 길에서 만난 정현이가 한 말이 떠오른다.

"전 오늘 모든 것에 감사했어요. 걸을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하고, 스페인의 산티아고 길까지 올 수 있을 정도의 돈도 있고 시간도 있어 그 모든 것에 감사했어요." 오늘의 내가 딱 그 때 정현이의 심정 그대로다.

이 Doman에서 한참을 걸으니 계곡위 전망좋은 꼭대기에 롯지가 보인다.(12시 10분)

이 곳이 우리의 점심을 해결할 곳이란다. 이 곳 이름이 뻬이로.

우린 찐 감자와 네팔의 정식 달밧과 오믈렛을 주문해 놓고 요리를 기다리면서 한참을 쉬었다.

이 곳에서 한국에서 많이 살아 한국에 대해 많이 알고있는 캐나다 여성과 미국 남성을 만나 꽤 유쾌한 수다를 떨었다.

꽤 경쾌한 커플이다.

꽤 긴 점심을 즐긴다음 다시 출발. 길은 짙은 숲길이고 계곡을 낀 옆길이다.

힘든 오르막길 끝에 드디어 뱀부(1970미터) 도착.

일정표엔 5시간 소요인데 우리는 6시간 걸렸다.

뱀부롯지(티벳하우스)에 도착하자마자 빗방울이 떨어지다.

가네쉬는 우리보고 행운이라고 이야기한다.

비가 내리니까 꽤 쌀쌀하다.

침대 3개가 놓여있는 좁은 방. 그렇지만 이마저 좋다. 이 뱀부롯지에선 가스 온수가 나와 샤워가 가능하단다.(샤워비 1인 150루피) 우린 당분간 샤워를 못할 것이기 땜시 이 곳에서 하기로.. 샤워를 하긴 했지만 춥다.

마당엔 대규모 캠핑족이 도착해서 어수선한데....

비방울이 점점 굵어지고 많아지고 있다.

샤워 후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고 따뜻한 장작난로에서 수다를 떨고 일기를 쓰다.

식당안이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들도 조금이라도 온기가 있는 이 식당안으로 들어와 어둠이 깔린 산속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캠핑팀이 그들의 포터들에게 네팔의 전통주 럭시를 사주기에 우리도 가네쉬와 라주에게 한잔씩 인심쓰다.

▶  이 곳 뱀부는 전기가 없다. 대신 가스 온수기는 있다.

▶ 오늘 걸은 길은 그다지 험하지 않는 잘 닦여진 산길이었다.

★ 오늘 쓴 돈 : 2790루피(숙박비-300루피, 샤워비-150×3=450루피,포함. 저녁,아침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