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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함피1-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풍경-

 1월 8일(목)

 호스펫 가는 길은 시간이 조금 걸렸다. 버스는 30분에 한대씩 오고 길거리는 먼지투성이에다 버스 스탠드에서 역까지 한참을 걸어야만 하였다.

 역세서도 여행사직원들이 한꺼번에  많이 끊어가는 바람에 한시간 남짓 표사는데 시간이 걸렸다. 이번엔 오토릭샤로 버스스탠드까지 갔다.

 버스 스탠드로 가는길에 혼탁한 강물에서 인도여인들이 빨래를 하는것울 보니 확실히 이 곳은 물이 귀한 가 보다.

아까 숙소에서도 물이 부족하니 아껴쓰라고 했었으니 말이다. 

 버스스탠드에서도 한시간 가량을 차를 기다리느라 보냈다.  먼지투성이의 혼잡한 거리와 버스스탠드!

 남인도에 오니 더욱 가난이 느껴진다.

 어스름해서 돌아온 함피는 돌무더기와 그 사이 사이로 놓여있는 돌 건축물들이 더욱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미로속에서 겨우 산디야 게스트 하우스를 찾아 k와 함께 망고트리 레스토랑을 찾아갔다. 컴컴한 밤에 본 망고트리 레스토랑은 열대 수목원같았다.

 탈리와 파라타와 라시와 티로 배부르게 저녁을 즐겼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은 유난히 달이 밝았다. 보름달이 길을 부드럽게 비추고 있었고 저 밑 강밑에는 아직도 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옹기 종기 모여있었다. 아름다운 밤이다.

 망고트리레스토랑의 종업원 신디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길을 걷는데 신디 왈. 강건너에 히피들이 마약하고 북두드리며 있으니 가지 않는 것이 좋단다. 그리고 숙소 질도 안 좋단다. 그냥 강 이쪽에 머무르기로 마음먹었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함피를 돌아보아야겠다. k는 망고트레에서 한국사람들을 만나 더 이야기하고 온단다. 우리는 조금 피곤한 관계로 일찍 들어가 쉬기로 한다. 

1월 9일(금)

아침에 숙소를 옮겼다. 그래도 규모가 큰 비키 게스트하우스로 옮겼는데 4명(함피오는 버스에서 만난 혼자여행하는 울나라 여성과)이 묶을 수 있는 방을 1인당 100루피에 흥정하였다. 그러나 정작 방을 보니 조금 넓기는 하였지만 더블룸이고 간이 매트리스를 두개 넣는 형태였다. 그래도 바닥에 깔린 타일과 카펫 등이 제법 방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썰렁한 창고같다는 생각만은 면하게 해주었다. 이층의 공동욕실과 화장실을 사용해야한다는 불편은 있었지만 그래도 물도 제대로 못쓰게 하는 안드야보다는 아는 듯 하다.

 숙소를 옮긴 후 망고트리 레스토랑으로 아침을 먹으러 갔다. 시원한 바람과 수려한 풍광이 이 식당의 매력이다. 아찔한 그네도 시도해보려하다가 그만둔다. 아침을 먹은 후 기념품점을 기웃거리다가 당장 들고다니면서 쓸 수 있는 침대커버를 하나샀다. 그리고 자전거를 렌트하여 함피 동네를 돌아다녔다. 중간에 로열구역의 여왕의 목욕장을 보고 까말라뿌람 마을입구에서 탈리와 맛살라도사로 점심을 먹으면서 함피를 한바퀴도는 하이킹을 하였다. 중간 중간에 나오는 돌사원의 모습들과 바나나 농장 등이 감탄을 자아내게한다. 그리고 사난한 마을 사람들과 안드라 프레데쉬에서 수학여행 온 학생들, 또 순례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이야기도 나누며 가는 하이킹. 정말 환상의 자전거 코스였다.

 중간에 스쳐지나간 빗딸라 사원.이 사원 이름인 빗딸라는 비쉬누 신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한다.

 빗딸라 사원 옆길로 들어가 바구니배로 퉁가바드라 강을 건넜다. 정말 소쿠리로 만든 배가 한꺼번에 오토바이 한대와 자전거 3대, 사람 8명을 실어 날랐다. 엄청 신기하기도 하고 배가 강에 잠길까봐 걱정되기도 하고...

 퉁가바드라 강은 그림처럼 아름다웠고 그 아름다운 경치의 소품으로 바구니배도 한 몫 단단히 하고 있었다.

 강건너 마을은 길에 차도 많이 안다니고 훨씬 목가적이고 전원적인 풍경이었다.  하이킹하는 맛이 몇배로 난다.

 논위의 두루미들, 그리고 멀리 돌산옆으로 발갛게 지는 해. 도로위를 우리와 마주보며 걸어오는 사리입은 여성들. 그들에게 "나마스떼!'하고 인사를 건네니 빤으로 붉게 물든 이빨을 드러내며  웃는다.

 이 강건너 강변에 있는 여행자 마을은 초가로 만든 전원 풍경이 깃든 동네였다. 염소떼를 몰고 집으로 돌아오는 깡통든 목동들. 그리고 아무렇게나 차려입은 여행자들과 함께 함피로 돌아오기위해 퉁가바드라강을 소쿠리배로 다시 건넜다. 이번엔 우리 자전거 3대와 큰짐 4개 사람 16명이 탔다. 입이 쩍벌어질 정도다.

 어둠이 완전히 덮은 강을 소쿠리배에 쭈그리고 앉아 건너는 기분. 묘한 신비감마저 든다. 저 건너편에 비루픽샤 사원의 높이가 56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고뿌람이 보인다.

자전거를 반납하고 저녁을 먹으러 식당을 가니 피곤함이 엄습해왔다. 샤워를 하고 일기를 쓰고 잠을 청한다.

 함피! 처음 도착했을 때는 숙소 형편없고 지저분한 돌무더기의 동네로만 보여졌었다. 단지 조금 특이한 풍광의 동네.

 그러나 안으로 들어갈수록 매력을 잔뜩 뿜어내면서 사람의 마음을 빨아들이는 동네다. 퉁가바드라 강을 사이로 자전거로 돌면서 수려한 풍광과 돌이 빚어내는 매력을 들이마시면서 다니니 시간이 어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 고아에서는 못 만난 한국 사람들을 이 곳 함피에서는 꽤 많이 만났다. 남성은 한명만 만났을 뿐이고 모두가 여성이었다.

 

 망고트리 레스토랑에서 나오다 만난 여인

 비루픽샤 사원앞에서

 비루픽샤 사원앞에서 -

 비루픽샤 사원앞에서

 호스펫 버스 정류장

 호스펫에서-아이들

 퉁가바드라 강을 건너기 위해 바구니 배를 타는 선착장

 퉁가바드라 강을 건너기 위해 바구니 배를 타는 선착장

 망고트리 레스토랑에서

 망고트리 레스토랑에서

 망고트리 레스토랑에서

 망고트리 레스토랑에서

 망고트리 레스토랑에서

  망고트리 레스토랑을 나와 길에서 만난 여인

 망고트리 레스토랑을 나와 길에서 만난 여인

 퉁가바드라 강가

 함피노점상

 함피에서

 함피에서

 함피에서

 함피에서- 사람들은 매일 아침 정성스럽게 자기집 앞에 이런 그림들을 그린다. 하루를 기원하면서.

 함피에서-

 함피에서

 함피에서-헤마쿤다 힐

 함피에서-하자르 라마 사원

 함피에서-하자르 라마 사원

 함피에서-하자르 라마 사원

 함피에서-로열구역으로 가는길

 함피에서-로터스 마할 입구

 함피에서-

 함피에서-로터스 마할

 함피에서-로터스 마할

 함피에서

  함피에서-로터스 마할

 함피에서-로터스 마할

빗딸라 사원 가는 길

 빗딸라 사원 가는 길

 빗딸라 사원 가는 길

 빗딸라 사원 가는 길

 빗딸라 사원 가는 길

 빗딸라 사원 가는 길

 빗딸라 사원

 빗딸라 사원

 빗딸라 사원

 빗딸라 사원

 빗딸라 사원에서

 퉁가바드라 강 건너는 바구니 배

 퉁가바드라 강 건너는 바구니 배

 퉁가바드라 강 건너편 해가 지고 있다.

  퉁가바드라 강 건너편 해가 지고 있다.

  퉁가바드라 강 건너편에서 염소떼들이 귀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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