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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히말라야트래킹 시즌 2

랑탕트래킹1일-샤브르베시를 향해

그저 모든걸 잊어버리고 한 20일동안 무작정 걸을 길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선택한 곳이 네팔의 히말라야였다.

5년전에 안나푸르나권역 좀솜트래킹을 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계곡 랑탕을 마음속에 넣어두었었는데 이제 그 곳을 찾기로 한 것이었다.

랑탕 초입까지 가는 길은 길고 긴 여정이었다.

싸구려 비행기를 타고 가다보니 가는데만 비행기가 4번을 이륙한다. 그리고 하룻밤을 중국의 성도(쳉두)에서 머물러야했고-24시간내에 통과하기 때문에 통과비자를 무료로 얻을 수 있었다.-인천에서 한번 이륙, 그리고 합비에서,성도에서,라싸에서...이렇게 4번.그래도 라싸를 지나가기 때문에 비행기안에서 히말라야의 멋진 전경을 감상하며 가는 보너스를 얻기도 했고...

인천을 떠난 지 이틀만에 도착한 네팔의 수도 카투만두. 5년전과 별반 달라진 점이 없어 보였다. 아니 어쩌면 더욱 열악해졌다고나 할까? 하루 16시간가량의 정전이 온 도시를 어둠 속에 잠겨있게 하였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네팔의 도시를 보고자 함이 아니다. 그러니 카투만두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오로지 히말라야를 가기위한 준비 장소로만 여겨진다.

그래서 우리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다는 랑탕계곡의 관문 샤브르베시에 갈 때까지의 3일동안 우리가 한 일은 먹을 거 사먹고 타멜거리를 어슬렁거리고 여행사를 돌아다니면서 포터를 구하고.....

그런데 타멜의 여행사들을 믿을 수 가 없다. 뭐가? 과연 우리가 고용한 포터를 비인간적으로 대하는 여행사는 아닌지? 포터에게 적합한 의복과 신발은 마련해 주는 곳인가?하는 이런 저런 고민 끝에 '론리 플래닛'에 소개된 책임 여행을 조직한다는 여행사를 찾아갔다. Community Action....   그곳에 매니저 Ian Wall을 만나 우리 트래킹을 의뢰했다.

그 결과 우린 한명의 가이드 겸 포터(1일 12불,), 그리고 포터(10불)를 18일 동안 고용하기로 한 것이다.

우리가 계획한 여정은 랑탕계곡-고사인쿤트-헬람부 지역. 이 세 지역을 연결하여 우리의 수준에 맞게 느리게 걸을 것이다.

1월 8일(일),

서울을 떠나 온지 5일만에 우린 드뎌 산을 향해 가는 것이다.

새벽 6시 조금 지나 우리의 가이드 가네쉬가 택시를 타고 우리가 묵은 호스텔로 찾아왔다. 그는 우리가 묵은 호스텔의 스와얌부 사원 밑 주택가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제시간에 못찾을 거 같아 새벽 4시에 일차 와서 위치를 확인해보고 길가 찻집에 죽치고 있다가 다시오는 놀라운 책임감을 발휘했다.

가이드의 책임감면에서 일단 합격.

가네쉬가 타고온 택시를 타고 우린 그저 길거리같은 번잡한 버스 터미널로 갔다. 터미널 찻집에서 뜨거운 짜이로 몸을 녹이며 버스가 오기를 기다리는데...  7시에 출발하기로 한 버스는 연료 탱크 고장으로 지연되고, 결국 다른 버스로 바꾸어서 7시 40분에 출발하게 되었다.

출발한지 40분이 채 못되어 풍광이 확 달라졌다. 버스는 깊은 계곡이 있는 산속을 들어간 것이다.

수 많은 다랑이 밭들이 계곡을 끼고 장관을 이루고 있다. 네팔인들의 강한 생존력을 느끼게하는 풍광이다. 이 아름다운 풍광은 자연과 인간이 만들어 낸 아름다움이다. 곧이어 랑탕산의 눈덮인 모습도 보이고...

길은 처음부터 고난이도이다. 버스에선 끊임없이 사람들이 타고 내리고... 이 버스길은 험한대신 네팔인들의 삶속으로 깊숙이 들어간 기분이 들게 하는 길이다.

오후 두시 둔체 도착. check post에서 트래커를 위한 Tims 카드 체크.

둔체에서 부터 깅를 더욱 험해진다. 비포장도로로 들어가고 군데 군데 흐르는 계곡물을 버스가 건넌다.

칼라풀한 치장의 따망족 여인들의 모습도 보이고....

이 지역은 따망족의 삶의 터전이다.

15시 20분. 샤브루베시 도착. 약 8시간 걸리는 여정인 것이다. 인터넷 자료나 책에서는 이 버스길이 랑탕계곡 트래킹의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던데 난 그 길의 아름다움에 빠져 이 길만 와도 좋다. 좋다. 좋다. 하는 말만 나온다.

-둔체 체크포인트에서 다소 시간 지체했는데도 8시간 소요.-

이 샤브르베시 마을도 랑탕계곡이 아름다운 소박한 마을인데 앞으로 만나게 되는 곳은 어떨까? 살짝 설레임이 인다.

우리의 가이드 가네쉬, 포터 라주는 아주 산뜻하고 매너있는 사람들이다. 아주 마음에 든다. 아직까지는....

이 곳 롯지에 짐을 풀고 작은 동네-지금은 작은 느낌이지만 트래킹을 완료하고나서 와보면 꽤 큰 마을로 보여질 것이다.-를 둘러보고나서 돌아와 저녁을 먹는데 아까 내일 아침먹을 거까지 시킨 것이 저녁에 다 나와버렸다.

그냥 배부르게 먹다. 달밧, 볶음밥, 감자볶음2,오믈렛1 등. 두 끼를 한꺼번에 시킨 것이 잘 못이다.

아 이제 내일부터 트래킹 시작이다.

-아까 샤브르베시 마을을 돌다가 트래킹을 끝내고 내려오는 한국남을 만났는데 포터없이 침낭하나 들고 캉진곰파까지 다녀오는 길이란다. 캉진곰파까지 가는데 3일. 내려오는데 2일 걸렸다고... 비수기라 롯지에서 방값은 안받고 음식값만

받았다고...)

▶ 오늘 우리가 샤브르베시에서 묵은 롯지 Peak Guest House

▶ 카투만두에서 샵루베시까는 오는 길에 만난 강-트리슐리 강-

▶ 이번에 온 네팔은 거의 모든 곳이 태양열시스템이다. 지금까지 뜨거운 샤워를 하지 못했다. 샤워를 해도 아주 미지근한 물로 했을 뿐. 샤브르베시도 마찬가지였다. 

★ 쓴 돈 :  택시비-스와얌부 호스텔에서 카투만두 버스터미널까지-250 루피

               점심- 400루피

               롯지에 낸돈-저녁,아침,방값-2220루피.     총 2870루피.

               → 앞으로 적는 돈은 모두 3인분이다.

 

네번의 이륙을 하면서 네팔에 데려다 준 에어 차이나.

 

카투만두 스와얌부 사원 밑의 우리 숙소- 중산층 주택가의 아파트인데,

우린 이 곳 에서 마치 우리 집처럼 방두개 거실하나 부엌 딸린 아파트를 하나 다 쓰게되었다.

(1일-1200루피, 1루피가 14.3원정도하니 17000원 정도 하는 집.)

주인장인 영국남자,아가시는 네팔이 좋아 네팔에 호스텔을 운영하며 사는 듯. 사람좋아 이야기하길 좋아하는 남자인 듯.

햇살이 쨍 내려부어지면 베란다에 빨래를 너는 맛이 꽤 좋은 집이다.깨끗하다.

 

우리 호스텔 입구 구멍가게 앞에서.

스와얌부나트(Swayambhunath)-카투만두 근교, 높은 언덕에 우뚝 솟은 사원, 불교와 힌두교의 요소가 혼합된 사원.

이 스와얌부나트는 사원에 원숭이들이 우글거려서 '원숭이 사원'이라고도한다. 불상위의 원숭이의 모습이 자연스럽다.

스와얌부나트에서...

스와얌부나트에서

스와얌부나트에서

스와얌부나트에서

스와얌부나트에서

스와얌부나트에서

스와얌부나트에서

스와얌부나트에서.사원 중앙의 이 반짝이는 새하냥 스투파(사리탑) 꼭대기에 '부처의 눈'을 그린 금도금 첨탑.

부처의 눈이 카트만두 계곡 전역을 굽어본다.

이 스와얌부 스투파는 카트만두 계곡 건축의 최고봉이다. 완벽한 균형미를 자랑하는 기념비는 반짝이는 첨탑. 회칠한 돔과 더불어 천상의 완벽함을 보여준다. 꼭대기에 있는 부처의 네 얼굴은 계곡 너머로 동서남북을 응시한단다.날카로운 눈 아래 비틀린 코는 네팔의 숫자 에끄(ek: 1 : 통합을 의미함.)를 상징한다고... 그 위에는 부처의 혜안을 뜻하는 제 3의 눈이 있다.

전체 구조는 매우 상징적이라고... 새하얀 돔은 지구를, 벌집같이 생긴 열세겹의 꼭대기 구조물은 인간이 해탈에 이르기까지 통과해야하는 13개의 관문이란다.

스와얌부나트에서-멀리 아래로 카투만두의 전경이 보인다.

스와얌부나트에서-일명 원숭이사원.-

스와얌부나트에서

스와얌부나트에서

 카투만두 장거리 버스터미널의 찻집.

카투만두 장거리 버스터미널근처의 야채시장에서... 

 샤브루베시 가는 길.

 샤브루베시 가는 길

 샤브루베시 가는 길

 샤브루베시 가는 길

 샤브루베시 가는 길

 샤브루베시 가는 길-랑탕 트래킹 안내도.

 샤브루베시 가는 길-멀리 설산이 보인다.

샤브루베시 가는 길

 샤브루베시 가는 길

샤브루베시 롯지-우리가 묵은 방.-

 

 샤브르베시 마을, 랑탕트래킹의 출발점. 이 마을에서도 포터를 구할 수 있고 웬만한 등산장비를 빌릴 수 있다.

 랑탕계곡, 4월이면 꽃들이 계곡을 환상적으로 만든다고...

저녁과 다음날 아침으로 주문한 것들이 한꺼번에 다 나와 할 수 없이 다먹을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