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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 여행.

카샨.(1월 18일~20일)-대저택

1월 18일(월) 1388년 10월 28일-이란력-

  어이없는 어제의 경찰서 사건. 우리가 왜 불려갔는지 밤새 생각해 보아도 의문이 풀리지 않는다. 그래서 의문을 풀기위해 이리 저리 알아 본 결과 이란은 서기를 안쓰고 이슬람력을 쓴다는 것이었다. 여권의 입국날짜도 기차표에도 버스표에도 서기는 없었고 이슬람력 1388/10/15~ 이렇게 써 있었다. 물론 이란 숫자로.. 그 결과 오늘이 이슬람력 1388년 10월 28일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니 우리의 비자는 처음부터 아무 문제가 없었던 것이었다.

  결국 페르시아 호텔 지배인이 첫날과 다음날 알리와 앳선이 우리를 찾아 온 것을 가지고 신고했다는 것으로 추리를 끝냈다. 알아보니 이란에서는 남녀가 함께 호텔에 들어갈 수 가 없다고... 그래도 그렇지 알리와 앳선은 호텔 오피스에만 있었을 뿐인데..

어이없는 일이었지만 경찰들의 태도는 정중했고 지도도 주고 숙소까지 데려다 주고...또 덕분에 이란이 이슬람력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이 이후부터 우리는 버스표와 기차표를 더이상 암호로 여기지 않고 술술 읽을 수 있었다.-이란 경찰서 풍경도 구경했으니 됐다 싶었다.

그런데 체크아웃을 할 때 이 밉상인 남자 매니저가 먹지도 않은 차값을 내란다. 싱갱이를 하고 숙박비만 내고 나왔다. 아무튼 밉상이다.

카샨가는 버스 터미널은 택시를 타니 금방이었다.

9시 30분 출발. 카샨까지 3시간 걸리는 버스에서도 쥬스와 과자를 준다.

카샨터미널에서 내리자마자 택시기사가 우리를 채가듯 사예호텔로 데려다 주었다. 그러나 역시 방값이 비싸다. 다른 호텔을 알아보려했으나 별 뾰족한 수가 없다. 그냥 아침 안먹고 욕실없는 방으로 정했는데 이 방 욕실만 없다 뿐 깨끗하고 넓고 쾌적하다. 방안에 세면대가 있어 그럭저럭 편리하고.. 텔레비젼과 탁자도 두개있다. 옷장도 맘에 들고.  따로 있는 화장실과 샤워실도 편리하고 깨끗하다.

조금 쉬다가 근처 식당에서 케밥을 먹고 카샨의 부잣집 순례를 하였다.

길에서 승용차를 얻어타고 제일 먼저 간 집은 칸 아메리하, 카샨 콰자르 시대의 강력한 지배자 아그하 아메리의 집인 칸 아메리하는 전통가옥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우며, 가장 오래된 곳으로 아름답게 장식된 두개의 하맘(목욕탕)이 있는데 일부는 날짜를 지정해서 일반 시민에게도 개방했다고 한다. 또 이집에는 7개의 정원이 있는데 페르시아 잔드 왕조 시대의 모양ㅇ르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여름철에 가장 아름답다고 하니 겨울인 지금은 상상해 볼 수 밖에..

   이 집에선 관리인이 각종 포토 포인트와 이집을 이용한 재미있는 사진 찍기를 가르쳐 주어 좀더 재미있게 집구경을 할 수 있었다.

 두번째 간 곳은 칸 보루제르디- 이 집은 19세기 초에 개인 주거용으로 지어진 집인데 아름다운 정원이 있고 그 주변은 여름과 겨울 주택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이 집은 수공예품을 팔던 부자 상인의 집이었다는데 화려한 장식과 세밀한 조각이 특징이었다. 집 주인이었던 하산 보루저디는 당시 카펫 등 이곳 전통 생산품을 이웃으로 수출해서 큰돈을 벌었다. 그는 이 집을 짓기 위해 석공, 화가, 유리 세공업자, 조각가 등 150여명의 각종 건축 기술자를 동원했단다. 그리하여 18년만에 이집을 완성했다고..  특히 당시 이란의 유명한 화가인 미르자 무함마드에 의해 이 집 전체의 벽 디자인이 완성되었단다. 그 후 1975년에 이란의 국가 유적지로 등록 되었다.

  이 집에선 매표소 직원에게 허락을 얻어 지붕위로 올라가 마을 전경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간 칸 아바씬, 가정집이라기 보다는 큰 호텔 같은 집이었다. 6개 빌딩의 복합인 집이다. 가장 마지막으로 간 집은 칸 타바타베이- 부유한 카펫상인이었던 세이예드 자파르 타바타베이에 의해 1834년에 지어진 칸 타바타베이는 돌 위에 새겨진 정밀하고 뚜렷한 디자인과 정교한 치장벽토세공, 화려한 거울과 색깔 입혀진 유리 작품으로 유명하다. 모든 창문이 중앙 정원으로 뚫려있고, 건물은 거리에서 완전히 숨겨져 있다. 4700평방미터이 이르며, 40개의 방과 200개가 넘는 문이 있단다. 우리가 이집에 갔을 때는 이미 어둑해진 때였다. 집안에 불빛이 들어와 더욱 아름다워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 집은 다른 집들과는 달리 안에 찻집도 있고 선물집도 있고 책방도 있었다. 이집에서 이란 천연에어컨인 바르기르의 원리를 확실하게 볼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오늘 본 이 네개의 집 모두 그 규모와 치장이 입이 딱 벌어진다.

이들 집이 있는 마을자체가 분위기가 쾌적하니 좋다. 아마 이 마을이 당시 부촌이었던 듯.

집구경을 잘하고 바자르까지 걸어가는데 길 양편에 있는 상점들이 이란 어느 곳보다 규모가 있어보이고 수준이 있어 보인다. 고급가구와 고급 가전제품 파는 가게도 많고...

숙소 매니저에게 내일 갈 어비어네 버스편을 물어보니 센스있게 영어로 써주고 그 밑에 페르시어도 써주며 버스편 약도까지 그려준다. 정말 눈치 빠르고 총명한 남자다. 

 

 칸 아메리하

 칸 아메리하

 칸 아메리하

 칸 아메리하

 칸 아메리하

 칸 아메리하

 칸 아메리하

 칸 아메리하

 칸 아메리하

 칸 아메리하

 칸 아메리하

 칸 아메리하

 칸 아메리하

 사야 호텔 옆 전통식당에서..

 칸 보로제르디

  칸 보로제르디

  칸 보로제르디

  칸 보로제르디

  칸 보로제르디

  칸 보로제르디

  칸 보로제르디

  칸 보로제르디

  칸 보로제르디

  칸 보로제르디

  칸 보로제르디

  칸 보로제르디

  칸 보로제르디

  칸 보로제르디

  칸 보로제르디

  칸 보로제르디

 거리에서..

 칸 아바신

 칸 아바신

 칸 아바신

 칸 아바신

 칸 아바신

 칸 아바신

 칸 타바타베이

 칸 타바타베이

 칸 타바타베이

 칸 타바타베이

 칸 타바타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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