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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샹그릴라를 찾아서....

베이징 그 뜨거움.

7월 23일(금)

일어나보니 천둥번개가 치고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짐을 들고 공항에 가는 길이 심란하다. 다행스럽게도 8시 30분 집을 나설 때쯤 비는 한결 잦아들었다.

오후 1시 5분에 떠나기로 한 비행기가 두시간 연착. 3시 10분경에 이륙하였다.

4시 10분 베이징 착륙. 짐을 찾고 어쩌고 하니까 5시가 다 되어간다. 5시. 공항앞에서 베이징 서역가는 셔틀버스를 잡아탔다. 다시 찾은 베이징의 교통체증은 상당히 심했다. 1시간 거리를 두시간 반 이상이나 걸려서 서역에 도착하였다.

서역에서 기차표를 구하기 위하여 줄서기.. 우리가 가고자하는 난조우까지가는 표는 앞으로 3,4일 동안이나 없다.

포기하고 호스텔에 문의하기로하고 택시를 타고 호스텔로갔다. 역시 초행길이라 택시기사의 바가지에 그냥 응하다보니 22원거리를 50원에 바가지를 쓰다.

내가 예약한 neo hostel은 전문 근처,후퉁거리에 있었다. 숙소주변의 분위기는 나름 좋다.

생각외로 방은 조그마하고 가격대비 그저그렇다. 그러나 호스텔의 분위기는 좋다. 에어컨도 빵빵나오고.

호스텔에 기차표를 알아보니 없단다. 3일후의 것을 예약할 수 있는데 그 것도 암표장수에게 250위안을 더 주어야 구할 수 있단다. 이 곳에서 기차표를 구하는 것을 포기하고 밤 10시가 다 되어서 밥을 먹으러 길을 나섰다. 길거리는 매캐한 꼬치구이 냄새, 그리고 웃통을 벗어던진 남자들로 들떠있고 후덥지근한 날씨에 연신 땀이 흐른다.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식당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길러리를 산책하다 숙소로 돌아오니 11시가 넘어버렸다. 숙소는 고급스럽진 않지만 에어컨 잘나오고 샤워실 좋고 지내기에 불편함은 없다.

7월 24일(토)

어제 하루종일 나라를 바꾸는 일만을 한 듯하다.

생각보다 몸이 피곤해서일까? 어제밤에 아무것도 안하고 잠에 빠져 버렸었다.

7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짐을 꾸려 카운터에 맡기고 어찌 어찌하다보니 9시가 넘어서 숙소를 나서게 되었다. 길옆 슈퍼에서 유리병에 든 요구르트를 한잔 마셔주고(예전에 1위안짜리가 2.5원이 되었다.) 전문서로가서 9번버스를 타고 북경서역으로 가서 표를 끊으려 시도했으나 난조우로 가는 표는 없었다. 할수 없이 노선을 급선회 시안가는 것으로 결정하고 무좌표를 샀다. 오후 6시 30분발...

이제 우리는 옹화궁으로 향한다.

베이징에서 가장 매혹적인 불교사원인 옹화궁은 웅장하게 장식된 아치, 태피스트리, 훌륭한 목공품, 탄트라 조각과 커다란 사자상 한쌍이 있다.

버스 21번을 서역앞에서 타고 군사박물관(지하철 1호선)역에서 내려 지하철로 갈아탔다. 2호선으로 환승 후 홍화궁역에서 내렸는데 역시나 베이징의 날씨는 뜨겁다.

땀이 연신 줄줄 흐른다. 차가운 물만 생각날 뿐이다. 티벳절의 전형인 옹화궁. 역시 기대를 저버리진 않는다. 티베트이외의 지역에서 가장 명성 높은 티베트 불교사원인 옹화궁은 한때 옹정제의 거주지로 사용된 후 1744년에 라마교 사원으로 개조되었다. 사원의 마짐가 홀인 완푸꺼에는 18미터 높이의 웅장한 미륵보살이 티베트 양식으로 노란색 실크 옷을 입고 있는데 , 소문에 의하면 백단 나무 기둥 하나만으로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보살의 발가락 하나하나는 베개만한 사이즈이다. 조각상 뒤편에는 자그마한 푸른빛 얼굴의 관음보살상이 엿보이는 곳에 관세음보살상이 있다. 난 이 커다란 미륵보살을 후레쉬없이 급하게 찍었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심하게 흔들려서 사진을 도저히 쓸수가 없게 되었다.

옹화궁을 보고 지하철로 전문으로 와서 전취덕 오리구이집을 갔다. 유명한 집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가격은 상당히 쎈편(한접시 110위안), 좌석도 두팀이나 세팀이 합석을 해야하고 그릇도 일회용을 쓴다. 그러나 담백하니 맛은 있다. 새삼 베이징의 엄청난 물가가 가슴에 새겨진다.

오리구이를 먹고 걸어서 숙소로 가 짐을 찾아서 택시를 타고 서역으로 갔다. 서역은 떠나려는 사람들로 몹시 붐볐다. 6시 40분 출발 기차를 타러 우리는 1시간 30분전에 도착해서 가능한한 앞에서서 자리를 차지하려 애썼다. 그러나 그 노력도 허무하게 기차는 새벽 4시에 출발한단다. 10시간을 연착한 것이다.

우린 고민하다가 다시 표를 바꾸기로 결정하였다.

1층 매표소에 내려가 긴줄을 서서 어디를 갈 것인지 연구했다. 전광판엔 실크로드쪽의 표는 아예 먹통으로 표시된다.

시안과 난조우를 포기하고 르완으러가 있는 장가계로 일정을 급수선.

비록 엄청난 가격이지만 침대가 있고 비싼 르완으러를 체험한다는데 우린 아주 뿌듯해했다. (1인-600위안(2층),627위안(1층)) 이어 지하에 내려가 아침에 산 시안행 표를 바꾸고 오늘 묵을 숙소를 역 주변에서 구하러 다녔지만 다 방이 없거나 한국인은 묵을 수 없단다. 비싸기도 엄청 비싸고... 할 수 없이 인터넷을 뒤져 한국인 민박을 알아보았지만 다들 어무 멀다.

그냥 역안 pay 라운지에서 밤을 세우기로 한다. (1시간-5위안,우린 무려 10시간 50위안)

역안엔 수많은 사람들이 바닥에 누워 자거나 앉아서 밤을 지새우고 있었다. -역안엔 각종 음식점과 왕빠(p.c방) 영화관 등이 있어 시간을 보내는 데는 무리가 없을 듯 하지만 기본적으로 성수기의 베이징 서역은 사람이 너무 많다. 모든 곳이 꽉찼다. 이 사람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면 돈을 끌어 모을 것 닽다.

--지금 중국은 모두가 여행 중이라고 북경서역은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라운지는 푹신한 긴 의자가 아늑하여 안대를 하고 자는데 무리가 없었다.

7월 25일(일)

역 라운지에서 밤을 지새운 탓에 기차시간에 맞추어 동동거리며 이동해야하는 조급함이 없어 좋다.

또한 침대표를 확보해 놓았더니 일찍가서 줄을 설 이유도 없어 우린 우아하게 시간 맞추어 8번 플랫홈으로 가서 정말 우아하게 승차하였다.

기차에 올라서자마자 옆칸의 남자가 표를 바꾸어 주어 우린 한칸에 다같이 묵게 되었다.

오늘은 하루종일 옥수수밭을 보며갔다. 석가장이라는 꽤 번화해보이는 도시에서 우리의 빈 한 좌석에도 사람이 탔다.

후난성 청터에서 사업을 하는 남자. 그 사람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였다.

중국의 급격한 변화와 한국과 북한과의 관계. 한국물건(자동차,핸드폰,의류 등)의 좋음에 대하여....

져녁 8시가 넘도록 옥수수밭이 지나가고 있었다.

이 르완으어 침대는 너무도 쾌적하고 좋다. 어제까지 베이징에서 더위와 기타 등등에 너무 고생해서인가? 

 

 인천공항에서 여행객을 위한 페스티벌이 있었다.

 베이징 톨게이트, 지극히 중국다운...

 북경서역에서...공자님과 착한이님.

 후퉁거리에서 사람들로 득시글거리는 오래된 식당 천정.

 우리가 중국에 도착해서 처음 시킨 음식. 그러나 우리의 친구들은 영...

 꼬치구이 연기 가득한 후퉁거리..

 우리가 묵은 레오 호스텔. 겉은 이래도 안은 들어갈수록 넓디 넓다.

 리지앙에 있었던 사쿠라 레스토랑이 이 베이징의 후퉁거리에도 있었다. 울나라 여성의 사업수완은 어디까지일까?

 웃통을 벗어붙인 베이징의 남정네들...

 초 현대를 넘나드는 베이징에 아직도 이런 탈거리는 남아있다.

 레오 호스텔의 로비. 

 베이징의 티벳절 옹화궁에서

 베이징의 티벳절 옹화궁에서

 베이징의 티벳절 옹화궁에서

 베이징의 티벳절 옹화궁에서

 베이징의 티벳절 옹화궁에서-오체투지하는 모습

 베이징의 유명한 오리구이 집 전취덕

이 오리구이가 전취덕의 한접시 110위안짜리다.맛은 담백하니 좋다.

 혼잡한 베이징 서역에서

베이징 서역에서.....

 장가계로가는 기차 르완으러에서

 기차안에서 본 풍경

 기차안의 우리의 물건들.

 기차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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