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도

첸나이,부바네스와르,푸리

1월 24일(토)

정신차려보니 오늘이 벌써 음력으로 1월 3일이다.

설날이 지나버린 것이다.

어제의 생선요리 탓인지 음식에 대한 전의를 상실해버렸다.

아침 먹을 생각도 안하고 짐을 싸들고 나왔다.

바지를 입자 발목부위부터 벌레가 물어 가렵다. 벼룩이 아니기만을 바랄 뿐이다.

속이 부글거려 사이다를 사 먹어야 하였다. 빈속에.....

먹다 남은 사이다를 행상하는 아낙이 달라고 하여 주었다.

아! 가난한 인도!

 여행 시작한지 25일이 지난 이제 정말 더럽고 먹을 거 없는 인도가 징해지기 시작하였다.

8시 30분 출발버스는 첸나이 버스 정류장에 10시 30분 도착. 두시간이 걸렸다.

버스 정류장에서 15번 B버스를 타고 센트럴 역으로 왔다. 역 뒤편 숙소거리에서 웬만한 숙소를 찾았으나 숙소가 없었다. 괜찮은 데는 이미 다 찼다고 한다.  또 DARD Rodge는 처음엔 방이 있다고 하더니 한국 사람이라고 하니까 방이 다 찾다고 한다. 왜일까?

 할 수 없이 정한 방이 영 찝찝하다.

 그냥 짐을 놓아 두고 역 외국인 창구에 가서 표를 컨펌 받으려 했으나 내일 아침에 오란다. 외국인 창구 옆 커피 판매점의 신선한 커피가 맛있다. 내일 침대표가 꼭 있기를 바라며 박물관에 가기로 하였다. 버스를 타고 가려 했으나 길건너기가 귀찮아 30루피에 릭샤를 교섭하여 가게 되었다.

 박물관 입장료는 외국인 250루피고 내국인 15루피였다. 달러로 5불이라고 써있어서 달러로 내려 했으나 안받는단다. 어이 상실..

 박물관은 석조실 부터 청동조각실 등 한 티켓으로 6개 건물을 볼 수 있게끔하였다. 석조실과 청동실이 가장 볼만하였다.

 박물관에서 나와 생과일 쥬스 한잔을 마시고 릭샤를 한시간에 50루피로 계약을 하여 포트지구와 마리나 해변과 산토메 성당-수리중이었다.-.과 힌두사원 하나를 보았다. 릭샤알라가 가자는 대로 상점 두개를 본 다음, 물론 사지는 않았다. 센트럴역에 내려달라고 하여 숙소로 돌아왔다. 상점에서 아무 이익도 못 본 릭샤왈라는 나한테 볼펜을 달라고 했다. 한개를 주고 또 애초에 약속한 50루피에 더 달라고 해서 30루피를 더주고 그냥 와버렸다. 1시간 30분 가량 이용했으니 그만하면 된 것 같았다.

 오늘 밤 숙소에선 바퀴벌레와 개미와의 전쟁이 일어났다. 뿌리는 약까지 사서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1월 25일(일)

 밤새 바퀴벌레와 개미 때문에 불을 켜놓고 자서 선잠을 잔 듯 하다.

 마치 숙소 전체가 벌레들의 천국인양 우리가 벌레들한테 포위 된 듯 하였다.

 새벽같이 일어나 기차역에 가서 이리 저리 동분 서주하면서 알아보러 다녔으나 불행하게도 우리의 웨이팅리스트가 풀리지 않아 우리는 침대를 확정받지 못하였다.  어떻게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기차안에서 해결하기로 하고 일단 기차를 타고 보았다. 침대칸 아무 곳이나 비집고 앉아 역무원을 기다렸으나 기차가 떠나고나서 온 역무원은 너무도 잔인하게 자리가 전혀 없다고 한다.

 무조건 비집고 앉은 침대의 인도인들은 맘좋게도 낮동안 우리가 앉아 갈 수 있게 배려해 주었다. 낯에는 그들이 비울 때 올라가 자기도 하고 끼여 앉기도 하면서 책도 읽고 경치고 보고 이야기도 하면서 지냇으나 밤이 문제였다.

 어쨋거나 낮동안 본 차창밖의 풍경은 조용하고 편안하면서도 풍요롭기도 하고 아름다웠다.

 몇번 차장에게 다시 좌석을 부탁하여 보았으나 No chance라는 말만 반복할 뿐이다.

 벵갈로르에서 부바네스와르까지 친구ㅇ의 결혼식에 참여하러간다는 젊은 부부에게 "우리는 4일전에 표를 예매했는데도

웨이팅에 걸렸다. 너희는 언제 표를 샀냐?"고 물었더니 보름전에 샀고 돌아오는 것도 보름전에 샀단다.

 우리가 벵갈로르 들렸을 때에 예매했거나(아니 이 때는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었다.) 바르깔라역에서 했으면 자리를 확정했을지 모르겠다. 이렇게까지 도리지는 몰랐다.

벵갈로르의 젊은 남편과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벵갈로르에 대한 이야기. 언어이약기-뱅갈로르는 80퍼센트이상이 영어를 쓴단다. -우리나라의 언어가 뭐냐고 묻고 영어를 쓰느냐고 물었다. 난 한국어를 쓰고 영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열심히 공부하지만 썩 효과는 좋지않다고 말해주었다. 나처럼 못한다고 하면서...

가족이야기, 종교이야기, 교사가 되는 제도 이야기 등등....

 난 겁도 없이 우리와 같은 칸에 있는 인도인들이 주는 음식을 넙죽 넙죽 받아 먹었다. 내가 보는 관점에서 그들 모두 선량한 소시민같기에...

 젊은 부부, 혼자인 사람 4. 아들가 아버지. 이들은 젊은 부부만 빼고-이 젊은 부부는 애정표현을 서슴지 않고 한다.-서로간에, 또 타인간에 전혀 대화가 없었다. 그 과묵함 속에서도 우리를 배려하려는 마음만은 엿볼 수 있었다.

 밥 9시 모두가 침대를 정돈하면서 잠자리에 들 채비를 서두른다. 그들의 잠자리를 위해 우린 화장실 옆으로 옮겼다. 배낭을 깔고 쭈그리고 앉았다. 화장실 냄새가 역하고, 바퀴벌레들이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다. 선영이는 인도가 싫다고 툴툴거리고 난리다.

 11시쯤되니까 한무리의 사람들이 타더니 그 중 한 청년이 우리앞의 세면대 밑에 신문지를 주욱 깔더니 그 위에 천조각을 깔고 자기 가방을 머리맡에 놓더니 마치 자기방에 들어가는 것인양 신발을 벗고 편안한 자세와 편안한 표정으로 눕는다. 그 밑에는 바퀴벌레들이 돌아다니고있다. 이 청년은 차림새나 소지품이나 꽤 있어보이는 사람인데도 벌레 등 주변의 상황에 괘이치 않고 너무도 안정되게 행동한다.

 순간 그가 있음으로 지저분하고 냄새나고 처량맞아 보이던 우리으 공간이 아늑해진 느낌마저 들었다. 

 그러나 아늑해진 느낌도 잠깐 한 중년 남자가 청년의 신문지 한조각을 비집고 들어오더니 들어누워 우리으 배낭에 발을 자꾸 올려 놓는다. 그와의 신경전, 또 더럽고 불편한 자리에 거의 뜬눈으로 괴로운 밤을 보내야만 하였다. 시간은 너무도 안간다. 그러면서도 흘렀다. 5시 10분. 부바네스와르 도착. 젊은 부부도 함께 내렸다.

 다른 사람들은 더 가는지 자고 있고 젊은 남편에게 고맘다는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기차에서 탈출하자 다시 몸과 마음이 생기가 돈다.

1월 26일(월)

부바네스와르역은 깨끗한 편이었다.

역은 꽃으로 장식되어 있었고 역앞은 축제준비가 한창이었다.

 릭샤(25루피)를 타고 버스 스탠드로가서 푸리행 버스를 탔다. (22루피) 우린 다시 푸리 버스스탠드에서 릭샤를 타고 숙소 두군데를 돌아다닌다음 호텔 Z의 커다란 방을 400루피로 묵었다. 잘 가꾸어진 정원가 깨끗한 실내가 마음을 안정되게 한다. 옛 영주의 저택을 개조한 곳이란다. 종업원이나 리셉션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조용하고 친절한 듯하다.

선영이는 씻지않고 잠들어 버렸고 난 샤워와 빨래를 한 후 일기를 쓰고있다.

오늘은 그냥 푹 쉬는 날이다. 잠을 자고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peace레스토랑으로 갔다.

우린 이 식당에서 일종의 도미 매운탕-완벽한 우리나라 매운탕 맛이다. 이 식당 주방장이 우리나라 배낭여행하는 여성에게 이 요리법을 배웠단다. 한국사람만 오면 매운탕을 권한다.-을 먹었다.(밥포함,70루피)

내일 부바네스와르 투어를 신청하고(1인 120루피)가게들을 기웃거리다 비가와서 숙소로 돌아오는데 저택으로 돌아온 느낌이 든다.

1월 27일(화)

어제 하루종일 쉬었기 때문에 오늘은 좀 타이트란 투어를 계획하였다.

6시 30분에 일어나 어제 예약한 여행사앞으로 부랴 부랴가니 7시 정각이다. 그러나 버스는 아직 오지 않았단다. 차이를 한잔 마시며 기다려도 안 오자 사이클릭샤를 타고 버스를 찾으러 갔다.

7시 출발 예정이던 버스는 사람들로 모든 좌석이 다 찰 때인 8시에 출발하였다. 버스 안에 외국인이라곤 우리 뿐이고 전국각지에서 온 인도 여행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아쌈에서 온 우리와 같은 모습인 몽골리안, 갤커타에서온 박물관 직원과 교사인 그의 부인. 바라나시에서 온 가족 등... 그들 자체도 긴 여행을 하기 때문에 들떠있고 마음이 여유로운 상태였다.

 이번 투어는 가는 곳도 가는 곳이지만 이들 인도인 여행자들과의 만남이 더욱 재미있었다.

 처음 도착한 곳은 Chandrabhaga 라는 벵골만의 한 바다였다. 가이드는 자기소개만 영어로 했을 뿐 시종 힌디어로 안내를 하였기 때문에 우리는 대충 눈치로 알아차리든지 꼭 필요한 것은 영어로 물어보는 형태로 투어를 하였다.

 이번 여행 중 바다는 신물나게 보았기 땜시, 사실 가이드가 벵골만이라고 열심히 설명해도 그냥 파도와 바다일 분 우리에겐 별 감흥이 없다. 그러나 인도인들은 감흥이 남다른 듯....

 이 곳에서 안드라 쁘라데시산 캐쉬넛을 한봉지(1킬로)샀다.

 지난 번 고아주에서 사먹었던 터라 고향의 맛을 느낀 듯 하였다.

다음에 간 곳이 꼬나주의 수르야쳄플! 행운의 여신이 우리에게 손을 들어 주었는지 250루피나하는 태양사원 입장료가 오늘은 무료다. 꼬나주 축제 때문이란다. 가이드는 우리에게 행운이라고 말하였다.

 입장료 때문에 기분이 업된 탓도 있었지만 태양사원은 입구에서부터 우리를 매료시켰다. 빽빽한 수 많은 조각들. 그리고 지적이고 약간은 들뜬 분위기. 이런 모든 것들이 마음에 든다.

정전앞건물에는 164개의 춤추는 여인상들이 외벽에 조각되어 있었는데 그들 모두 풍만하고 생동감있는 모습이었다.

이어서 본 본전 건물에는 수많은 에로틱한 미투나상이 있었다. 표현이 대담하고 노골적이며 변화무쌍한 자태가 자유분방해 보였다. 부드러운 육체의 자연스러운 표현에는 독특한 인디아적 매력이 있는 듯 하였다. 본전과 정전에는 높은 기단이 있었는데 양쪽 측면에 모두 커다란 법륜이 12개씩 조각되어 있었고 그 볍륜에도 작은 조각들이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우리에게 점심시간을 포함하여 1시간 30분이 주어졌는데 점심을 안먹고 사원을 둘러보는데도 시간이 부족하였다.

내일고 모레에도 축제기간이라 무료라하니 로컬버스를 타고 다시 와서 보고 동네도 한바퀴 둘러 볼 생각을 했다.

사원을 둘러보고 나서 인도인들이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해서 모델을 서주느라 시간이 훌 지나갔다. 물하나 살 시간도 없다.

오렌지를 간신히 사서 버스를 찾으니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오지 않았다. 오렌지와 비스켓과 코코넛 물로 점심을 먹고 있으려니 하나 둘씩 버스에 올라온다. 버스는 약속시간보다 25분이나 늦은 11시 55분에 출발하였다.

 코나주를 출발한 버스는 부바네스와르로 향했다. 이제 어느정도 친숙해진 버스안에서 인도인들은 우리에게 음식을 권하였고 우리도 아가들에게 사탕을 나누어주며 어울렸다.

다음번 장소에 가기까지 버스는 한참을 달렸다. 비디오로 인도의 전형적인 볼리우드 영화를 상영한다.

마우리아 왕조와 칼링가왕조의 다울리 대전이 있던 곳. 다울리기리 템플 앞에서 버스는 세워졌다. 구경시간 20분.

멀리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던 다울리 평원이 보인다.

입구에는 오이장수. 차이장수들이 장사를 하고 있었다. 언억 꼭대기에는 오래된 힌두 사원이 있는데 이 곳에서도 미간에 색소로 점을 찍어주고 꽃을 몇송이 주더니 200루피 이상의 돈을 요구하였다.

 10루피만 던져주고 얼른 빠져 나왔다. 이 다울리 사원도 역시 인도인들이 좋아하는 상업의 신 가네샤로 치장되어 있었다.

힌두사원 뒤편엔 일본절인 샨티 스투파-ㅇ리명 평화의 탑-이 있었다. 힌두교도인 인도인들이 열심히 기념사진을 찍고있는 모습이 재미있다.

 이 곳에서도 역시 시간을 잘 지키는 사람은 우리 둘이었다.

 다울리 다음은 링가라즈 템플. 부바네스와르에서 가장 성스럽다는 사원이다. 50여개의 작은 사원이 중앙 사원을 감싸고있단다. 그 중에서 무려 40미터에 달하는 탑도 있다.

 인도 전역에서 12개 밖에 없다는 천연 링가인 죠띠 링가가 있는데 그 크기가 2.5미터에 달한단다. 쉬바와 비쉬누를 결합한 하지하라신은 이 죠띠링가가 상징해서 쉬바신을 모시는 사원임에도 비쉬누 종파의 순례객들이 많이 찾는단다.

 그러나 힌두교인이 아닌 사람들은 출입할 수가 없어 어느 것도 볼 수 없었다. 다만 북쪽 입구에 있는 전망대에서 사원의 대략적인 모습만 훔쳐볼 수 있었다. 전망대에서는 예의 거금이 적힌 장부를 보여주며 거금의 기부금을 요구하였다.

우리는 둘이 20루피만 주면서 안되면 안보겠다고 하니 들여보내준다. 우리를 안내해 준 뱀 사나이도 하도 졸라대어 10루피를 주었다. 사원 주변엔 차나 음료수 등을 파는 상가가 형성되어 있었다. 순례객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링가라즈 사원 가기전 어떤 사람이 버스에 올라와 무언가를 주문 받는데 우리만 빼놓은다. 사람들은 열심히 주문을 하고 있었다. 사원을 떠나기 전 작은 바구니에 담긴 것들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준다.궁금해하는 우리에게 옆자리에 앉은 에쁜 아가의 아빠가 풀러서 보여주는데 과자였다. 우리에게 먹어보라고 주는데 현기증이 날 정도로 단 과자였다. 사원에서 파는 것이라했다. 이제 우리는 꽤 친숙해져서 통성명도하고 서로의 출신지도 알게 되었다.

 kedargouri, sidheswar,mukteswar 등을 가이드의 설명만으로 버스안에서 흘끗 쳐다보는 것으로 스쳐지나가고 Vdaygiri에 도착하였다. 이 곳에선 입장료를 받는다. 100루피, 현지인들은 5루피. 너무 너무 차이가 나는 요금이다. 이 곳엔 쌍둥이 힐이 있는데 하나는 우다이기리이고 하나는 칸단기리 동굴이다 2개의 동굴을 합쳐 33개의 동굴이 이 곳엔 있단다.

 우다이 기리 동굴 앞을 가자 여지껏 우리에게 젊잖은 척 했던 우리의 투어 일행 인도인들이 서로 함께 사진을 찍자고 난리다. 우리는 익숙한 포즈를 취해주었고 우리도 그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책에 씌어진 전체 동굴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라니굼파' 즉 '여왕의 동굴'을 찾으러 돌아다니는데 가이드가 와서 가르쳐 준다. 우리 일행들은 모르고 다 내려가 버렸다. 라니굼파엔 선명한 조각들도 남아있었다. 날뛰는 코끼리와 놀라는 원숭이, 칼을 든 전사와 납치된 귀부인 등이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었다.

 동굴 중 하나에 사두가 들어가 있어 사람들에게 축복을 해주고 돈을 받고 있었다. 또 몇개의 동굴안에서는 사람들이 포카판을 벌이고 있었고.... 우다이기리 맞은편의 칸단기리를 멀리서 바라보며 사진만 찍었다. 약속시간이 넘어 허겁 지겁 버스를 찾아갔으나 아직 상당수의 사람들이 안 왔다.

 이 투어는 애초부터 너무 욕심을 낸 데다가 사람들이 시간을 잘 지키지 않는 관계로 계획했던 일정을 몇개 뺄 수 밖에 없었다. 원래 가보고 싶었던 바이탈 대올 사원, 묵데스 와르 사원을 못보아 아쉽지만 별 미련은 없다. 태양사원을 보았으니까.

난단칸딘 동물원도 끼어서가면 좋을거란 생각을 했지만 그 것도 별 미련은 없다.

우리의 투어 버스는 부바네스와르역에서 한차례 사람들을 내려주어 한참 작별 인사를 하였다.

그들은 이 역에서 캘커타로, 바라나시로 먼 기차여행을 할 것이다.

 달리는 버스안에서 지는 해를 보았다. 그리고나서 버스는 어둠속을 달리며 아까 본 영화 뒷편을 상영하였다.

정확하게 12시간 만인 7시에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 지배인이 우리를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가 작은 더블룸을 원했기 때문에 우리의 커다란 방을 일행이 셋인 사람들에게 주려했기 때문이다. 얼른 방을 옮기고 나니 방안에 욕실이 없다.

그러나 방은 가구며 커텐이며 바닥같은 것이 깨끗하고 안정되어 있었다. 수납공간도 많고... 선영이가 욕실이 없다고 화를 내었으나 달래어 그냥 묵기로 하였다. 우리방 바로 옆에 욕실이 있어 별 무리가 있을거 같지는 않다.

 이 곳 Z호텔은 정말 관리가 잘 되어 있어 묵으면서 가정집같은 안락함을 느낄 수 있었다.

 peace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이 동네 사람 뿐 아니라 부바네스와르 청년들까지 흥분해있는 비치댄스페스티벌에 갔다. 커다란 무대에 인도인답지않은 화려한 댄서들이 등장해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었다. 관중석에서도 ㅇ리부 따라서 춤을 추고 있었다. 즉석 먹거리 및 기념품 장터가 형성되어 있었다.

 뒤에 서서 구경을 하였지만 새벽부터 일어나 돌아다닌 탓에 너무나 피곤하다. 숙소로 돌아오려고하니 여행사 직원이 우리를 부른다. 앞 자리로 오라고.. 피곤하다고 사양하며 돌아오는 데 엄청난 함성이 들려왔다. 아마 인기스타가 왔나보다.

궁금했지만 발길을 돌리고 말았다. 씻고 잠자리에 드니 피곤이 가득 몰려온다.

 

 

 

 

 

 

 

 

 

 

 

 

 

 

 

 

 

 

 

 

 

 

 

 

 

 

 

 

 

 

 

 

 

 

 

 

 

 

 

 

 

 

 

 

 

 

 

 

 

 

 

 

 

 

 

 

 

 

'인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꼴까타  (0) 2010.04.11
푸리2  (0) 2010.04.06
마두라이,폰티첼리,마말라뿌람.  (0) 2010.03.31
라메스와람-남인도의 바라나시-  (0) 2010.03.27
깐냐꾸마리-인도의 땅끝마을-  (0) 2010.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