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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 여행.

이스파한2

1월 16일(토)

어제 10시쯤에 잠이 들어서 8시에 잠이 깼으니까 10시간을 잔 셈이다.

잠을 푹 잔 탓인지 장거리 완행버스의 피곤이 많이 덜어진듯.

오늘은 이스파한 워킹투어. 걸어서 처음 간 곳은 이란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하킴모스크. 그러나 문이 잠겨 있어서 들어가지는 못하고 주변만 한바퀴 돌고 말았는데 오래되었다는 분위기가 물씬 풍겨서 느낌이 좋다.

하킴 모스크에선 금방 보르조그 바자르와 연결된다. 이 바자르는 아바스 왕이 수도를 옮기며 교역을 위한 장을 마련하고 자메 모스크 근처에 있던 바자르를 이맘 광장 옆으로 확장시킨 것이란다. 역시 건물천정의 모습이 고풍스러워 자꾸 천정을 쳐다보게 된다. 그러나 이 시장길의 걷기는 수시로 오토바이들이 달려가는 바람에 정신이 혼란스러워 계속 할 수가 없었다. 결국 우리가 예정했던 워킹루트를 잃어버리고 이맘광장으로 방향을 틀게 되었다.

바자르 끝, 이맘광장 북쪽끝에 바자르의 퀘이세리예 현관이 있는데 이는 1619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조금은 퇴락한 프레스코화가 압권이었다. 높은 현관은 타일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디.

  이 현관앞 빛 좋은 곳에 양복을 잘 차려입은 할아버지 두분이 편안한 모습으로 앉아 계셔 사진을 찍고 뻡아드렸더니 어린아이처럼 좋아하신다.  이 퀘이세리예 현관 근처 상점에서 홀세일 가격으로 푸른 타일색의 접시를 3개 더 샀다.

시장에서 나와 다음에 우리가 간 곳은 알리 카푸 궁전. 이 알리카푸 궁전은 이란 최초의 고층(6층)건물로 왕이 귀빈들을 맞던 영빈관이다. 16세기 말에 사파비조의 힘과 권위를 자랑하기 위해 지어졌다는데....

  입구의 1층로비에서 선명한 프레스코화가 먼저 눈길을 끌었지만 경사가 가파른 계단을 밟고 올라간 테라스에서 보는 이맘광장의 모습과 건너편 로폴라 모스크의 돔. 그리고 이맘 모스크의 모습이 뛰어난 절경으로 감동을 주었다.

  이 테라스에서 왕은 눈 아래 광장에서 펼쳐지는 폴로경기를 관람했단다.

  6층 꼭대기 음악의 방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계단참의 방들에는 벽화와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어 잠시도 눈을 쉴 수 없게 만들고 있었다.  가장 위층의 음악의 방. 공명을 일으키는 꽃병이나 악기 모습의 구멍들이 신기로왔다. 예전에 이 곳에서 악사들이 연주를 하면 공명 작용으로 몇시간이나 그 음악이 지속되었단다.

음악의 방에서 내려와 다시 간 테라스에서 페르세폴리스에서 만났던 스케인 자매 할머니들을 다시 만났다. 가이드를 데리고 이란 전역을 여행하는 중인 듯... 무척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사진도 함께 찍는다.

알리 카푸 궁전에서 나와 이맘 모스크로 갔는데 모스크  정문에 close란 간판이 있었으나 무시하고 그냥 들어갔는데 잡지도 않는다. 텅빈 모스크를 우리 둘만이 맘껏 다니면서 즐긴다. 

  이 이맘 모스크는 발랄한 노란색이 들어간 블루타일이 전체에 장식되어 있는, 이 역시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모스크다. 우리가 보고 느낀 그대로 이 이맘 모스크는 이란 뿐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스크 가운데 하나란다. 화려하고 푸른 모자이크 디자인의 타일과 완벽한 비율을 자랑하는 사파비드 시대 건축물이며 또 샤 마바스 1세의 상상력이 실제로 이루어진 경이로운 작품이다.  건축가 오스타의 설계로 18,000,000개의 벽돌과 472,500개의 타일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맘 광장에서 가장 화려한 이맘 모스크의 입구는 1611년에 만들기 시작하여 마무리하는데 4년이나 걸렸다.

  모스크의 입구는 비뚤어져 있는 비대칭이 아주 확연한데 이는 알라 앞에서 건축가의 겸허함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샤 아바스 통치 마지막 년도인 1629년이 되어서야 높은 돔이 추가되어, 모스크가 완성되었다. 정교한 작업과 세세한 부분들은 나중에 작업되었다지만 대부분은 18년의 공사기간동안에 만들어진 것이다. 각각의 장은 부분들도 명작이고  그 작은 명작들이 이루어낸 통일성 있는 전체적인 디자인 또한 매우 감동적이다.

둥근 지붕과 금색 장미 무늬가 압권인 중앙 신전에는 수많은 카펫이 말려져 쌓여 있었다. 어제같이 금요일에만 펼쳐놓고 기도 하는 듯.  수없이 셔터을 눌러대며 사진을 홀린듯이 찍는다. 그러다 뒤쪽 소박한 기도실에 들어가 쉬려는데 이 기도실. 이란의 자유로운 분위기의 기도실과는 달리 절도있는 순서에 따라 일제히 기도를 드리는 진지한 의식을 거행하고 있었다.  

  기도실에서 나와 점심을 먹기 위해 로폴라 모스크 근처에 있는 소프레 캬네 소나티란 레스토랑에 갔는데 전통적인 이란 식당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있는 식당이었다. 스테인드 글라스와 그림장식. 그리고 좌식 분위기. 테라스 건너편에 로폴라 돔이 보이는 근사한 곳이다. 사람들이 꽤 많이 이용하고 있다.  양고기 케밥과 닭고기 케밥을 시켜먹고 나올 때 뜨거운 물까지 보온물병에 얻어가지고 나왔다.  그러나 가격은 좀 쎈편.

  점심을 먹고 다음에 간 곳은 체헬소툰 궁전인데 20개의 기둥이 있는 리셉션 홀이 볼만하고 그 기둥을 반사하고 있는 연못의 모습이 근사하다. 그러나 더 압권은 그레이트 홀에 있는 다양한 내용의 프레스코화였다. 궁궐의 사치와 풍류가 느껴지는 프레스코화인데 홀 좌우편과 뒷면의 테라스에도 많이 남아있다.

  체헬 스톤 궁전에서 나와 장식 박물관에 가려 했으나 문이 닫혔다. 이 박물관은 오전 7시에서 오후 1시까지만 연다고.

이 장식 박물관에서 우리는 상당히 많이 걸어 자메모스크로 갔다. 가는 도중 오전에 문이 닫혀 못 본 하킴 모스크를 볼 수 있었다. 이 모스크는 밖에서 느낀대로 퇴락함이 좋은 느낌을 주는 모스크였다.  보르조그 바자르를 가로지르는 지름길을 놔두고 빙빙 돌아 찾아간 자메 모스크 안뜰은 마치 세속의 세계에서 신의 세계로 들어 간 듯 편안하고 아늑하다.

  한쪽 구석에 앉아 서쪽 이완과 안마당을 감상하며 과일과 커피를 마시며 쉬었다. 건물은 대부분 잠겨있어 안 마당쪽만 살짝 구경하고 만다.

 마침 기도시간이라서 비 무슬림은 나가 주어야만 하였다. 어느새 밖은 어둑어둑해지고 있었고.

  자메 모스크앞은 엄청난 시장이었다. 시장을 빠져나와 사람들의 도움으로 사바리 택시를 두번이나 갈아타고 시오세 다리로 갔다. 이 다리 벌써 불이 들어와 멋진 야경이 연출되고 있었다.

  다리 밑 차이하네에서 차 한잔을 마시며 이란인들 속에 섞여본다. 

  이제 어제 걸었던 강변을 거꾸로 걸어 커쥬다리로....

  강변을 걸으면서 수많은 연인들을 만났다. 이란 여자들은 쿠사데만 썼을 뿐 꽤 자유로운 듯하다.

  강물에 비친 커쥬다리는 너무 너무 환상적인 모습이었다.

  마치 동화의 나라속에 들어간 듯. 불켜진 다리 속을 거니는 사람들 조차 신비롭게 보여진다. 

  커쥬다리의 환상을 뒤로하고 사바리를 타고 시오세로 갔다가 시오세 앞에서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오다.

  오늘 11시간이 넘는 강행군이었다.

  숙소앞 쥬스가게에서 생오렌지를 갈아주길래 한잔씩 사서 마시는데 넘 신선하고 맛있다. 비타민 엑기스를 마시는 기분?

숙박비를 달러로 계산되냐고 묻는데 안된단다. 내일 환전해야겠다.

 하킴모스크

 보르조그바자르

 보르조그바자르

 보르조그바자르

 보르조그바자르

 보르조그바자르

 보르조그바자르

 보르조그바자르-퀘이세리예 현관

 퀘이세리예 현관앞에서

 퀘이세리예 현관앞에서

  퀘이세리예 현관앞

 보르조그 바자르

 알리카푸 궁전

  알리카푸 궁전

  알리카푸 궁전

  알리카푸 궁전

  알리카푸 궁전 

 알리카푸 궁전

 알리카푸 궁전

  알리카푸 궁전

  알리카푸 궁전-음악의 방

  알리카푸 궁전

  알리카푸 궁전-음악의 방-

  알리카푸 궁전-테라스에서 스페인자매할머니들과-

  알리카푸 궁전 태라스에서 본 이맘광장.

 이맘광장에서

 이맘광장에서

 이맘모스크

 이맘모스크

 이맘모스크

 이맘모스크

 이맘모스크

 이맘모스크

 

 이맘모스크

 이맘모스크

 이맘모스크

 sefreh khaneh sonnati 레스토랑

 sefreh khaneh sonnati 레스토랑에서 먹은 음식

 sefreh khaneh sonnati 레스토랑

 우리가 산 접시

 체헬스톤 궁전

  체헬스톤 궁전

 체헬스톤 궁전에서

 체헬스톤 궁전

 체헬스톤 궁전

 체헬스톤 궁전

 체헬스톤 궁전

 체헬스톤 궁전

 체헬스톤 궁전

 체헬스톤 궁전

 자메모스크

 자메모스크

 자메모스크

 자얀데강의 야경-시오세다리 밑 차이하네

 자얀데강의 야경을 즐기는 연인

 자얀데강의 야경-츄비다리

 자얀데강의 야경-커쥬다리에서 이 사자의 눈이 강건너편에서 보면 빛이난다.

 자얀데강의 야경-커쥬다리에서

 자얀데강의 야경-커쥬다리에서

 자얀데강의 야경-커쥬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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